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개막식 모습. 올해 COP28은 11월 30일-12월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다.사실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수자원과 생물다양성 같은 문제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그럼에도 현재의 제도들과 문제를 다루는 ‘틀’은 분리되고 전문화됐다. 그동안 개최됐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회의에서 식량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것도 그 사례의 하나다. 유엔 차원의 책임과 조직이 분담되어 있어 유엔식량농업기구(UNFAO)는 자
양지훈 감독의 ‘포수’가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한국 경쟁 부문 단편 대상을 받았다. ‘4.3영화제’가 11월 24일~25일 CGV제주에서 상영한다. 24일에는 양지훈 감독과 대화도 진행한다. 놓치지 않길 바란다. 전통적인 기호와 도덕, 권위를 뒤집고 혁신적인 영화 언어를 모색하는 태도를 ‘모더니즘(modernism)’이라고 한다면, ‘포수’는 ‘모더니즘 4.3영화’다. ‘포수’는 전통적인 4.3영화 언어를 해체한다. 관습적으로 쓰인 4.3영화의 기호와 상징을 재해석·재배치한다. 4.3에 대한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국립발레단과 미래의 발레리나, 발레리노를 꿈꾸는 ‘꿈나무 교실’ 참여자들의 합동 발레 갈라 공연 ‘Fly Higher with KNB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을 지난 달 17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꿈나무 교실은 제주문화예술진흥원과 국립발레단의 협력으로 추진한 공익사업이다. 발레를 접하기 어려운 제주도내 거주 소외계층 청소년을 선발해,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매주 2회씩 발레 기본기를 가르치고 작품 연습을 진행했다. 제주문예회관에서 진행한 꿈나무 교실 프로그램은 박현경 전 국립발레단 지도위원이 직접 지도했다
30여 년 전, 구(舊)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차 제주를 방문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처음’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난 5년 후에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제주를 찾은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주를 ‘신들의 섬’으로 소개하며 자연경관을 한껏 자랑합니다. 이에 빌 클린턴 대통령은 유채꽃이 어우러진 회담 장소의 정취에 빠져 ‘원더풀’을 연발합니다. 여기다 중국의 전. 현직 국가주석인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은 중국의 교과서에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
매년 3월 20일은 국제연합(UN)이 정한 ‘행복의 날’이다. 해마다 이날 전 세계 150여 개 국가의 세계행복보고서가 발표되는데, 2023년 우리나라는 57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우리나라는 행복도를 측정하는 지표 가운데 경제적 안정과 높은 건강수준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사회적지지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사회적 지지와 관련된 질문은 바로 ‘내가 어려울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가’이다.제주특별자치도는 전 도민들에게 특별한 약속을 하였다. 도민들이 갑작스럽게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가족과 이웃이
당신의 ‘인생 여행지’는 어디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내 인생 여행지는 ‘대만’이고, ‘친절한 사람들’이 바로 그 이유다. 올해 초 대만 타이베이에서 두 달가량 머무른 적이 있다. 대만에 가기 전 누군가가 내게 “대만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외국인이라고 말하면 다들 기꺼이 도와줄 거야!”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달달 외우고 간 말이 “我是外國人。(저는 외국인입니다.)”이다.조금만 헤매는 것 같아도 도와주는 사람, 버스나 지하철에 서서 가고 있으면 빈 좌석을 알려주는 사람, 길을 물어보면 목적지까지 동행해 주는 사람까지, 낯선 외국인을
내면의 양심과 공동선 그리고 루소의 일반의지프랑스 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루소의 ‘사회계약론’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룬 용어 중 하나는 ‘일반의지’다. 개인들이 사회계약을 통해 사회공동체를 구성한 다음에는 개인 의지의 집합체인 공동체 전체의 의지, 즉 일반의지를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다. 일반의지는 흔히 ‘주권’이라는 말로 표현된다. 정부는 일반의지를 수행하는 대리인에 불과하다. 문제는 서로에게서 일반의지를 어떻게 발견하고 알 수 있는가이다. 이는 민주주의와 인간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첫째. 루소의 일반의지는 공동선이자
