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새해 아침에 가슴 속 깊게 웅크렸던 설레임의 이야기들을 초감제, 본풀이, 뒤풀이까지 만들어내느라 열 달을 숨 가쁘게 내달려 왔던 것 같다. 이제 한라산 자락이 붉게 물들어 알록달록 색동옷을 입은 듯 설문대 할머니 얼굴인 백록담의 홍조가 돋보이는 11월도 지나가고 있다.필자는 가을과 겨울이 맞닿은 지점이 오면, 도드라지게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끼게 된다. 최근 다양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분야의 하드웨어들이 들어서면서 여기에 제주의 색을 입힐 수 있도록 생각들을 모아 한해 살림살이를 준비해왔다. 황금빛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
[기고] 제주 정체성 세울 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 정상 추진 돼야 진정한 지방자치는 중앙 중심적 역사관에서 벗어나 우리 삶을 보여주는 지방사가 정리될 때 정착된다고 한다. 이는 자치제도에 앞서 향토문화를 알고 정체성을 지니는 것이 우선됨을 교훈한다. 그래서 민선 도정이 시작되면서부터 자존을 내세우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제주발전연구원을 중심으로 제주인의 정체성을 찾는 연구가 현 도정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자원이 동원되었건만 실체적인 성과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1105년 탐라국이 멸망하고 고려의 변방으로 ...
양영길 시인이 제주평화봉사단(단장 강상철)에 참가해 2017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의 진주 우간다(Uganda)에서 '평화의 씨앗 나누기' 활동을 벌였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8월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10박 11일에 걸쳐 쿠미(Kumi) 은예로(Nyero) 지역에서 12명 단원이 '쿠미와 제주, 하나 되는 평화 캠프'라는 주제로 활동했다. 제주특별자치도 평화대외협력과 주최, 제주평화봉사단 주관으로 이루어진 이번 사업은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t) 사업의 일환으로 ...
한경섭 제주소방서장 금일 제55주년 소방의 날은 소방조직이 1975년 민방위본부 소속 소방국으로 출범된 이후 42년만에 모든 소방가족이 그토록 염원해 왔던 단독 소방청이 출범된 뜻 깊은 날이다. 앞서 11월 3일 열렸던 소방의 날 중앙행사에서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대통령님께서 직접 참석하셔서 소방공무원에 대한 국가직 전환을 비롯한 현장인력 확충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약속을 재확인 한 바 있다. 바야흐로 소방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지금의 소방은 대국민적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그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이...
[기고] 한경섭 제주소방서장 금일 제55주년 소방의 날은 소방조직이 1975년 민방위본부 소속 소방국으로 출범된 이후 42년만에 모든 소방가족이 그토록 염원해 왔던 단독 소방청이 출범된 뜻 깊은 날이다. 앞서 11월 3일 열렸던 소방의 날 중앙행사에서는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대통령님께서 직접 참석하셔서 소방공무원에 대한 국가직 전환을 비롯한 현장인력 확충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약속을 재확인 한 바 있다. 바야흐로 소방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지금의 소방은 대국민적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그 역할이 더욱 중요 시 되고...
[기고] 제주도 대중교통과 공영버스담당 윤영유 제주도내 공영버스가 도민과 함께하는 편리한 교통이용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직접 운영하는 지방직영 기업으로 2018년부터 새롭게 탄생된다. 지방공기업법에 의해 지방자치단체가 현재 지방직영 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형태는 상·하수도, 공영개발사업 뿐이고 공영버스를 지방직영 기업으로 도입하여 도민들에게 교통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행 지방공기업법 상 지방자치단체가 공영버스를 30대이상 운영할 경우에는 공기업설립을 의무화하도록 규정하...
[기고] 김주온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혹은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러 제주에 간다. 아쉬운 일정을 보내고 돌아와 다시 갈 날을 기다린다. 봄에 가도, 여름에 가도, 가을이나 겨울에 가도 제각각 멋이 있다. 똑같은 밥을 먹고 걷기만 했는데도, “제주에 있다”라는 흥취에 젖어 행복해진다. 제주의 힘이다. 그런 제주에 사는 당원들을 만나서 종종 그 삶을 엿보고 올 때마다, 제주도민 특유의 느긋하지만 강인한 태도에 한 수 배운다. “육지사람”인 나는 제주에 가려면 비행기를 타야한다. 당연한 듯 공항을 ...
