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춘 칼럼] 미래 제주 위해선 개발-발전 논리 멈춰야...6월 지방선거 판단 기준 '환경-생태' 근대문명이 끝나가고 있는데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큰 변혁이 눈앞에 있는데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고, 2018년 앞뒤 몇 년에만 매여 있다. 5년 전의 살림살이와 5년 후의 희망을 생각하기에 급급하다. 많은 희망 중에서도 경제적으로 좋아지는 변화에만 몰두하고 있다. 우리의 근대는 자연을 정복과 투쟁과 획득의 대상으로 삼아 대규모의 파괴를 저질렀고, 인간을 우승열패의 함정으로 몰아넣었다. 이제 3차 형이상학 혁명이 필요한 ...
4월부터 과수원 곳곳에서 피기 시작한 다섯 꽃잎의 하얀 귤나무 향기가 제주 공기를 상큼하게 한다. 비닐하우스에 있는 커피나무에 다섯 꽃잎의 하얀 커피나무 꽃도 귤나무 꽃과 같이 곱게 피었다. 식물과가 다른 두 종이 나무에 눈이나 가지접을 통해서 유전자를 재조합하여 가을철 노란 감귤달린 감귤나무에 커피열매가 주렁주렁 달릴 수는 없을까? 제주 산업발전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일찍이 김구 판관이 1234년에 약관 25세 나이로 제주 판관에 부임, 제주에 돌담을 쌓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당시에는 농민들이나 지주들이 많은 불...
[기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광희 이사장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 ‘공(功)’을 이뤘으면 그 자리에 머물지 말라는 뜻이다. 공을 이룰 때 사용했던 방법만을 고집하는 과오를 범하지 말라는 경구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입하면, 과거의 성과에 머물거나 살지 말고 대내외 환경 변화 등에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의 눈으로 과거를 봐야 한다.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방식을 끄집어 내 현재적 관점과 시각에서 새로운 해법을 찾는 것이 옳을 것이다. 물론 JDC의 과거를 바라보는 관...
[기고] 제주도 친환경농정과 주무관 이상종 내년 1월 1일부터 국민에게 안전한 농산물만 제공하기 위해 국내식품의 잔류농약 안전관리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수입식품의 미등록 농약에 대한 관리강화를 위해 유럽, 미국, 일본 등 농업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ositive List System)가 전면 시행된다. 견과류인 땅콩, 유지 종실류인 참깨, 열대과일류 등은 2016. 12. 31.부터 우선 시행되고 있지만 2019. 1. 1.부터는 모든 농산물에 확대 적용된다. 그러나 PLS 전면시행 시 우리도의 ...
[기고] 민주노총제주본부 부장원 조직국장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후 많은 국민들이 남북 군사대결 구도가 종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평화협정 체결까지 포함하는 북미 간의 근본적인 관계개선까지 거론되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지금의 정세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단어는 ‘변화’가 아닐까 싶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치킨게임이 아닌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것도 변화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실, 변화의 바람은 박근혜 퇴진 촛불에서...
안전이 우선이다. “정지선 지켜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건너고 있어요” 노란 깃발을 든 학부모들이 등굣길 횡단보도에서 안전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지금 제주 시내 중심의 초등학교 부근 지역은 다양한 학원들이 즐비했다. 어디 학원뿐인가? 사방으로 문방구점, 편의점, 각종 상점이 꽉 차 있다. 학교가 파하면 아이들은 교문을 향해 밀물처럼 달려나간다. (학생을) 기다리는 학원 차량, 자가용, 화물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학교 앞에는 편도 1차선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차량들이 가득하다. 긴 행렬 ...
세계적으로 대도시가 아닌 이상, 한 지역에 밀집된 박물관이 100여개에 달하는 곳은 아마도 제주가 최고일 것이다. 또 하나의 기록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영리형, 관광형 성격을 지닌 사립관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고유기능을 수행하는 20여개의 공립관들은 거액의 투자예산과 대중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립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열악한 현실에 직면해온지 오래이다. 대표적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의 사례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1978년 문화공보부의 설계승인 후 1984년 개관되었으며 ...
[기고]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김평선 사무국장 2010년 전후부터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헬조선은 우리 사회가 지옥에 가깝고 전혀 희망이 없는 신분제가 고착화된 사회라는 점을 비꼬고 있다. 최근 갑질 논란은 우리 사회가 헬조선임을 더욱 더 강조하고 있다. 제주도는 ‘헬조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국제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 랭 라살(Jones Lang Lasalle)이 용역을 받아 제시한 2000년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은 부동산 개발을 위한 개발계획을 드러냈다. 그 후 ...
4월 2일 전북 익산 어느 도로 한복판, 119구급대는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다행히도 쓰러진 사람은 취객이었다. 그러나 취객은 자신을 도와주려는 구급대원을 욕하고 때렸다. 폭행당한 구급대원은 취객의 폭행으로 심한 구토와 경련에 시달리다가 4월 24일 뇌출혈로 쓰러졌다.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다 5월 1일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해 결국 숨을 거뒀다. 너무나도 가슴 아픈 사건이다. 2012년부터 2017년 7월 말까지 소방관들이 업무 중 폭행·폭언을 당한 사례는 총 870건이다. 또한 201...
[기고] 도민외국어교육 수강생 유호선 화창한 봄날, 철쭉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어느덧 내가 베트남어를 배운지 9개월이 되어간다. 작년 6월말부터 시작된 베트남어 회화 강좌는 제주 인재개발원에서 주관하고 강의는 제주시 연동에 소재한 어학원에서 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경제성장속도가 상당히 빠른 동남아 국가이다. 따라서 국민소득도 증가하여 관광수요가 가까운 미래에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베트남 여성과 한국 남성 간의 결혼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인해 베트남어 교육은 절실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런...
