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추진되는 개발사업에 대한 제주도지사의 권한은 막강하다. 제주특별법에 근거해서 모든 개발사업은 도지사의 시행승인을 받아야 한다.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기 위한 여러 절차와 과정 역시도 제주도의 심의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도지사에 집중된 개발사업 승인권한도지사로부터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은 경우는 각종 개별법에 따른 인·허가, 지정 및 승인, 협의 등을 받은 것으로 본다. 가령 관광개발사업의 경우 도지사의 시행승인을 받은 경우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지 지정 및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것으로 보아 별도의 승인절차를 밟지 않아도
조천읍 선흘2리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마을총회를 열고 개발사업 반대 입장을 확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제주도와 사업자가 이를 무시하고 계획을 추진하면서 논란은 주민간의 찬·반 갈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공유지 제3자 매각으로 끝난 개발사업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은 지난 2004년 (주)탐라사료와 영농조합법인 탐라유통 등 관련 계열사가 (주)제주동물테마파크(JAF)를 설립하여 추진하였다. 당시에는 제주의 토착기업이 직접 투자를 하는 사업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이하 평가서) 초안이 나왔다. 사전타당성 용역의 부실·조작 의혹 등 제2공항 논란이 여전한데도 올 10월 기본계획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서둘러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마무리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초안이라고는 하지만 자연환경, 수환경, 지형·지질 등 현지조사가 필요한 조사일정은 대부분 끝낸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에 평가서 본안을 제출하여 환경부와 협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서두르다 보니 평가서의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사전타당성 용역 보고서
얼마 전에 열린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을 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안이 최종 승인되었다. 기존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은 해발 200m를 중심으로 제주도 면적의 45%(83,094ha)였으나 이번에 제주도 육상전역과 해양경계 5.5km까지 확대되었다. 제주도는 이번 생물권보전지역의 확대를 통해 우수한 생태계 및 해양생물자원의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브랜드 활용과 생태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제주도 남서쪽 끝에 바다로 불쑥 얼굴을 내밀고 있는 오름이 있다. '절울이'다. 지금은 송악산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옛 명칭은 절울이다.'절'은 '물결'을 뜻하는 제주어로, 절울이는 물결이 운다는 뜻이다. 바다 물결이 산허리 절벽에 부딪쳐 우레같이 울린다는 뜻이라고 한다. 절울이라는 애달픈 명칭처럼 송악산에는 예부터 슬픈 이야기들이 여럿 전해 내려온다. 절벽에 부딪쳐 우는 물결의 울음은 이들 비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구슬픈 노래이기도 하다.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송악산 자체의 장엄함에 감탄하게 된다. 김종철 선생은
최근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사건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경찰개혁위원회의 권고안을 경찰청이 수용하여 지난 2017년 8월 발족한 한시적인 위원회다. 진상조사위 활동은 경찰권 행사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거나 의심이 되는 사건, 인권침해 진정사건,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사건 등을 선정해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사건과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파업진압, 밀양 송전탑건설 사건,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등이 포함되었다.이번에 발표된 제주해군기지 사건의 조사결과는 개
최근 10년 사이 제주는 도민들조차 놀랄 정도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그 변화의 속도는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과거 10년 이상 걸렸던 일들이 1년 사이에 휙휙 변한다. 늘 50만 명∼55만 명이던 제주도 인구수는 이제 69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관광객 역시 한해 500여만 명 수준으로 유지되어 오던 숫자는 언제부턴가 1년에 100만 명 이상씩 급증하더니 1000만 명을 넘기고, 단숨에 1500만 명을 넘겼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관광시설이 들어섰고, 온 섬은 365일 공사 중이며, 제주의 경관은 크게 변하기 시
