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진흥원은 ‘2022 우수작가 초청기획전’으로 김수범 작가의 ‘한중가―동자상의 노래’전을 10일부터 22일까지 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개최한다.김수범 작가는 1980년대 제주에서 민중미술의 시작을 알린 그림패 보롬코지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5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4.3미술제, 제주미술제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고 탐라미술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진흥원은 이번 전시에 대해 “제주 동자석을 모티브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업으로 우리의 현실과 과거 역사를 반영하는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진흥원은 올해 봄부터 ‘2022 우수
제주도는 제주와 싱가포르 두 지역의 교류 연주회 ‘순환’을 14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블랙박스 공연장 비인에서 진행한다.이번 연주회에서 제주 단체는 제주빌레앙상블이 참여하고, 싱가포르는 중국 난인음악을 소화하는 ‘시옹렝(Siong Leng)’이 참여한다. 난인음악은 중국에서 천년 이상 명맥을 이어왔다는 전통예술이다. ‘시옹렝’은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난인음악팀으로, 전 세계의 난인음악 연주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인도춤, 밴드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왔다.주최 측은 “이번 공연은 몇 년간 축적된 민간 협업
그런 경험이 있다.으리으리한 대극장도 아니고, 이름난 출연진도 아니지만 보고 나면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공연. 최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메데이아’가 바로 그런 경험이었다.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자로 떠난 남편에 분노해 그의 새부인, 장인어른, 심지어 본인의 두 자녀까지 죽인 여자. 연극 ‘메데이아’는 기원전에 쓰인 대사를 한결 이해하기 수월하게 풀어내는 빼어난 각색과 짜임새 있는 연출로 한 여인의 분노를 재현했다. 나아가 흔치 않은 제주 연극인들의 협업이 빛을 발하면서 ‘메데이아’는 올해 제주에서 올린 연극 가운데
제주한라대학교 방송영상학과 졸업작품전이 11일까지 한라아트홀에서 진행된다.이번 졸업작품전의 제목은 ‘여름숲’이다. 한여름 나무들이 조금씩 자라나 가장 울창하게 물든 때를 표현해낸 테마다.영상전에는 작품 15개, 사진전에는 201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 명 한 명이 일궈낸 작품들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나아가는 밝은 에너지를 전해준다.사진전(지도교수 양숙연)에는 풍경과 정물, 광고사진과 사진책까지 학생들 각각의 노력과 시간, 색깔이 담긴 작품들이 전시된다. 영상전(지도교수 김동만, 조인범)에는 웹드라마, 소개영상, 단편영화 등의 다양한
제주 인디밴드 소금인형의 공연 ‘시를 노래하는 마음으로’가 오는 11일 일요일 오후 4시, 제주시 영평동 아트락소극장에서 열린다.소금인형은 제주에서 독립적인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어쿠스틱 밴드다. 지난 10여년간 제주 곳곳에서 만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로 노랫말을 쓰고 창작곡을 만들었다. 특히 다양한 제주 사람들의 노래를 모아 완성했다. 그렇게 최근 세 번째 이야기 앨범 ‘시를 노래하는 마음으로’를 완성했고 이번 공연에서 소개한다.공연을 준비한 문화추물락(대표 양성미)에 따르면 소금인형은 ▲현택훈 시인의 시노래 ‘시를 노래하는 마음으로
제주아트센터는 ‘2022 스테이지 콘서트-리얼 스테이지 콘서트’ 공연을 12월 15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스트릿 댄스와 밴드가 한 자리에서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대중음악 공연의 접근성이 낮은 제주지역의 공연 문화 다양화를 위해 마련됐다.지난해 엠넷에서 방영한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우파(스트릿 댄스 우먼 파이터)’로 이름을 알리고, 댄서 ‘아이키’가 리더인 댄스 크루 ‘훅(HOOK)’이 참여한다.뿐만 아니라 탭댄스 그룹 ‘타임탭댄스컴퍼니’, 제주에서 스트릿 댄스로 활동 중인 ‘리액션 엠’, 제주어로 된
