I. 올 것이 온 것인가 올 것이 왔다. 언젠가는 그렇게 막가파로 결정이 날 줄 몰랐다면, 그건 바보다. 왜냐하면 해군기지 추진에서 민주적 절차를 도외시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그렇다. 이미 편법과 탈법으로 가득 찬 제주해군기지 추진에 대해 새삼스레 적법 절차를 외치는 것 자체가 세상사를 모르는 순진한 착상일 것이다. 세상의 일이 적지 않게 이렇
어제 올겨울 처음으로 흰 눈이 왔다. 첫 눈이라는 기분 좋은 설렘과 감귤가격 하락, 막바지 감귤수확에 대한 농가의 근심으로 걱정도 함께 드는 하루였다. 어쨌든 다음주면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퍼지고, 흰 눈위에서 털장갑낀 어린아이들과 두 손 꽉 잡은 연인들이 환한 얼굴로 길거리를 누비는 모습이 상상된다. 자연의 그 오묘함이란, 마치 계절의 변화로 사람들의 기
듣도 보도 못한 일이 제주도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부가 이른 바 ‘국책사업’을 시행하면서 발생한 문제 해결을 지방정부에 떠맡겨놓고 수수방관하는 사례를 우리는 본 적이 없다. 거기다 중앙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총대를 메고 꼭두각시 노릇 한다는 것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것도 도민들의 상반된 의견이 첨예하
올해 초 모든 사람들에게 크기가 똑같은 12자루의 연필이 주어졌다.나이가 많든 적든 지위가 높은 낮든 1년 12달 동안 한달에 한자루씩 쓸 수 있는 연필이 모두에게 주어졌다.마지막 12월치 연필을 쓰고 있는 지금, 지난 1년간 나에게 주어진 연필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궁금하다.써보지도 못하고 어딘가에 버려져 찾지 못하는 연필은 없는지, 몽당연필이 될 때까지
“기름때를 말끔히, 엄마손을 부드럽게“ OO퐁~ 어려서부터 설거지는 줄곧 이런 주방세제를 당연히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결혼하고 나서도 답례품으로 주방세제라도 받으면 뿌듯해 하며 줄곧 사용해 왔다. 하지만 유명회사 주방세제를 멀리하고 EM재생비누를 사용하게 된 것은 서홍동주민센터로 발령받고 난 후의 일이다. 처음에는 간단한 손빨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집단공동체 사회이다. 따라서 집단의 규율과 질서로 운영되며 공동체 사회는 존속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공동체 사회속의 약속인 질서를 하나하나 깨뜨리며 개인적 이기주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 같다. 이기주의 만연의 이유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 중에서도 우리가 전통적으로 집단을 중시하는 문화에서 근대화되면
길거리에서 다른 사람의 돈이나 귀중품을 슬쩍 빼가는 소매치기와 같은 행위가 인터넷에서도 일어난다. 이른바 인터넷 사기인 넷치기다. 넷치기는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므로 소매치기 피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적이다.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2008년 통계청 발표에서 3,000만명이라고 한다. 인터넷시대는 대세다. 인터넷쇼핑 시 개인과 사업자
I. 총장직선제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조선일보(2009년 12월 12일자)가 보도했다. ‘대학총장 간선제로 U턴’한다고. 그 하나로 경북대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데, 경북대 교수회가 2009년 12월 10일 직선제 총장 선출 방식에 간선제 요소를 도입한 '총장선출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석진 경북대 교
‘돈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다’라는 말이 잘 나타내듯이 건강은 우리 삶의 근본을 이룬다. 우리는 누구나 건강하기를 원한다. 건강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건강이란 무엇일까? 현대의학은 건강을 주로 육체적인 관점에서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 인플루엔자의 기세가 이제 꺾이는 듯하다. 11월 3일 ‘심각’으로 격상되었던 위기단계가 12월 11일을 기준으로 다시 ‘경계’로 낮아졌다. 지난 여름 미국 질병통제소에 근무하는 한국인 연구원을 만났을 때 “올 겨울 신종플루 피해가 국내에서도 심각한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주말에도 제주도 전역을 순찰하며 환경정비 할 때가 생각난다. 주말에 모임에서 올레길을 걷기로 하여 참석은 안 할 수 없고 해서 같이 참여하는 아이와 엄마들이 쓰레기를 주우면서 올레길을 걷자고 제안하였다. 4코스 구간인 해비치호텔을 출발점으로 해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쓰레기 주운 양을 확인하니 놀라지 않을 수