제주관광공사는 관광전문기관으로 설립됐다. 수십 년간 유사 중복된 관광분야 업무가 정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고사하고 세비낭비라는 혹 하나를 더 보탠 결과로 이어지면서 중복 예산낭비라는 숙제는 그대로 남아있다. 더구나 제주관광공사는 통합 관광마케팅이라는 본연의 역할보다 면세점에 치중된 업무와 전문가 부재 등 인적 구성은 도민사회에서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한 상황이다. 10년 관광공사 ‘세비 먹는 하마’? 책임 조치는 전무 관광공사의 목적은 제주지역경제 성장과 공익창출로 도...
[기고]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 김경미 소장 2017년 10월 27일, 촛불항쟁 1주년을 맞아 MBC, KBS 정상화와 언론적폐 청산을 위한 도민 문화제가 개최됐다. 눈 내리는 지난 겨울 촛불을 들었던 몸이 추움을 먼저 알아차렸는지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180일간의 촛불항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커다란 한 획을 그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열린 참여였다. 전 세계 어디에도 해내지 못한 일이였기에, 1994년에 처음 제정된 독일의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으로부터 올해 인권상 수상을 받기도 했다. 특정 단체나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
[기고] 김성욱 제주시 용담1동 복지환경계 우리를 괴롭혔던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전례없는 열흘간의 길고도 짧았던 황금연휴도 어느새 지나갔다. 국내외 여행객은 사상최대를 기록하였고 우리 고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제주도민에게도 더없이 풍성한 추석연휴가 되었다. 하지만 그 풍성했던 추석연휴의 기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는 관광지 내 여기저기에 버려져 있는 잡쓰레기들과 클린하우스 주변 무분별하게 버려진 생활쓰레기로 깊은 한숨과 함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청정제주라는 이미지 이면에 가려진 또 다른 우리 제...
[기고] 제주시 종합민원실장 홍창진 제주시 인구가 9월말 현재 49만명을 넘어서면서 인구 50만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인구 증가로 제주시에서 제증명 등 즉결민원과 유기한민원 등 각종민원 처리건수도 연간 200만건이 넘고 있으며, 신문고민원도 월 1000여건이 넘고 있다. 제주시는 늘어나는 민원인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청사외부에 종합민원실 간판정비, 민원실 내 4계절 꽃피는 정원과 북카페, 만남의 공간들을 만들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고 각종 민원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로 인해 민원실을 찾는 많은 시민들은 ...
윤두호 전 제주도 교육의원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시속 10마일의 학교가 100마일로 달리는 기업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을 준비시킬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지적은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세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해 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깊어지게 한다. 미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2016년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은 〈4차 산업혁명의 이...
[기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임영종 대리 공공과 민간의 교집합 영역에 속해있는 공공기관의 근로자는 일반적인 근로자 보다 더 엄격한 청렴도가 요구된다. 공공기관 근로자의 청렴은 직업윤리 차원을 넘어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으며, 부패한 국가는 국제사회에서도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하지만 2016년 현재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발표한 국가별부패지수를 살펴보면 청렴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 주소는 그다지 밝지 않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덴마크가 부패지수가 가장 낮으며, ...
제주평화봉사단(단장 강상철)이 지난 달 ‘2017 국제개발협력사업’ 일환으로 아프리카의 진주 우간다(Uganda)에서 ‘평화의 씨앗 나누기’ 봉사활동을 벌였다. 지난 8월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10박 11일에 걸쳐 쿠미(Kumi) 은예로(Nyero) 지역에서 12명 단원이 ‘쿠미와 제주, 하나 되는 평화 캠프’라는 주제로 활동했다. 제주특별자치도 평화대외협력과 주최, 제주평화봉사단 주관으로 이루어진 이번 사업은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t, ODA) 사업의 일환으로 전쟁과 재난․재해...
