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㊵ 메밀의 효능 삼복더위 문턱인 초복이 지나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햇볕이 내리쬐어 땀을 흘리게 되는 낮에는 더운 음식보다 냉면과 같은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된다. 냉면도 좋지만 시원하면서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영양도 좋은 음식으로 메밀국수가 있다. 메밀국수를 삶아 멸치즙에 넣어서 먹어도 좋고, 희석한 간장을 찍어 먹어도 맛있다.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과거 흉년이 들었을 때는 이른바 ‘구황(救荒)’식품으로 이용됐다고 한다. 맛도 쌀에 비해 많이 떨어진...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㊴ 토마토의 효능 더워지기 시작하는 이 맘 때 과일가게나 시장에 빨강색이 이 보다 더 짙을 수 없는 토마토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토마토는 요즘 주로 간식으로 먹지만, 과거에는 소금에 찍어 반찬으로 먹던 시절이 있었다. 빨강색은 토마토가 함유한 캐로티노이드(carotenoid, 이 성분에서 비타민A가 만들어진다)의 한 종류인 ‘리코핀(licopene)’에 의한 것이다. 리코핀은 1995년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게 된다. 미국 하버드대학 죠바누치(Giovannucci)...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㊳ 양파, 고지혈증 감소-동맥경화증 개선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으며 싸고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 있다. 바로 양파다. 양파에는 쓴맛과 향미(香味)가 있고 또 딸기 정도의 단맛이 있다. 이는 양파에 광합성 산물인 전분이 만들어져 있지 않고, 주로 자당(sucrose), 포도당(glucose), 과당(fructose)등 저분자 당(糖)이 저장돼 있기 때문이다. 이 단맛은 쓴맛에 눌려 전체적인 맛은 쓴맛이 된다. 이 쓴맛은 가열하면 없어진다. 한국인의 요리에는 양파가 많이 사용된다. 찌개와 같...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㊲ 대사 원활-지방 연소 효능 탁월 참깨기름(참기름)은 예부터 우리나라 반찬에는 빼놓을 수 없는 식용유(食用油, 먹는 용도의 기름)다. 필자가 어렸을 때만 해도 지금과 달리 육고기 반찬이 많지 않았고, 채소를 많이 먹었다. 채소를 반찬으로 만들 때는 참기름을 쳐서 기름기와 함께 고소한 맛을 돌게 해서 식욕을 돋우었다. 때때로 집에서 만드는 튀김에는 콩기름이나 유채기름을 사용했다. 그러던 것이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면서 외국에서 수입한 올리브기름, 포도씨기름, 카놀라기름 등이 여러 요리에 사용...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㊱ 세포의 막 튼튼하게 만드는 육식의 힘 요즘 신문의 부고란을 보면 여성의 경우 90세 이상 사신 분이 적지 않고, 가끔 100세를 넘긴 분들도 있다. 한 세대 전만해도 꿈같이 생각됐던 ‘100세 시대’가 눈앞에 와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찌 보면 오래 산다는 것이 불행하게도 생각되지만, 인간이면 오래 살고 싶다는 욕망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은 병에 걸리지 않게끔 주위 환경이 많이 개선된 점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또 하나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㉟ 장 속에 비타민C가 많아야 하는 이유 현대사회는 우리들에게 늘상 스트레스를 준다. 매일 바쁜 스케줄에 얽매어 사는 생활이나 복잡한 대인 관계는 불가피한 일이지만,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 너무 밝은 조명, 운동 부족, 과식, 수면 부족 등 우리들 주위에는 몸과 마음을 피곤하게 하는 것들이 많다. 스트레스가 많으면 조바심이 생기고 짜증이 나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쌓이면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㉞ 전통 발효식품은 장을 강하게 한다 우리들의 장(腸)에는 평균 3만 종류, 약 1000조개의 장내세균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장내세균은 그 작용에 따라서 편의상 좋은 균, 나쁜 균, 중간 균 등 세 부류로 나뉜다. 이 중 압도적으로 수가 많은 것이 중간 균이다. 청국장균이나 토양균도 중간 균으로 분류된다. 이 중간 균의 수가 많아지고, 기력이 강하면 장도 튼튼하게 된다. 중간 균의 기력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가 적은 좋은 균을 활성화시키는게 중요하다. 장속에서는 좋은 균과 나쁜 ...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 33.