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의 범람으로 신뢰도가 추락하고 정권 입맛에 따라 방향이 좌우되면서 언론자유가 위협받는 현재의 저널리즘을 진단하고 고민하는 강좌가 제주에서 열렸다. 노무현재단 제주지역위원회와 [제주의소리]는 14일 오후 7시 제주벤처마루 10층 대강당에서 ‘민주주의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변상욱 대기자 초청 시민강좌를 개최했다. 30년 넘게 현장을 누비고 다닌 변상욱 대기자는 ‘뉴스 리터러시’를 위해 기득권 지배체제에 편입된 언론을 잘 가려내 사안의 본질이 무엇인지, 보도를 통해 어떤 여론을 만들고 있는지를 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민주
현기영 작가의 마지막 제주4.3 소설이자 ‘필생의 역작’으로 불리는 장편 소설 ‘제주도우다’(2023, 창비)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첫 낭독 공연이 서울에서 열린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월) 오후 3시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제주도우다 낭독 공연 및 북토크’ 행사를 가진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주간의 일환이다. 문학주간은 의미 있는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자리다.지난 7월 3일 발간한 ‘제주도우다’는 3권 분량의 장편 소설로, 해방 전후부터
제주돌문화공원 안에 자리한 갤러리 누보는 9월 9일부터 11월 11일까지 한국화가 김선두, 서양화가 주종근 2인전 ‘씨알에서 꽃으로’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하늘과 땅, 낮별, 정원의 씨앗과 꽃, 야곱의 사다리 등을 주제로 약 30여 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누보에 따르면, 김선두 작가(중앙대학교 한국화 교수)는 색을 층층이 쌓아 색을 우려내는 장지기법으로 동양화 기법에 뿌리를 두면서도, 현대적 감각의 화풍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신작은 서정성 깊은 별 풍경으로 가득하다. 별은 ‘아련한 꿈’이라는 김선두 작가는
30년 동안 마임(mime) 예술에 몸 담아온 베테랑 예술인들이 “전통 마임의 진수”를 보여준다.제주 마임극단 ‘마임in’은 22일부터 24일까지 소극장 예술공간 오이에서 2인 마임극 ‘同行(동행)’을 개최한다. 구성·연출 강정균.마임 예술은 ‘대사 없이 표정과 몸짓만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연극’을 의미한다. ‘동행’ 출연진은 각각 마임 내공이 30년에 달하는 강정균, 현대철이다.1960년대 말, 가족 부양 위해 돈을 구하러 떠나는 두 남자가 기차역에서 만난다. 그들은 기차를 기다리며 사소한 오해로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며 추위와 배고
제주 공연단체 ‘민요패 소리왓’은 16일(토) 오후 4시와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소리극 ‘자청비! 움트는 봄을 피우다!’를 공연한다. 작 안희정, 연출 변향자.이번 공연은 예로부터 농사의 신으로 불린 자청비를 통해 2023년 제주와 대한민국의 농업 현실을 살펴보는 자리다. 오늘은 세경할망 오는 날. 곤밥보다는 치킨 피자 등을 좋아한다는 오늘의 아이, 어른들은 밥의 소중함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기나긴 가뭄도 물폭탄 수해도 그저 생활의 불편함일 뿐이고, 먹을거리는 돈만 주면 언제나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그들
이주 문제를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풀어내는 전시가 제주도립미술관(이하 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도립미술관은 2023 국제특별전 ‘프로젝트 제주―이주하는 인간, 호모 미그라티오’(이하 호모 미그라티오)를 9월 19일부터 11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호모 미그라티오는 도립미술관 기획 전시 ‘프로젝트 제주’의 두 번째 순서다. 프로젝트 제주는 2021년부터 시작했는데, 국제적인 흐름 안에서 제주 미술을 진단하고 향후 제주 미술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열린다.이번 전시는 이주와 생존에 관한 이야기다. 도립미술관에 따르면, 현
제주 ‘소연 국악원’ 소속 예악 국악단은 13일(수) 오후 7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연주회를 개최한다.예악 국악단은 제주 국악인 소연 신은숙의 문하생들이 속해 있다. 초등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고른 연령대로 20여명이 활동 중이다.예악 국악단은 매주 한 차례씩 모여 합주 연습을 해왔다. 국악을 배운지 1년 남짓 초보부터 20여년을 갈고 닦아온 베테랑 아마추어까지 다양하다. 연주회는 ▲성금련류 가야금 산조 ▲전영천의 한오백년 ▲김수환의 판소리(흥보가 중 돈타령) ▲대금반의 장녹수·아리랑낭랑 합주 ▲송예슬의 해금 연주 등을 선보인
제주 미술작가 윤소희는 15일(금)부터 25일(월)까지 심헌갤러리에서 개인전 ‘Over the Vertex’를 개최한다.작품 설명에 따르면, 버텍스(Vertex)는 3D프로그램 안에서 가장 작은 단위인 점을 나타낸다. 동시에 정점, 꼭짓점이란 의미도 가진다. 작가는 전시 제목을 통해 어떤 지점을 넘어갔을 때 새롭게 보이는 관점, 전환을 이야기한다. 윤소희는 1997년 제주 출생으로 지난해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기대받는 이미지의 폭력성’이라는 주제로 평면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작가는 “이미지는 단순한 시각적 정보를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스테이위드커피는 15일(금) 오후 7시 기획 공연 ‘발푸르기스의 밤’을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연극, 음악, 미디어 영상 예술 작품을 관람하면서 각각 공연에 어울리는 커피를 함께 맛보는 자리다. 평소 스테이위드커피가 진행해온 커피 체험(미각여행)에 예술을 조합했다는 설명이다. 1층부터 3층까지 공간 전체를 활용해 이동하면서 공연을 즐긴다.공연 제목은 18세기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서 등장한다. 스테이위드커피에 따르면,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를 위로하기 위해 데려갔던 축제 이름이 바로 발
