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일하게 서귀포에 자생하고 있다는 백년초 이야기다. 백년초는 서귀포의 따스하고 싱그러운 바람과 온화한 기온에 의해 만들어진 식물로 어쩌면 진시황이 애타게 찾았던 불로초란 영약이 아닌지. 백년초는 병원도 약방도 별로 없던 시대에 타박상이나 몸에 종기가 났을 때 줄기를 빻던지, 자르던지 해 붙이며 온갖 병을 치료하는 만병통치 민간요법의 전통의약재로 사용해왔다. 이런 백년초에 대한 김제국 대표의 애정과 그 관심은 남달리 깊었다. 이를 잘 보존하면서 근 30년간 장인정신의 그 열정으로 청춘을 바치다시피 끊임...
[기고] 김연숙 제주도청 여성가족과 주무관 김만덕 정신이 새로운 부활을 꿈꾸고 있다. 뮤지컬로 처음 제작되고, 김만덕 주간이 새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김만덕 나눔정신에 기초한 제주도의 해외 공적개발원조(ODA)도 제3세계를 중심으로 활발하다. 올해부터 김만덕 주간이 운영된다. 김만덕 기일인 10월 22일을 포함한 10월 넷째주를 '김만덕 주간'으로 지정하고, 탐라문화제에서 독립하여 ‘만덕제’과 ‘김만덕상’, ‘만덕축제’ 등 선양사업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김만덕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도 나온다. 제주시는 김만덕의 삶을 뮤지컬...
[기고] 정경운 전 가시리장 한국공항이 요청한 1일 150톤의 지하수 증량허가 안건이 제주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량에 대하여 가시리는 몇 년 전부터 찬성 입장을 밝혔으며, 조속한 통과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도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국공항의 생수공장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으며 같은 수맥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생수공장이 설립된 1991년부터 지금까지 물 때문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전혀 없다. 근처에 있는 삼다수 공장 허가량 3700톤에 비교하면 한국공항의 150톤은 극히 적은 양이라 하겠다....
[기고] 제주도 구좌119센터 지방소방사 문석호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즐거운 피서와 물놀이 계획을 세워 보기도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여름철 태풍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태풍은 주로 7~9월동안 연간 30여개가 발생해 약 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우리는 이미 ‘루사, 매미, 차바’ 등 강력한 태풍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의 강도는 매년 거세지고 있으며, 그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를 향해 다가올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첫...
교육감은 교육 선배들과 교육자, 학부모 그리고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여 제주교육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수장이다. 그러기에 풍부한 교육적 경험과 균형 잡힌 시각이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교사와 관리자 모두의 입장에서 학교 현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학교의 경영자 역할을 해본 경험이 없는 교육감이 단위학교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지난 3년간 비록 자잘한 시행착오가 있긴 하였으나 각종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며 제주교육을...
[기고] 제주동부경찰서 경무과 경장 고석빈 무더운 여름,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에서 일상을 탈출하는 여름휴가, 하지만 즐거운 피서철에 기다렸다는 듯 나타나는 여름철의 불청객 몰래카메라 범죄를 잊지 말아야 한다. 2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워터파크’ 몰카 사건을 비롯 최근 여성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여성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더라도 몰래카메라 범죄는 2011년 1천523건에서 2016년 5천185건으로는 매년...
[기고] 제주동부경찰서 경비작전계 순경 김지호 탄핵정국을 맞아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촛불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19대 대선 또한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촛불집회 때 국민들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인하여 새 정부의 집회관리 방식은 불과 일이년 전에 비해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난 30일 민주노총(5만명 참가) 광화문 광장 대규모 집회 현장에는 늘 등장하던 차벽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질서유지를 위한 교통경찰 위주 배치로 집회관리방식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위 민주노총 집회 이후, 한...