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참치의 붉은 살 핀란드에서 연구한 결과를 보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생선을 먹은 사람은 울병(마음이 우울한 증세)이나 자살하고 싶다는 관념이 매우 적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의 암연구센터에서 25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17년간 추적한 역학(疫學)조사에서 매일 생선을 먹은 사람들은 먹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살 위험성이 통계적으로 낮았다는 것이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의 농도를 조사해본 결과, 조현병(調絃病, 사고체계와 감정반응이 전반적인 장애로 인해 통합적인...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㉜ 숙취, 과식, 암 예방에도 효과 가정이나 식당에서 흔하디 흔한 깍두기의 재료이고, 고기국을 끓일 때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무’다. 이렇게 항상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무가 가지는 효과를 간과해버리는 것 같다. 무는 유채과 무우속으로 분류되는 2년생 초(草)이고, 야채로써 많이 재배하고 있다. 땅속에서 커진 뿌리를 주로 식용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잎을 말려서 시레기국을 끓여먹기도 한다. 무에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첫째, 거친 피부에 좋다. 무 잎에는 ...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㉛ 당뇨병과 사카린 오늘날 단맛을 낸다면 누구나 '설탕'을 생각할 정도로 감미료의 대표적인 것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의 생활 습관병인 당뇨병, 비만 등 여러 가지 질병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원인으로 설탕이 지목받는다. 이에 대한 대체 감미료로써 사카린, 아스파탐, 스테비아 등이 이용되고 있는데, 오늘은 어려웠던 시절에 많이 이용됐고, 말썽이 많았던 사카린에 대해서 얘기하겠다. 사카린은 1878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콜타르를 연구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다. 화학적으로는 설파나이드라...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㉚ 사과의 또 다른 효능 앞서 사과의 성분인 ‘폴리페놀’에 속하는 ‘플로리진’이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얘기했는데, 이번에도 폴리페놀에 속하는 성분에 대해 좀 더 얘기하겠다. 비만한 몸매가 되는 것은 너무 수척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바라지 않으며 누구나 날씬한 신체가 되는 것을 원한다. 그러나 일단 살이 찌면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비만은 외견상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질병을 초래하기도 한다. 비만은 ‘메타볼릭 신드롬’(metabolic syndrome, 대...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㉙ 사과의 건강기능성에 관한 최신정보 사과 재배의 역사는 약 4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7세기경에는 유럽 북부지역에서 많이 재배됐다. 당시 재배되던 사과는 야생종에 가까운 것으로 프랑스 원산(原産)인 ‘켄트의 꽃(Flower of Kent)’이라는 품종이었다. 산미와 떫은 맛이 강하고, 익으면 자연 낙하하는 특징이 있었다. 서기 1665년 그 유명한 뉴턴은 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발견했다는 일화가 있다. 미국에는 17세기 이후 이민자들이 가지고 들어가 재...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㉘ 콩류는 기력을 기르는데 특효약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는 몸이 건강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뇌와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다고 한다. 뇌와 마음의 건강을 장(腸)이 쥐고 있다는 것도 익히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서 울병(鬱病)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옛날에는 없었던 병이 왜 이렇게 늘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 원인을 장내세균이 급감하는데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울병은 뇌의 세로토닌(serotonin, 장에서 또는 뇌조직에서 생성되는 물질. 뇌 기능을 자극하기도 하고 부족하...