주말과 공휴일, 평일은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 50㎞/h로 풀어 주었으면일명 '민식이법'으로 초등학교 앞 도로 제한속도는 30㎞/h를 적용하고 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등하굣길을 안전하게 하는데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필요하다. 하지만, 연삼로 변에 위치한 제주영지학교의 경우 통학버스 3대로 등하교하고 있고, 시간이 안 맞는 아이들은 학부모가 태워다 주고 있다. 걸어 다니는 학생이 없고 정문 앞에 건널목도 없다. 이런 현실임에도 양방향으로 카메라 2대를 설치해 놓고 제한속도를 지키라는 것이다. 수많은 운전자들이 녹색신호에도 차량
이달 초, 푸른컵은 KB증권과 함께 친환경 여행 캠페인 ‘또시, 제주(다시, 제주)’를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제주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일회용품을 덜 쓰는 친환경 여행의 기회를 주는 이벤트다. 푸른컵은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전기차를 이용할 것을 장려하고, 여러 가지 다회용 물품을 제공해 비닐봉지와 휴지, 일회용컵처럼 한 번 쓰고 버리는 물품의 사용을 줄일 수 있게 했다. 이용자 중에는 예상치 않은 선물 꾸러미에 낯설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환경문제를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이들도 있었다.전 세계 관광업계에서는 ‘지속가
어느덧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바람은 누구의 것일까? 바람, 태양, 지하수, 가스 등을 공유자원이라 한다. 미국 알래스카의 (前)주지사 해먼드는 「공동체 구성원은 공유자원에 대해 1株의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알래스카는 공유자원을 공동체의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도 공유자원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관련 사항을 제주특별법에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두 지역의 공유자원에 대한 인식은 유사하면서도 상반된다.알래스카와 제주지역은 공유자원이 공동의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 이유는 석유, 지하수 등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제주에서는 상고(商高) 이름을 가진 유일한 고등학교이다. 요즘 제주여상의 일반계 고교 전환이 제주지역의 주요 교육 이슈로 떠올랐다. 상업계고교 간판을 내리고 일반고(일반계고교)로 전환하는 게 어떠냐 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필자는 ‘특성화고인 제주여상을 일반계 고교로 바꾸자’라는 입장이다. 그 이유를 몇 가지로 요약해 보고자 한다. 우선, 제주여상 졸업생 진학률이 80%에 이르는 반면, 취업률은 매우 미미하다. 상고 졸업생은 사무직 등으로 취업하는 게 기본인데 일자리가 없다. 기업체 등에서
# 도민들, 항공과 선박 등 높은 물류비 가중정부는 이번 9월 한 달간, 제주도를 비롯한 섬지역 추가배송비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지원사업의 목적은 섬지역 주민들이 택배를 이용하면서 부담하는 추가배송비의 일부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섬지역 주민들이 추가배송비로 인해 겪는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섬지역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감내해야 했던 추가배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지원사업 결과를 통해 향후 섬지역 추가배송비와 도선료 등 정부의 섬지역 물류 지원 정책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
작년 22년 12월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5명이 숨지고 4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이러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유는 아케이드형 구조물을 구성하는 자재가 가연성으로 화재를 확산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아케이드에 난연성능 소재를 사용하도록 전통시장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전통시장 아케이드 교체사업을 추진한다고 올해 발표했다.이에 따라 아케이드의 재질로 사용되고 있는 PC(폴리카보네이트)에서 PTFE막(테프론막)으로 교체가 이루어질 전망이다.여기서, ‘아케이드’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중세시대 유럽이다.
