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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에 핀 눈꽃 ⓒ 김강임 겨울산은 포근합니다. 숲이 있기 때문입니다. 벌거벗은 숲에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이파리도 없이 핀 꽃은 날씨가 차가울수록, 바람이 매서울수록 더욱 아름답습니다. 고통 속에 피어나는 꽃의 아름다움, 그 꽃의 이름은 눈꽃입니다.기온이 영하일 때 대기의 수증기가 나뭇가지에 냉각된 꽃, 향기 없는 꽃 속에 빠져 본 적이 있습니까?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6.12.3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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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돌오름 중턱에서 도토리가 다람쥐를 기다립니다. ⓒ 김강임 거슨새미오름 정상에서 본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은 마치 형제처럼 누워있었다. 누가 형인지 아우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들은 표고가 높은 안돌오름(368.1m)을 밧돌오름(352.8m)의 형이라 불렀다. ▲ 안돌오름 정상까지 소들이 풀을 뜯고 있어요. ⓒ 김강임 목장을 가로질러 안돌오름 중턱에 이르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6.11.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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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새가 숲을 이룬 거슨새미 오름. ⓒ 김강임 제주의 11월은 만추의 계절이다. 들녘의 돌담 사이로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 가을걷이에 여념이 없는 농촌 풍경은 계절에 순응한다. 꽃이 피면 열매를 맺는 건 자연의 이치. 그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것이 아마 만물의 속성일 것이다. 하지만 자연의 이치를 거역하는 것이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 밭을 가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6.11.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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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부오름 중턱, 노랗게 익어가는 풀섶 위에 황소 울음소리 가득- ⓒ 김강임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6.10.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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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지오름은 생태계의 보물창고입니다. ⓒ 김강임 오름에 피어나는 야생화의 생명력요즘 제주 오름 중턱엔 가을 야생화가 지천이다. 흙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뿌리내리는 끈질긴 생명. 야생화는 제주인처럼 강인한지도 모른다.제주에서 야생화가 서식하기 알맞은 곳은 오름이다. 아직 생태계가 오염되지 않아서일까. 스코리아가 형성된 오름엔 그 환경에 맞는 야생화가 피어나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6.09.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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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둘, 하나, 와---."지난 2월 11일 19시 30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번지 일대에 울려 퍼졌던 10만 인파의 함성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새별오름 능선에 불이 지폈다. 새별오름 5개의 봉우리는 달빛, 불빛, 춤사위에 잠이 들었고, 그날 밤 새별오름은 까맣게 불타버렸다. ▲ 정월대보름 들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6.09.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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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화구 깊이가 115m(백록담과 같은 수준)인 다랑쉬 오름 분화구. ⓒ 김강임 과거를 묻기 위한 작업이었을까? 다랑쉬 오름 가는 길엔 타이어매트가 깔려 있었다. 가파른 타이어매트에 발을 옮겨 놓을 때마다 숨이 가쁘다. 한 걸음 올라가 정상을 꿈꾸고, 또 한 걸음 올라가 뒤돌아봐도 보이는 것은 산 아래 구름 뿐이다. 길고 긴 역사의 뒤안길을 걷고 있기 때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6.09.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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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여름은 온통 푸름뿐이다. 한라산 골짜기에 풀어놓은 초록 물감이 제주 들녘을 덧칠하더니 여름은 어느새 한가운데 와 있다. 한여름에 초록을 밟고 초록을 마시는 기행...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6.07.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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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맛비로 만수 된 물찻오름 산정호수 입니다. 지난 7월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 김강임 닫힌 아파트 문화 열린 오름동우회 안타깝게도 이번 7월의 황금연휴는 전국에서 들려오는 장맛비 재난 소식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물난리를 맞은 수재민들의 안타까운 소식은 한 달 전부터 황금연휴 떠날 채비를 해 왔었던 내 마음까지 강타했던 것이다. 이때 움츠린 마음을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6.07.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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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서 흘리는 구슬땀. 그 땀의 의미를 느껴 본 사람들이라면 늘 산에 미친다. 더욱이 여름산행에서 흘리는 땀, 그 시원함에 젖어보았는가?제주의 오름을 오를 때에는 가장 걱정되는 것은 길을 찾는 것이다. 368개의 오름을 다 오르진 않았지만, 표지판이 없는 오름을 오를 때는 등산로를 찾지 못해 헤맬 때가 더러 있다. 그래서 '오름 등반은 탐방이다'라는
김강임의 제주 오름기행
김강임 시민기자
2006.07.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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