말 많던 ADPi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의 결론은 명확했다. 현 제주공항의 보조활주로를 활용하면 국토부가 제시한 제주의 항공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ADPi 보고서’와 관련한 신문·방송사의 보도내용은 보고서 내용과 전혀 다르게 보도되었다. 현 제주공항의 시설개선과 활용으로도 항공수요가 해결된다는 결론이지만 정반대로 현 공항의 활용은 타당성이 없다는 거짓 정보가 기사화된 것이다.국토부의 끊임없는 거짓말과 여론조작이러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낸 장본인은 바로 국토부였다. 국토부는 사전타당성 용역을 수행한 항
제주제2공항 문제가 여전히 난제다. 논란은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제2공항 후보지 선정의 근거가 된 사전타당성 용역의 불공정성이 쟁점화 된 후 성산 후보지 결정의 명분은 약해질 대로 약해졌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공항 인프라 확충의 대안으로 제시한 제2공항 건설 타당성도 함께 추락하고 있다. 오히려 제2공항의 대안으로 현 제주공항 활용 가능성이 여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소되지 않은 부실·조작·은폐 의혹들현재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공정성과 정당성을 상실한 후보지 선정이라는 지적에
동이 트지 않은 이른 새벽 물허벅을 지어매고 수 킬로미터를 걸어 물을 나르던 고단한 삶이 있었다. 마을에 수도가 들어서던 날 아이들은 신기한 광경에 강아지마냥 좋아했고, 이제 어른이 된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냉장고 문을 열고 생수를 마신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물을 이용했던 세대가 공존할 만큼 물이용의 역사는 빠르게 변화해 왔다.생활환경 악화로 물관리 정책 적신호화산섬이라 물이 너무나 귀했던 제주도는 이제 지하수 개발로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상수도가 보급되었고, 각종 개
한동안 뜸했던 주민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에 자리를 양보했던 주민주체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각종 개발사업과 관광 규모 확대로 생활환경이 악화되면서 주민들의 민원은 줄곧 이어져 왔고, 다양한 민원들이 양산되면서 주민운동으로 변모되는 분위기이다.주민들의 자기권리 찾기 지난 3월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인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송악산과 셋알오름의 원형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한국산 쓰레기의 진원지는 제주였다. 불법 쓰레기 수출도시라는 오명은 물론 도민들의 자존감도 큰 상처를 입었다. 원희룡 도정이 제주미래비전에서 제시한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의 핵심가치를 무색케 한 사건이었다. 관광 확대 정책이 낳은 쓰레기 불법 수출 오명쓰레기 불법 수출의 배경과 원인을 돌이켜 보면 단지 폐기물 관리 정책의 문제로 국한해서 볼 수 만은 없다. 10년 전부터 최근까지 제주 지역의 쓰레기 발생량은 크게 증가했다. 관광객, 이주민 등 체류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각종 폐기물의 발생량도 따라서 증가하
2019년 기해년을 맞아 독립언론 가 새로운 칼럼 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제주의 지속가능한 생태적 삶과 지역자치 실현을 위한 환경운동 파수꾼으로 상징되는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지금 제주’를 진단하는 코너입니다. 건강한 제주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앞으로 격주 수요일에 도민·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서귀포시 예래동에 추진하던 유원지 조성사업인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승인 무효 확인 소송에서 최근 대법원이 인허가 무효 확정판결을
2019년 기해년을 맞아 독립언론 가 새로운 칼럼 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제주의 지속가능한 생태적 삶과 지역자치 실현을 위한 환경운동 파수꾼으로 상징되는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지금 제주’를 진단하는 코너입니다. 건강한 제주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앞으로 격주 수요일에 도민·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제주지역의 최대 현안인 제주제2공항 건설계획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의 최근 행보는 한마디로 안하무인이다. 제2공항 피해지역 주민들과 합의하에 구성된 ‘제주제2공항 입지선정 ...
2019년 기해년을 맞아 독립언론 가 새로운 칼럼 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제주의 지속가능한 생태적 삶과 지역자치 실현을 위한 환경운동 파수꾼으로 상징되는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지금 제주’를 진단하는 코너입니다. 건강한 제주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앞으로 격주 수요일에 도민·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새해 시작이 예사롭지 않다. 그동안 지역사회를 달구어 왔던 쟁점 현안들이 지난 연말부터 논란과 갈등을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영리병원 졸속 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