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다는 것은 한권의 인문학 서적을 읽는 재미와 닮았다. 역시 걷기를 좋아하는 것은 그 속도가 느리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속도가 너무 빠르니 삶의 속도를 늦추는 걷기야 말로 우리를 치유하고 성찰하게 한다. 유년시절 불가의 출가자로, 환속해 문화재 전문 공직자로, 세 권의 시집을 낸 시인으로, 공직 퇴임 후에는 다시 명상 간경하는 불가의 시자로 돌아가 끊임없는 자기 수행의 길을 걷고 있는 윤봉택 시인이 제주올레 1~26코스를 따라 그 길과 마을에 깃든 흥미로운 제주(탐라) 이야기를 격주로 집필한다. 탐라에서 제주에 이르는 설화
‘두모악’의 등장‘두모악’을 논문으로 맨 처음 발표한 사람은 한영국(韓榮國)이다. 한영국(韓榮國)은 1981년 『한우흔 박사 정년기념 사학논총』(韓㳓欣博士停年紀念私學論叢)에서 「‘두모악’고」(‘頭毛岳’考)를 발표하였다. 그 내용의 대략은 다음과 같다.조선 시대 때 ‘두모악’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두모악’(頭毛岳)은 ‘두무악’(頭無岳, 頭無惡), ‘두독야지’(豆禿也只)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었다. ‘두모악’은 제주도를 떠난 이들이다. 원래 거주지였던 제주도를 불법적으로 이탈하여 전라도나 경상도 해안에 거주하던 제주도민을 가리키는
제주 청년들이 세상을 보는 시야를 한층 더 넓힐 수 있는 명사 초청 강의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JDC 대학생아카데미가 학생들의 열정적인 발표대회로 2학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6일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린 ‘JDC 대학생아카데미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에는 2학기 아카데미 강연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쌓은 제주대 학생 5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아카데미를 찾은 명사들이 들려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삼아 주제인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JDC 사회공헌 활동 제안’을 각자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당차게 발표했다.경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엇노랭 : 가진 게 없다고, 가난하다고근본이 가난해 가진 게 없다고 남에게 기죽을 필요가 무엇이겠느냐 함이다. 하지만 실제는 빈부의 차이가 사람
제주도 수출 효자 품목 1위인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제주반도체 조형섭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이 제주대학교를 찾아 산학관의 중요성과 취업을 위한 자세에 대해 강연했다. 이들은 청정 제주가 가진 강점들을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에 대비할 방법과 취업할 때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에 대해 제언했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JDC 대학생 아카데미’ 2학기 열두 번째 강연이 29일 진행됐다. 이번 강연에서는 제주반도체 조형섭 대표이사와 김상훈 경영지원실장,
청정 제주가 가진 강점들을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에 대비할 방법을 제주 청년들에게 알려줄 강연이 열린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열두 번째 강의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린다.이번 아카데미는 산업계와 학계, 행정기관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가 ‘도내 산업 다각화를 위한 산학관 협력의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조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제주의 산업 다각화를 위한 회사와 학교, 지자체의 역할에 대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곤 거 : 고운 거, 고운 것* 징이지 : 탐내지이치에 안 닿는 듯한 데도 상당히 공감해 온 말이다. 꽃 중에 가장 아름다운 장미를 보라. 날카로
며칠 전 계곡을 품고 있는 오름을 올라가다 보니, 잎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잎들이 갈색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어떤 나무인지 살펴보았더니 단풍이 물든 사람주나무였습니다.단풍(丹楓)은 기후 변화에 의해 나뭇잎에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 녹색 잎이 붉게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광범위하게는 황색 및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까지도 포함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이 사람주나무의 수피(나무의 껍질)는 특이해서 숲 속에서 만나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주나무의 다른 이름이 '백목'이라고 하는데, 수피가 백색 가루가 묻은 것 같아서 붙여진 이
송당리 이월선 어르신(1938년생)은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서, 내 아이들이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며 한평생 살아오신 우리 옆집에 사실법한 평범한 어르신이다. 딸 없이 아들만 다섯을 낳으셨기에 집에는 남자들만 우글우글 했단다. ‘집안에 여자가 없어서 외로울 법도 하지 않았냐’고 여쭤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하루하루 먹고 살일, 아이들 키울 일로 치열하게 사셨단다.“옛날엔 송당에 버스가 다니지 않았어. 우리 아저씨가 농협 비료일 한 몇 년 했었지. 농협에서