서귀포 복합문화공간 라바르는 10월 2일부터 3일, 9일부터 10일까지 총 나흘 동안 ‘변시지 와인과 함께 하는 이탈리안 디너 코스 요리’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한다.이번 이벤트는 라바르, 플로우스 레스토랑, 이탈리아 유명 와이너리 TORRE FORNELLO(토레 포르넬로), 공익재단 아트시지 등이 협업해 마련했다. 라바르에 따르면, 변시지 와인은 ‘OTTAVO GIORNO ORGANIC(오따보 죠르노)’으로 불리는 이탈리아산 내추럴 스위트 와인이다. 모종 년도와 지역은 2000년, Emilia Romagna(에밀리아 로마냐주)이다.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제4회 제주학 주간 행사 및 제7회 제주학대회 전국학술대회’를 9월 20일(수)부터 10월 6일(금)까지 제주문학관을 비롯한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한다.이번 제주학대회의 주제는 ‘제주학, 기록으로 새기다’로 정했다. 전국학술대회, 초청 특강, 제주학 역사 탐방, 제주어 포럼 등 다양한 구성으로 준비했다.제주학대회의 첫 순서인 전국학술대회는 9월 20일(수) 오후 1시부터 제주문학관 4층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전국학술대회는 제주학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제주학 담론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자리로, 올해 주제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희찬)는 추석을 맞아 16일(토) 오후 7시 관덕정 광장에서 가수 장필순 초청 ‘관덕정 문화재 홍보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이번 행사에서는 제주 최고(最古)의 건물인 관덕정(보물 제322호)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알리는 목적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관덕정은 1448년(세종30년) 목사 신숙청이 병사 훈련과 무예수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창건한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공연은 싱어송라이터이자 포크 뮤지션, 그리고 제주 정착 예술인으로 널리 알려진 장필순이 진행한다. 더불어 마라도고양이들을
제주문학관은 26일(화) 오후 7시 본관 3층 문학살롱에서 국내 1세대 영화평론가이자 시인으로도 활동하는 김종원 작가 초청 대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김종원 작가는 청룡영화상 제1회 정영일영화평론상(1994년), 제주도 문화상(2000년), 한국예술발전상(2001년) 등을 수상했다.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회장, 공연윤리위원회 영화 심의위원, 춘사영화제 심사위원장,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한 바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제주문학관의 특별기획전 ‘강통원·문충성 – 제주문단의
2023 제주전국국악대전이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리면서, 참가자를 전국 공모한다. 올해 제주전국국악대전은 제40회 제주전국민요경창대회와 제6회 제주전국국악경연대회로 열린다.제40회 제주전국민요경창대회는 제주 민요를 알리고자 학생부를 제외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해녀노젓는소리’를 지정곡으로 정했다. 6회째를 맞는 제주전국국악경연대회는 기악, 타악, 전통무용 등 3개 부문으로 치러진다. 2023년 제주전국국악대전 참가 자격은 전국의 학생·국악 애창자 개인, 단체 모두 가능하다. 신청서 접수는 9월 1일부터 오는 1
KBS 제주방송총국은 개국 73주년을 맞아 제주의 소리와 풍경을 다룬 사운드스케이프 다큐멘터리 ‘뮤트(MUTE)’를 12일 오후 7시30분 KBS 1TV를 통해 방영한다고 밝혔다. 뮤트(연출 박재현, 촬영 류동현, 작가 김은정)는 제주의 소리 풍경의 현실을 돌아보고 우리가 지켜야할 소중한 자연의 소리를 담았다. 다큐의 주인공은 ‘제주의 소리’다. 제작진은 천연기념물 팔색조와 멸종위기종 긴꼬리딱새의 울음소리를 생생하게 포착했다. 자연휴식년제로 15년간 사람의 발길이 끊긴 물찻오름에서 소음없는 온전한 자연의 소리를 찾았다. 제작진은 해
나치 독일을 선전한 부역자라는 오명과 세계 최고의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명성을 동시에 지닌 ‘레니 리펜슈탈’에 대한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 제주에서 진행된다.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남선사 연경문화예술원(의귀로 177)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양윤모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마을영화 프로그램을 연다. 이날 상영하는 영화는 논란과 열정의 여성 예술가 ‘레니 리펜슈탈(1902~2003)’에 관한 다큐 ‘레니 리펜슈탈, 그녀의 아프리카에 대한 꿈’, ‘바다 속의 인상’, ‘훌륭하고도 끔찍한 레니 리펜슈탈의 삶’ 등 세 편이
제주도 내 고등학생들이 갈고 닦아온 일본어 실력을 뽐내는 ‘제24회 고교생 일본어 말하기 대회’ 결과 제주고등학교 김나현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은 제주도한일친선협회, NPO법인 오이타현 해외교육지원기구와 함께 지난 9일 개최한 고교생 일본어 말하기 대회 결과를 발표했다.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과 영예의 최우수상은 ‘떡잎’을 주제로 발표한 제주고등학교 김나현 학생이 수상했다. 고교생 일본어 말하기 대회는 도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일본어 능력 향상과 제주와 일본의 교류 촉진 등을 목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