[양길현 칼럼] 제주에도 회랑식 인도를 무덥다. 아열대 기후로 가고 있다는 게 이런 건가 보다. 더운 게 제주만이 아닌 듯하지만,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더위를 조금이나 덜 수 있을까. 청주에는 22년만의 홍수로 고생인데 한가하게 더위 타령이나 하자니 마음이 조금은 불편하다. 언제부터인가 걷는 게 좋다. 웬만하면 걷는 걸 좋아하게 된 건 단순히 건강을 의식해서만이 아니다. 걷는다는 건 그만큼 차량 이용을 안 한다는 것이기에, 주위 환경 개선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공익적 동참의 논리도 있다. 그래서 그냥 걸어가기에는 거리가 애...
[기고] 제주도 복지정책담당 류도열 복지환경의 변화 제주지역에는 복지시설 293곳에서 3822명이 날로 늘어나는 주민 복지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오늘도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인구유입 등 시대적 변화에 따라 더 확대된 돌봄 공동체, 노인 일자리, 발달장애 시설의 확충, 도민 공감대가 높아진 양성평등 시책, 공공의료 구축 등 다양한 맞춤시책이 추진되고 있고 주민생활 욕구의 다변화 등 복지현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취약계층 자립지원 강화를 위한 긴급생계(11억), 의료(474억), 학업지원(2억)등 기...
[기고] 성폭력 피해자, 자신 무고 증명해야 하는 현실...무고죄 적용 신중해야 2017년 7월 4일 유명 연예인 박모 씨 성폭력 사건 고소인에 대한 무고 및 명예훼손 국민 참여 재판이 이뤄졌다. 그 결과, 7명의 배심원단은 전원 만장일치로 무죄를 평결하였다. 무고죄란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하여 허위의 사실을 신고(형법 제156조)한 자를 처벌하는 것이다.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허위로 사실화하여 신고하는 것인데, 박 씨의 성폭력 사건 고소인은 위계적 상황에서 동의 없...
제주도청 복지청소년과장 김정주 지역사회복지는 2000년 초까지 만해도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어려운 사람에게 지원하면 되는 것으로, 지역사회의 문제로 인식됨은 덜했다. 경제와 산업의 발달로 발생하는 사회의 음지와 양지가 뚜렷해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지원이 필요한 소외계층은 손길이 닿지 않아 연일 사건사고로 기사화 되어 지역사회 구성원도 함께해야할 문제로 붉어지기 시작해 많은 전문가들은 공공의 손이 닿지 않은 부문은 지역 스스로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에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과 자원을 발굴해 연계 지원하는 조직이 필요하...
[허남춘 칼럼] '탈핵' 문재인 정부에 반기 드는 세력들...핵 마피아 잡아야 국민 안전 가능 2017년 7월 9일 KBS 9시 뉴스는 우리를 경악케 한다. 영국 핵발전소의 예를 들며 지속적인 경제발전에는 핵발전소가 필수이며 탈핵은 무모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고리 5, 6호기의 건설 중단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결집한 흔적이다. 7월 5일에는 ‘책임성 있는 에너지 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교수 일동’ 60개 대학 417명이 탈원전 정책의 졸속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역시 우리가 추측했던 그...
[양길현 칼럼] 자동차 줄이기와 제주도 일주 트램 지난 주 가오슝 트램을 돌아보면서 제주 트램의 가능성을 찾아봤다. 그 이후 필자는 다음과 같이 반성을 하게 됐다. 제주 트램 얘기가 제주시에 거주하는 필자의 편익에 너무 치우쳤다는 점이다. 필자가 막연히 그리는 제주 트램의 노선은 제주공항~노형오거리~도청사거리~시청사거리~인제사거리~동문시장~제주공항을 쌍방향으로 순환하는 트램이나 전철이 있으면 제주시 교통혼잡이 많이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시 주요 번잡로에만 치우쳐서는 제주 도임들의 이동권 확보라는...
[기고] 제주도 동부소방서 현장대응과 김문찬 소방교 장마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여름철 폭염이 또다시 기승을 부릴 것 같다. 폭염특보는 일 최고 33°c 이상인 상태(35°c 이상인 경우 경보)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이 될 때 발령이 된다. 동부소방서(서장 고민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을 대비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구급대를 운영한다. 9개 구급대와 6개 펌프차에 폭염장비(9종)를 구비하여 동부지역 온열질환자 응급처치 및 신속한 병원 이송을 준비하...