[기고] 오수진 서홍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요즘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한끼줍쇼’라는 예능프로그램이 있다. 유명연예인 MC가 평범한 가정집의 문을 두드려 저녁 한 끼 나누며 우리들의 모습을 엿보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예인이라 저녁 한 끼 얻어먹기가 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에서는 더더욱 자신만의 공간으로 숨어버리고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찾아가는 복지전담팀, 이른바 맞춤형복지팀은 자신만의 공간으로 숨어버리고 문을 닫아버림으로써 복지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지금 전 세계는 국가 전략 차원에서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과 구축, 산업 생태계 구축과 행정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유럽 강소국인 에스토니아는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세계에서 가장 앞선 디지털 혁명 시대를 구축하기 위한 e-estonia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는(AI)로봇,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적용하여 4차산업혁명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도 100유로만 내면 2∼주만에 디지털 시민증(e-residency)를 발급받아 온라인 금융거래와 회사설립이 가능하며 그 결과 에스토니아는 밀도3위 스타트...
[기고] 김하영 제주대 영어교육학과...미국 인턴십을 다녀와서 2017년 7월 지금까지도 또렷이 기억하는 설렘을 품고 미국 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새로운 사람들, 낯선 환경, 그리고 알 수 없는 말들.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웠다. 우리는 디즈니월드라는 동화 속에서 어떤 챕터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각자 부푼 꿈을 안고 있었다. 그 해 8월 몇 차례 긴장되는 면접을 무사히 치르며 간절히 바라고 고대하던 디즈니월드에 드디어 도착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나 또한 그 곳에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던, ‘그...
[기고] 서귀포시 지역경제과 윤성미(지방행정 9급). 지난해 12월 6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서귀포시가 기초자치단체 2등급 평가를 받았다. 청렴도 향상을 위해 민원인에 대한 친절과 투명한 업무처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이 결실을 발판 삼아 서귀포시는 지난 4월 10일부터 1박 2일간 청렴의식 함양을 위한 집합위탁교육을 실시했다. 필자를 포함한 서귀포 공직자 40여명은 부서별 청렴 담당자로서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평생교육센터 및 청렴 유적지를 방문하게 되었다. 국가적으로 다양한 청렴 관련...
[기고] 도시건설국 도로관리과 고원혁 지난 겨울 매서웠던 한파와 폭설이 제주에 쓰라린 생채기를 남겼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봄은 움츠러든 한라산과 오름, 들에 생기를 불어넣는 전령이다. 하지만 봄은 곧 우기가 다가온다는 예고이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급작스런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한다. 집중호우는 전국적으로 침수피해를 입힌다. 제주 또한 주택과 도로, 경작지 침수피해가 해마다 발생한다. 집중호우로 인한 반복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요인이...
“공항을 지어라”시인 김경훈 내 몸 위에 지어라. 나의 배를 가르고 나의 피를 뽑아내서 그걸로 반죽을 해라. 나의 살을 도래내서 그걸로 미장을 해라. 나의 뼈를 추려내서 그걸로 기둥을 세워라.그리하여 나의 무덤 위에 공항을 지어라.모든 권력은 이렇게 국민들의 고통 속에서만 지속가능한 것인가. 그렇다면 공항을 지어라. 조상들 대대로 이어온 영혼의 안식처 그 무덤들 위에 포클레인 삽날을 꽂아라.그러면 우리는 깃발 대신 죽창을 들 것이다. 성산읍 일대에 자존의 울타리를 치고 원천봉새 원천 차단할 것이다.인간의 탈을 쓰고 들어오는 이...
[기고] 제주도 전기자동차과 변진숙 주무관. ‘Carbon Free Island Jeju, New E-Mobility’ 를 주제로 한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오는 5.2일 ~ 5.6일까지 5일간 제주컨벤션센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모빌리티를 통해 ‘세계가 꿈꾸는 친환경 탄소제로 청정 섬 제주’를 실현해 나간다는 야심찬 비전을 담고 있다. 행사장 방문객은 누구나 홈페이지(www.ievexpo.org) 사전등록을 할 경우 벤츠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
4.3 70주년을 맞아 가 진행중인 '찾아가는 4.3청소년 아카데미'는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인권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토크큰서트입니다. 지난 달 30일 제주중앙여고에서 열린 첫 번째 아카데미에 참석한 학생들이 후기를 보내왔습니다. 4.3을 다시보게 된 이들의 이야기가 4.3의 전국화, 세계화에 대한 실마리가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기고]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2학년 양서희 제주의 역사를 전반적으로 잘 모르지만 4.3에 대한 관심은 결코 작지 않았다. 다만 간단하게는 많이 들어보고 알고는...
4.3 70주년을 맞아 가 진행중인 '찾아가는 4.3청소년 아카데미'는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인권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토크큰서트입니다. 지난 달 30일 제주중앙여고에서 열린 첫 번째 아카데미에 참석한 학생들이 후기를 보내왔습니다. 4.3을 다시보게 된 이들의 이야기가 4.3의 전국화, 세계화에 대한 실마리가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기고]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2학년 박수현 나는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정말 많았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위인전이나 역사 관련 드라마 또는 영화를 많...
맺힌 한과 아픈 기억으로 가슴 먹먹한 4.3 70주년을 기리고 추모하는 2018년 제주의 봄은 더욱 큰 의미로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제주도민은 지난 4월 3일,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자리에서 4.3의 완전한 해결과 함께 “제주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추모사 마무리 인사를 들으면서 화해와 상생, 인권과 평화 수호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읽고 예감하며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4.3유족과 도민들에게 전에 없이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바야흐로 제주 섬에 봄이 절정이다. 왕벚꽃축제로 시작한 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