지난 11월 16일 우리 안덕면에서는 청사에 화재가 발생했음을 가상하여 화재진압훈련을 실시하였다. 제376차 민방위의 날과 맞물려 실시한 훈련은 화재 상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실제 개개인별로 체험하는 훈련으로 진행되었다. 전에는 막연히 ‘불나면 119전화하고 대피하면 되지’라고 생각했으나 화재진압훈련을 준비하면서 화재발생시
2009년 12월 9일,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초저녁부터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일기예보에 의하면 내일 오전까지 내린다고 하네요.올 가을에는 유난히도 비가 많았습니다. 가을 마늘을 심어야 했는데, 밭을 일굴 기회를 얻을 수가 없어서 아직 심지 못했습니다. 밭이 아니라 논이 되어 버린 상태입니다.어제 오후 늦게 캐어내다 만 고구마 밭을 가서 들여다 봤습니다
'농촌을 가꾸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례집에는 마을에서, 농장에서, 여성농업인농외소득사업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여성농업인CEO, 생활개선회원 등이 현장에서 실천한 내용들이 책자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특히 여성농업인농외소득사업을 이끌고 있는 여성농업인CEO로 성장한 기반은 어디까지나 생활개선회 활동에 있습니다. 생활개선구락부로 출발하여 창립 5
녹색소비란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고 사용을 효율화하며, 환경부담을 최소화함으로써 삶의 질과 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소비자 스스로의 참여를 통해 우리의 소비패턴을 선진화 하는 생활혁명입니다.에너지원의 97%를 해외에 의존하고, 에너지 효율이 일본대비 1/3에 불과한 후진적인 에너지 소비가 심각한 상황에서 저탄소 녹색소비생활화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I. 해군기지 갈등조정 가능성 갈등조정을 통한 사회통합의 방향과 관련하여 장덕진 교수의 보고서(2009년 9월)는, 대한민국에서 갈등이 증폭되는 가장 큰 이유를 갈등조정 장치가 미흡하다는 데서 찾고 있다. 이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3개국의 평균 이념분포를 분석한 결과 진보를 1, 보수를 10으로 봤을 때
양성언 교육감은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를 유보하고, 제주교육현장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제주도교육청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지부장 등 교사 3인에 대해 시국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를 개최, 중징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그러나 금번 징계의 사유가 되고 있는 시국선언은 과거에도 전교조와 교총 등 교원단체에서 헌법상 의사표현의 자
내년 제주특별자치도의 예산 규모는 2조7735억원에 이른다. 급여생활자의 근로소득세, 자영업자의 종합소득세, 기업의 법인세, 지역주민들이 물건을 살 때마다 부가가치세, 여기에다 제주도가 지역주민을 보증 잡히고 빌린 돈(지방채무)을 합친 것이다. 경제학자 슘페터가 "한 국가의 진로는 예산에 모두 담겨 있다"고 했다고 간파했듯이 예산은 수행하
천주교 제주교구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는 지난 11월 30일 ‘절대보전지역 해군기지 건설,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필자는 ‘제주해군기지 예정부지 내 절대보전지역 변경(해제) 여부에 관한 법적 검토’를 주제로 발표했는데 토론회가 끝난 후 누군가가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 제주도와는
공무원들의 여가 및 취미활동도 다양하다. 이는 업무상 스트레스에서 오는 해소차원과 함께 직원들과의 유대관계에 도움을 주는등 직장생활에서 어느 정도의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공무원조직만이 아니라 일반 기업체에서도 직장내 동호회활동은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애사심과 함께 업무능력향상과 직원들간의 거리감을 동호회에 참가함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