[기고] 추자면사무소 부면장 함운종 포청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업적을 자세히 모르더라도 문학작품과 드라마를 통해 이름은 잘 알고 있다. 포청천은 관료생활 동안 사사로운 인연에 얽매이지 않는 공평한 정치로 인망이 높았다. 지방관으로 있는 동안 부당한 세금을 없애고 귀족과 황족, 외천 등에 의한 횡포로 고통 받는 민중의 억울한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해주기도 했다. 판관이 되자 부패한 정치가들을 엄중하게 처벌했으며 높은 벼슬에 오른 뒤에도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해 청백리로 칭송됐다. 그의 업적으로 원나라 이후부터 그는 중국의 민간...
[기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장 김봉호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서귀포시 공직사회는 때 아닌 ‘공모열풍’이 불고 있다. 이중환 시장의 야심작인 공모직위는 올 초 처음 도입되었던 문제점을 상당히 보완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는 분석이다. 사실 이 문제를 두고 노동조합은 많은 고민을 했다. 고만고만한 직위에 대한 공모란 점, 단순히 흥행가도를 위해 참여를 독려한 점, 임용 후 일정기간 경과 뒤 성과가 있을 경우 승진 등의 인센티브가 뒤따라야 하는데, 5급(사무관)의 경우 곧바로 승진을 시킨 점, 프리젠테이션 발표 5분과...
[기고] 제주동부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사 김현제. 지난겨울 추위에 떨면서도 한라산에 눈꽃 구경을 하며 자연의 경치를 만끽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폭염을 걱정하며 무더위를 피하러 바다와 산을 찾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풍류를 즐기고,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삶을 살았다. 오늘날 쏜 살같이 지나가는 바쁜 일상속에서, 우리 선조들의 그런 안빈낙도의 삶이 더욱 그리워지기도한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친한 친구와 오랜만에 술 한잔 기울이고, 직장동료와 술 한 잔 기울이고... 그러나 옛 선조들의 시대와 오늘날이 ...
[양길현 칼럼] I. 닮은 듯 다른 대만과 한국 대만을 떠올릴 때마다 변방의 아픔과 슬픔이 동변상린으로 찐하게 다가온다. 하나의 독립된 실체의 나라임에도 언제부터인가 국제적으로 나라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대표적 나라가 대만이기 때문이다. 약 2,350만의 국민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면서 살기에 부족하지 않은 나라인데도, 강대국 국제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독자적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오늘날에도 살아남기 위해서 내부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음에 안타까운 심정의 나라이다. 중국이 하나이면 어떻고, 여러 개이면 왜 안 되는지...
최근 모 인터넷언론에 보도된 ‘제주도 관광정책은 ‘짐작치기’ 통계·자료의 산물?’ 기사가 눈에 띄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구성지 의원이 “사드로 인한 총괄피해는 알면서 업종별 피해정도를 모른 자료로 파악이 부실하니 정책도 부실할 수밖에 없다”고 질책했다는 내용이다. 기초의 산수도 안한 자료라니 어처구니없고, 한심하고, 엉터리라고 밖에 달리 표현하기가 어렵다. 제주도가 관광정책의 중요성을 망각했을 뿐만 아니라 도내 관광업체들의 육성 지원 정책에 책임이 있는 행정당국의 자료 부실은 직무태만, 직무유기가 아닌가를 묻고...
[기고] 양시경 제주경실련 공익지원센터장한국공항(주) 지하수는 증량이 아니라 감량해야 한다 우리는 첨단과학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과학이 아직도 접근하지 못하는 세계가 많다. 제주도지하수 문제에 대한 전문가들마다의 시각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제주시 노형동 중심가에서 30년 이상 운영되어온 대형 사우나업체가 영업을 중단했다. 이유는 그동안 별 문제없이 사용해온 지하수가 최근 흙탕물로 변해 더 이상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일부 지하수 전문가들은 그동안 제주 지하수는 내버려두면 바다로 다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