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㉗ 생선의 지방은 날 것(회)으로 먹는게 효과적이다 지난 회에 오메가 6 지방산은 덜 섭취하는 대신 오메가 3 지방산을 적극적으로 많이 섭취하는게 몸에 좋다도 얘기했는데, 이 번에도 오메가 3 지방산의 얘기를 좀 더 해야겠다. 오메가 3 지방산은 생선이나 월동 야채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생선에는 DHA(도코사헥사엔산)이나 EPA(에이코사펜타엔산)와 같은 지방산이 많다. DHA나 EPA는 생선중에서도 고등어, 정어리, 꽁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이나 참치의 지방부분에 많다. 또한 참치의 머리...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㉖ 뇌 건강유지에 도움되는 기름은? 식품이나 기타 용도에 사용하는 ‘유지(油脂)’를 보통 ‘기름’이라고 한다. 상온에서 액체인 것을 ‘유(油, oil)’라고 하고, 고체인 것을 ‘지(脂, fat)’라고 하는데 합쳐서 유지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식물성 유지는 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하기 때문에 ‘식물성유(vegetable oils)’, 동물성 유지는 고체로 있기 때문에 ‘동물성 지방(animal fats)’이라고 부른다. 동물성이나 식물성 기름의 구성성분은 모두 글리세롤 한 분자와 지방산 세...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㉕ 좋은 기름이 두뇌의 젊음을 지켜준다 매년 노년층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고 있다. 2015년 통계에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자 79세, 여자 85.2세, 남녀 평균 82.1세로 나타났다. 요즘 90세까지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꿈이라고 생각됐던 평균 ‘100세’까지의 삶이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온다. 그런데 오래 산다는 것만으로 축복받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노인들 가운데는 치매에 걸리거나 노인성 질환으로 활동이 자유스럽지 못하고 누워...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㉔ 수박의 힘을 주목하라 여름이 되고 더워지면 자연스레 수박이 먹고 싶어진다. 수박을 잘랐을 때 새빨갛게 고운 색깔은 토마토와 같은 ‘리코핀’이라는 ‘파이토케미칼’이 내는 것이다. 이 리코핀에는 강력한 항산화작용이 있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들은 보통 “수박에는 수분밖에 없어”라고 말하지만, 수박에도 건강에 유효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앞선 글에서 나타냈듯이 암세포를 죽이는 작용이 있는 ‘TNF(종양괴사인자);를 함유한 과일 가운데 수박은 ...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㉓ 바나나-양배추-김은 암세포를 죽인다 사람들은 우리들의 체내에서 매일 3000~5000개의 암세포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사람의 신체는 약 60조개의 세포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약 2%는 매일 새로운 세포로 바꿔지고 있다. 세포의 핵 속에는 30억 문자 분량의 유전정보가 들어 있어서 세포분열 시에 이것을 완벽하게 복사해내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사람의 몸이 정교하게 만들어 진 것은 틀림없지만, 이와 같이 천문학적인 숫자의 작업이 오류 없이 정확히 수행되지는 않는 듯하다. 어쩌다...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㉒ 건강을 위한 일곱가지 야채 지난 회에 애기한 ‘오라크(ORAC, 활성산소 흡수능력)치’가 식품라벨에 표시돼 있으면 식품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슈퍼에서 야채를 살 때는 아무 것이나 장바구니에 넣을 것이 아니라, 일곱가지색 야채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왜냐하면 하루에 세 번 일곱가지색 야채를 골고루 먹으면 체내 항산화력이 매우 강해지기 때문이다. 야채와 같은 식물들이 항산화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스스로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㉑ 향신료는 신체의 활력소 식품에 있어서 미국인에 대한 우리들의 인상은 정크푸드(junk food, 대용식으로 만든 인스턴트 식품, 햄버거, 핫도그, 포테이트칩 등)를 많이 먹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미지는 벌써 과거의 얘기다. 미국에서 1991년부터 “매일 다섯 접시이상의 야채와 200g이상의 과일을 먹으면 암,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의 위험이 감소한다.“고 하는 이른바 ‘5 a day (1일 5접시)’ 운동이 시작됐다. 3년이 지나면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