제주도립 서귀포예술단은 22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2022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서귀포관악단(지휘 이동호)과 서귀포합창단(지휘 최상윤)이 함께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제주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음’이 특별 출연한다.서귀포합창단은 ▲피노키오 OST ‘별에게 소원을 빌 때’ ▲존 루터 ‘음악은 항상 네 곁에’ ▲래리 노먼 ‘아이 러브 유’ ▲조지 데이비드 와이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크랙 헬라 존슨 편곡) ▲김효근 ‘눈’ ▲박하얀의 ‘겨울 저녁’ ▲크리스마스 모음곡(이민정 편곡)
서귀포시민연대는 어린이 창작 그림 경연 대회 ‘인권이 꽃필 무렵’을 진행하고 10일부터 16일까지 문화공간 와봔에서 수상작을 전시한다.이번 경연대회에 대해 시민연대는 “어린이들의 예술창작 활동 참여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놓치고 지켜지지 못하는 인권 관련 문제들을 새롭게 접근하고 고민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 했다”고 소개했다.경연대회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제주지역 8세부터 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심사 결과 14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10일 오후 5시 시상식에서는 이민종 마술사의 마술쇼가 축하 공연으로
청년 영화감독 김화라 회고전이 18일 일요일 오후 4시 제주 소극장 예술공간 오이에서 열린다. 김화라 감독은 1990년 1월 광주에서 태어나 2009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입학해 시와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중퇴하고 지난해 전남대학교 의과대학를 졸업한 뒤, 현재 제주대학교 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근무 중이다. ▲도강자들(2014) ▲지상의 양식(2015) ▲가로얼굴동맥(2015) ▲제1차 가족회의 : 육아 분담 대작전(2022) 등 총 7편의 단편 영화를 제작했다.김화라 감독의 작품이 제주
제주 이디홀소극장은 18일 일요일 오후 6시부터 음악 공연 ‘로맨택 크리스마스’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2013년 제주에서 결성해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는 재즈 그룹 ‘시크릿코드’와 함께 한다. 시크릿코드는 보컬 이채연, 기타 조우현, 건반 김동우, 베이스 홍정헌, 드럼 김신익으로 구성돼 있다.이디홀소극장은 “이번 무대에서는 평소에 듣기 힘들었던 시크릿코드의 캐롤 연주들을 만날 수 있다. 시크릿코드는 지난 2020년 재즈 캐롤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공연에서는 앨범 수록곡인 ▲Little Drummer B
제주대학교 극예술연구회는 창립 40주년 기념 공연으로 연극 ‘우리읍내’를 내년 1월 7일과 8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손톤 와일러가 쓰고 오세곤이 번안했다. 연출은 김소여가 담당한다.작품은 원작의 배경인 미국을 1970년대 대한민국의 작은 읍내로 바꿨다. 아침부터 읍내는 아이들의 등교 준비로 분주하다. 김씨 부인과 이씨 부인이 아침을 준비하고 있고, 의사 김 선생은 새벽에 왕진을 다녀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동네 주민들도 저마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며 읍내의 아침이 밝아오고 이야기는 시작된다.연출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제주 스튜디오126은 올해 마지막 전시로 13일부터 31일까지 지역(제주-파주) 교류 전시인 ‘나의 어제는 당신의 오늘’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아트스페이스 휴(파주)가 기획하고 스튜디오126(제주)이 후원하는 협력 전시다. 2020년에 시작해 올해 3회째를 맞이한다. 휴+네트워크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와 2022년 아트스페이스 휴의 전시 및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 중 7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참여 작가는 김창영, 박광선, 사박, 안준영, 윤상윤, 조민아, 정철규 등이다. 회화, 영상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제주 스튜디오126에 따
제주에서 30년 동안 연극 예술에 매진해온 ‘극단 세이레’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을 준비했다. 지역은 다르나 ‘연극’이라는 한 길을 걸어온 인연, 동지들이 힘을 보태 전국 4개 지역 극단이 제주에서 릴레이 공연을 가진다.극단 세이레의 창단 30주년 기념공연은 12월 16일부터 31일까지 소극장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제주 포함 총 5개 지역의 공연이 순차적으로 열린다.▲먼데서 오는 여자(제주 극단 세이레, 16~17일) ▲코마(여수 극단파도소리, 23~24일) ▲달빛유희(창원 도파니예술단, 26~27일) ▲자전거여행(