‘2023 4.3영화제’가 매달 마지막 주 주말에 도민들을 만나고 있다. 9월엔 특별한 영화를 선보인다. 이케다 에리코 감독의 ‘곤도하지메의 증언’이 9월 22일(금)~23일(토) 제주CGV에서 상영된다. 4.3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의미가 더 크다. 영화를 꼭 보기를 추천한다.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전쟁의 기억을 전쟁처럼’ 찍었다. 영화 화면은 조악하고 거칠다. 초점이 맞지 않은 장면도 있다. 편집도 엉성하다. 영화의 단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다. 곤도하지메씨는 일본 군인으로 태평양 전쟁에 참
김순관 화백이 생애 8회 차 개인전 ‘아리랑 이야기―참된 나를 찾아가는 즐거움’을 열었다. 40년 교직자 생활을 정리한 뒤 벌써 두 번째이다. 필자는 하얀 종이위에 점 하나를 찍고 글 한자를 쓰는 것도 두려워하는 편이다. 그러니 필자는 김 화백의 그림을 마냥 경이에 찬 시선으로 볼 수밖에 신기하고 놀랍기만 할 따름이다. 더욱이 이 위기의 시대에 나를 찾아가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일을 즐겁게 하자’고 김 화백이 선언했으니 얼마나 공을 들이고 신경을 썼을 것인가 생각하기만 해도 괄목상대하지 않을 수 없다.우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에도 온실가스 배출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세계의 각국이 2050년까지 넷제로(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해 순 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를 선언했지만 실제로 이행 여부는 미지수다. 넷제로를 위해서는 각 나라가 매년 7%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지만 이에 관한 소식은 없고 온실가스가 오히려 더 증가했다는 보도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합의가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할까. 그 사이 기후위기는 더 악화해 이미 문제 해결에 불가능한 지점 즉 ‘되돌릴 수 없는 임계점’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이후 지난 8월 24일부터 핵 오염수를 정화 처리·희석해 방류하고 있는데 대해 어업인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우려 목소리가 매우 높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방류수는 일본→태평양→케나다→미국→적도→아시아로 흘러 제주도에 도달하는 기간이 빠르면 4~5년 후, 늦으면 10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그렇다면 어류의 수명은 어느 정도인가 제주도 주변 해역으로 회유하는 주요 어종은 참조기가 4~5년, 고등어가 5~6년, 갈치가 7~8년, 방어가 6~8년, 전갱이가 6
2006년 7월 제주는 일반적인 도에 부여된 권한과 달리 지역의 여건과 특성이 부합되는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특별자치도로 출범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과 우리나라의 지방분권을 선도한다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2004년 당시 제주발전연구원에서 수립한 ‘제주특별자치도 기본방향 및 실천 전략’을 살펴보더라도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전으로 제주 차원과 국가 차원을 제시하고 있는데 제주 차원의 비전은 풍요로운 제주를 창출하는 것이고, 국가 차원의 비전은 한국지방자치 선도를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비전을
유네스코 3관왕 “환경 자산의 보물섬” 제주도에는 제주만이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자연유산인 오름이 있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유산인 오름이 일부 탐방객들의 무단 쓰레기 투기와 SNS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탐방로를 벗어나는 행동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런 오름의 훼손을 막고자 제주의 총 368개의 오름 중에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 관내중산간 지역 오름 57개소를 대상으로 오름 수호 활동 및 지역사회 순찰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주요 활동으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인 오름의 지속적 순찰을 통해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 오름을
제주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관광산업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일회용품의 사용 증가로 인한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호텔에서는 일회용품(amenity)을 없애고, 카페의 재활용 컵을 이용하는 등 일회용품을 줄여 환경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호텔, 리조트 등 관광에서의 에너지 소비가 크다. 제주도 에너지는 주로 태양광과 풍력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일정하게 공급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그린수소로 전환되고 있다.해외에는 그린수소를 이용한 관광 사례가 있다. 에펠탑에 그린수소를 이용한 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