제주가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재생·신기술 에너지 사업을 제2의 감귤 보내기 같은 남북 교류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자는 제안이다.‘2022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마지막 제7강이 24일 제주의소리 홈페이지 [소리TV]에서 온라인으로 공개됐다.강사는 제주통일미래연구원 고성준 원장이다. 고성준 원장은 통일부 정책자문위원(2009~2012), 통일부 제주지역 통일교육센터장(2010~2018), 제주대 평화연구소장(2011~2014), 민주평통 상임위원(2013~2017), 제주 세계평화의섬 범도민실천협의회 의장(2018~2020) 등 학계와 행
마을마다 이름을 갖고 있다. 제주도 여러 마을 이름에는 자연발생적 이름과 인위적 이름이 있다. 자연발생적 마을 이름은 그 마을 주변, 곧 제주도 사람들이 지은 이름이다. 인위적 마을 이름은 마을 사람들의 합의에 따라 지은 이름이다. 옛날 마을 주변 사람들이 하나의 마을 이름을 지은 까닭은 여러 마을을 구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래서 자연발생적 마을 이름은 오랫동안 통용되었다. 그러다가 19세기 후반 무렵에 이르러 제주도 여러 마을 사람들은 스스로 마을 이름을 짓는 수가 많았다.제주도 여러 마을의 자연발생적 마을 이름 속에는 제주도
막연한 환상을 갖기 마련인 해외로의 취업. 유수의 기업에 재직하다 전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기업인 구글(Google)에서 이사급 팀장 자리에까지 오른 조윤민 전 팀장은 새로운 회사에서의 적응, 글로벌한 문화, 해외에서의 현실적 삶 등 넘어야 할 과제들을 조목조목 소개했다.그러면서도 자신의 삶으로 투영된 직언을 제주 청년들에게 아낌없이 던졌다.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도전을 통해 경험하고, 배우고, 성장하라."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2022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마지막 제7강이 24일 오전 10시 제주의소리 홈페이지 [소리TV]에서 온라인으로 공개된다.강사는 제주통일미래연구원 고성준 원장이다. 고성준 원장은 통일부 정책자문위원(2009~2012), 통일부 제주지역 통일교육센터장(2010~2018), 제주대 평화연구소장(2011~2014), 민주평통 상임위원(2013~2017), 제주 세계평화의섬 범도민실천협의회 의장(2018~2020) 등 학계와 행정을 넘나들며 통일 문제를 다뤄왔다. 현재는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제주주통일미래연구원장,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해외 유수 기업에 재직하다 세계적인 기업 구글(Google)에서 근무하며 이사급 팀장 자리까지 오른 해외취업 전문가가 제주 청년들과 만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열한 번째 강의가 오는 22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린다.이번 강연은 국내외 기업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다 구글에 입사, 이사급인 스타트업 지원팀 프로그램 팀장을 역임한 조윤민 구글 전 팀장이 나선다. 해외취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조 전 팀장은 이번 강연에서 제주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어스름 좀 : 초녁 잠* 미치민 : 빠지면* 부재로 : 부자로* 산댕 헌다 : 산다고 한다유난히 초저녁 잠에 빠지는 사람이 있다. 해가 저물어 어
“복권도 구매해야 당첨 여부를 알 수 있듯 성공도 도전해야 판가름이 납니다. 그동안의 타성을 깨고 한 번만 움직여보세요. 그 움직임은 분명 작은 성공이 될 것이며, 이런 경험이 모여 여러분의 삶을 변화시킬 겁니다.”직장을 다니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책까지 집필한 이른바 ‘N잡러’가 제주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소소한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 성공을 위한 조언을 쏟아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열 번째 강의가 15일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직장을 다니고 유튜브를 만들고 책까지 집필한 이른바 ‘N잡러’가 새로운 도전을 앞둔 제주 청년들을 위한 조언을 쏟아낸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열 번째 강의가 11월 15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린다.이번 강연은 인테리어 플랫폼 회자 전략기획자로 재직하며 자기계발 및 도전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나는 매일 작은 성공을 합니다’의 저자 윤준이 나선다.윤준은 ‘삶을 변화시키는 작은 성공의 힘’을 주제로 도전에 따른
송당의 85세 이월선 어르신(1938년 생)이 입을 여셨다.“나 어렸을 때, 일본병정들 우리 송당리에도 있었지. 우리집에 동박낭(동백나무)이 100평(330.5㎡) 정도 있었는데 밖거리에 집 한 채 놔 주니까 중대장이 살았던 기억이 나. 그때 밖거리에서 밥 하면서 먹고 살고 하멍 살았던 거라. 그때 우리 송당사람들은 일본사람들을 ‘송본이’라고 했었지.” 아마도 어르신께서 말씀하셨던 “송본이”는 일본 혼슈 나가노현 중부에 있는 도시인 마쓰모토 시(Matsumoto, 松本市, 송본시)를 의미하는 듯 보였다. 어르신의 회고에 따르면 유년
가을이 되면서 잎을 떨구고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가을에 꽃이 피는 나무가 있는데 이번 주에 소개해 드릴 상동나무입니다.제주에서는 이 나무를 ‘삼동’이라고 부르며, 어릴 적 이 나무의 열매를 많이 먹어서 입이 보라색으로 변했던 유년의 기억이 있는 나무입니다.이 상동나무의 꽃은 가을이 무르익는 10월 중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11월까지도 이삭꽃차례로 연녹색의 꽃이 자잘하게 달리며 피어납니다. 이삭꽃차례는 한 개의 꽃대 둘레에 여러 개의 꽃이 이삭 형태로 피는 꽃차례를 말합니다.제주에서는 곶자왈이나 해안가 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