[기고] 허상수 한국사회과학연구회 이사장 참으로 위험한 고비이다. 제주제2공항신설에 이의를 제기하는 성산주민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의 목숨을 건 단식이 무려 20일을 넘기고 있다. 개인적으로 말한다면 필자는 이런 단식행동을 무턱대고 옳다고 말하지 못할 것 같다. 사전에 단식을 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더라면 보따리라도 싸고 가서 말렸을 것이다. 오죽하면 그런 중대결단을 내렸을까? 그가 왜 이처럼 처절한 저항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비바람 눈보라 속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심지어 서울에 가서...
[기고] 강신해 제주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 인천공항 탑승동 동편 12번과 24번 게이트 면세구역에 위치한 SM면세점 식품코너에 제주특산 매장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제주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 필자도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게 불과 얼마 전이었다.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주관련 상품종류가 다양하지는 못하나 감귤, 녹차, 유자차 등의 차 종류나 초콜릿, 흑돼지 육포, 레토르트 식품 형태의 황칠삼계탕 등 100여종 이상의 상품이 입점 되어있다. 대개는 제주에서 제조·생산된 제품이지만 일부는 제주산 원...
보조금 쓰고 보자는 식, 대답은 어불성설 시작부터 말도 탈도 많았던 황금버스 시티투어 사업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관련 내용은 지난 24~25일 도내 언론에 일제히 보도됐다. 김명만 의원의 “황금버스가 지난 4년간 이용객도 없고 심지어 흉물이라는 지적이 있는데도 2층 버스를 도입해 시티투어를 하겠다는 것이냐”는 질책에 제주도관광협회 측은 우매한 답변을 내놨다. 혈세로 십억원이 넘는 돈 투자에 적자만 됐음에도 상징성, 일부 관광지와 관광협회 회원사에게 조금의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하겠다는 관광협회 측의 대...
[기고] 제주시 해양수산과 오수원 제주말로 ‘톨’이라 불리는 톳은 구황식물로서 제주인의 삶에 밀접히 자리 잡은 식품이다. 우리 부모님 시절에는 보릿고개나 흉년에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톳에 쌀을 섞어 밥을 해먹거나, 반찬으로도 대용했던 음식이기도 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식단이 서구화에 밀려 우리 아이들에게는 개밥에 도토리 신세가 돼버렸다. 톳은 육지의 김, 미역과 같은 해조류와 함께 국내외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면서 그 기능성과 효능성이 다방면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톳을 미네랄 성분이 많아 면역력을 높이는데 좋고...
정치개혁제주행동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은 ‘노동자도 인간이다’는 인간 선언이었다. 1996년∼1997년 정리해고제 날치기 통과에 맞선 노동자 투쟁은 ‘정치선언’이었다. 노동운동에 있어 정치 운동은 중요한 화두다. 노동자 운동은 정치세력화를 위해 다양한 모색을 했다. 다양한 모색과 실험은 현재 안개 속이다. 노동운동 한 영역인 노동조합 운동. 노동조합운동에 있어 선거제도, 정치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정치 변화를 위한 시작인 선거제도는 노동조합운동과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선거제도 평가 기준은 ‘참 민주주의 실현을 얼마나 실현...
[양영길 시인의 우간다 이야기 6] 에또고이니야 외벽 한쪽은 소똥을 칠해서 마감하고 있었고 .... 옹고디아네 에또고이니야에서의 베개 없는 잠은 생각보다 편했다. 딱딱한 침상인데도 진흙벽에 100% 자연 소재의 집에서 잔 기분은 숲속에서 힐링한 것 같이 몸이 한결 가볍게 느껴졌다. 아침 안개 사이에 드러나는 옹고디아네 집들은 밤에 본 것 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집 한 채 한 채가 단칸방 형식으로 돼있었다. 입구 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우리가 묵었던 게스트 룸, 입구 한가운데 팜유나무, 게스트 룸 맞은 편 오른쪽에는 커튼이 드리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