장지와 먹, 그리고 비단을 재료로 마음을 담은 초상과 풍경을 작업해온 한국화가 이미성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아라갤러리(제주시 간월동로39)에서 ‘기억의 풍경:제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이미성 작가는 작품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작업은 이미성 작가만의 독특한 과정을 거친다. 장지와 비단이 일정한 간격을 둔 채 한 화폭에 겹쳐진다. 주로 장지에 먹으로 연하게 채색을 한 뒤 비단을 덧대는 방식이다. 작가는 한국화의 특징인 선과 여백을 강조하고, 장지 기법을 주로
제주오페라연구소(소장 오능희)는 13일 오후 7시 30분 소프라노 오능희와 바리톤 김승철이 함께하는 ‘듀오 갈빛 콘서트’를 공연한다고 밝혔다.공연에서는 ▲동무 생각(박태준 곡) ▲고향 생각(현제명 곡) ▲강변 아리랑, 백록담의 꿈(정애련 곡) 등 한국 가곡들을 선보인다. 여기에 ▲피가로의 결혼(모짜르트 곡) ▲돈 카를로, 일 트로바토레(비발디) 등도 덧붙인다. 특히 정애련의 곡 ‘애월’을 이번 공연을 위해 소프라노와 바리톤에 맞게 편곡하면서 주목을 끈다. 이번 공연은 의상 디자이너 이상희가 갈옷을 협찬하면서 매력을 더했다. 주최 측
지난 3일 제주아트센터에서는 공연이 한 편 열렸다. 제주시가 주최·주관한 창작 어린이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다. 객석 전체가 매진될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은 이 작품은 실존 인물인 고(故) 부종휴(1926∼1980) 선생의 실제 사연을 다뤘다.“1946년 당시 김녕초등학교 교사였던 부종휴 선생과 학생 30여 명으로 구성된 이 탐험대는 제대로 된 조명이나 장비도 없이 횃불과 짚신에 의지해 최초로 만장굴을 탐험했다. 이들은 단순히 탐험만 한 것이 아니라 조명반, 보급반, 측량반으로 역할을 나눠 맡아서 동굴을 조사했다. 수차례 걸친
제주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대표 고경대)은 9일부터 23일까지 고광민 선생 저서 ‘제주 도구’ 출판 기념 시화전 을 개최한다. 민속학자 고광민 선생은 스스로를 서민생활사 연구자로 자처하면서 제주는 물론 한반도, 일본, 동아시아의 서민 생활에 대한 애정으로 자신의 연구 영역을 확대해 왔다. 2016년 출간한 ‘제주생활사’는 알찬 내용과 함께 2020년 롯데출판대상 본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12월 신작 ‘제주 도구’(한그루)를 선보인다.큰바다영은 “선생의 연구는 문자 기록을 남
제주도립무용단(도립무용단)의 올해 활동을 장식할 공연 ‘순력’이 3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도립무용단의 제55회 정기공연 ‘순력’은 보물 ‘탐라순력도’를 소재로 삼은 ‘컨템포러리(contemporary, 현대의·유행하는) 전통무’를 표방한다. 옛 춤사위를 단순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300여년 전 제주를 남긴 옛 그림이 오늘 날 제주와 이어진다는 창작자의 영감을 구현하는 의미에서 ‘컨템포러리 전통무’를 강조한다.이처럼 ‘순력’은 이음·순환이란 안무자의 확고한 주제를 뒷받침하는 무대 장치 활용, 매 작품마다 진화하는 조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관장 최형순)은 12월 6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김창열 화백 추모 기획전 ‘시선’을 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창열 화백의 차남 김오안 감독이 아버지의 인생과 예술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제작한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와 가족의 시선을 연계한 전시다.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미술관은 “김오안 감독이 바라본 아버지는 남다른 사람이었지만, 아들 역시 아버지와 같은 기묘함으로 세상을 보고 있었다”며 “특히, 아들에게 있어 아버지의 침묵은 자라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다. 아들은 영화를 통해
제주문화예술재단(문예재단)은 산지천갤러리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소장품전 ‘몰입’을 12월 8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산지천갤러리 2~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산지천갤러리의 소장품은 제주 출신의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故 김수남 작가의 작품이다. 김수남 작가의 유족은 지난 2017년 1월 액자 사진작품, 카메라와 메모수첩 등의 유품 그리고 원판 디지털파일 17만점(외장하드)을 제주도에 기증했다.기증 당시 유족들의 ‘조건 없는 기탁’ 덕분에 그간 열 번의 상설전과 기획전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산지천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