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다는 것은 한권의 인문학 서적을 읽는 재미와 닮았다. 역시 걷기를 좋아하는 것은 그 속도가 느리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속도가 너무 빠르니 삶의 속도를 늦추는 걷기야 말로 우리를 치유하고 성찰하게 한다. 유년시절 불가의 출가자로, 환속해 문화재 전문 공직자로, 세 권의 시집을 낸 시인으로, 공직 퇴임 후에는 다시 명상 간경하는 불가의 시자로 돌아가 끊임없는 자기 수행의 길을 걷고 있는 윤봉택 시인이 제주올레 1~26코스를 따라 그 길과 마을에 깃든 흥미로운 제주(탐라) 이야기를 격주로 집필한다. 탐라에서 제주에 이르는 설화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코로나 시국으로 서로 거리를 두고 온전한 마음을 나누기 어려운 지금,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이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길이 품고 있는 소중한 가치와 치유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서명숙의 로드 다큐멘터리 를 필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한다. / 편집자# 두 아들과 함께 437km 완주를 성공한 아빠 스페인 산티아고길에 제주올레 간세 표식을 심기 위해 긴 출장을 다녀왔다. 간만에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 들른 건 지난 8월 초. 헌데 1층 식당 겸 카페 입구에 들어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제완지 : (잡초)바랭이* 매쟁 : 매려고, 뽑으려고* 심언 : (손으로) 잡아서* 당기단 : 잡아당기다(가)밭에서 제완지라는 잡초를 뽑으려고,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놈의 말 : 남의 말, 타인의 이야기* 골리멍 : 가리면서, 취사선택하면서 아덜 똘 가진 부모, 놈의 말도 고리멍 헌다(아들 딸 가진 부모 남의
최근 제주에는 밤낮없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하였습니다.이렇게 더운 여름날 제주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잠시 쉼터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쉼터 근처에서 이 더위는 참을 수 있다는 듯 아주 작은 꽃을 피운 식물이 있었습니다.오늘 소개해 드릴 왜박주가리라는 작은 식물입니다.줄기는 가늘고 길며 뿌리줄기는 짧으면서 뿌리가 옆으로 퍼지는 형태를 이루는데 작은 관목인 회양목 사이에서 줄기를 감아 올려 꽃이 피어 있습니다.박주가리의 이름은 표주박 같은 열매의 모습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열매가 익으
올레는 흩어진 생각을 하나로 모으고, 사물을 통찰하게 하는 힘이 있다. 혼자 걸을 때는 혼자만의 멋으로, 둘이 걸을 때는 둘의 멋으로, 셋이 걸을 때는 셋의 멋스러움으로 순례하다 보면, 돌담에서 느끼는 이 땅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머언 말씀부터, 해변에서 만나지는 머흐러진 바람 소리와 벌판에서 수런거리는 풀잎 구르는 전설까지, 오름마다 봉화 올리는 낮달의 미소를 기억하는 올레 삼촌의 뜨거운 이야기가 퐁낭 그늘케가 되어, 순례의 걸음을 잠시 쉬어가게 한다.올레는 이처럼 사물에 현혹되어 신기루를 따르는 무리를 경고하고, 물질에 오염된 어
7월 12일, 차에서 내리자마자 그 언덕이 오후의 눈부신 태양 아래서 우리를 반겼다, 마치 제주의 어느 오름처럼 봉긋이 솟아오른 나지막한 언덕. 아! 산티아고 순례자들에게 ‘희망의 언덕’, ‘환희의 언덕’이라 불리는 몬테 도 고조(Monte do gozo)다. 그 순간 언덕 한가운데의 순례자상도 제법 또렷하게 보였다.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드디어 나는 이곳에 다시 온 것이다. 한 순례자로서가 아니라, 제주에 길을 낸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으로서. 단순히 걷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곳에 우리의 길 표식인 간세와 제주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놀민 : 놀면“손은 혼번 꼬딱도 아니 허멍 입만 놀리젠 허염서?”(손은 한번도 까딱 안 하면서 입만 노리려고 하느냐?) 할 일은 전혀 하지 않으면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 대남심리전 요원으로 근무하다 한국으로 귀순한 탈북민 출신 주승현 교수는 분단 100년이 넘기 전에 남북한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또한 한국 주도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의 마음을 먼저 얻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제10회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평화의 섬 제주에서 진행되는 ‘2022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3번째 온라인 강연이 28일 오전 공개됐다.강사는 북한군 출신 탈북민으로 주승현 고신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주승현 교수는 경기도 개성시 비무장지대 북한군 군인 출신으로 대남방송 심리전 요
합구필분(合久必分) 분구필합(分久必合).통일과 관련해 손에 꼽는 문구다. 삼국지 서문에 나온 내용으로 '통일된 지 오래면 반드시 분열되고, 분열된 지 오래면 다시 통일된다'는 뜻이다. '2022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제3강이 7월28일 오전 10시 제주의소리 홈페이지 [소리TV]에서 온라인으로 공개된다.강사는 북한·통일학 전문가인 주승현 고신대학교 교수다. 주승현 교수는 '최근 북한의 상황과 한반도 통일환경이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주 교수는 김정은 정권의 핵심 딜레마로 △핵무력과 대북제재 △대북제재와 제2의 고난의 행군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글꼭지사 : 글의 내용이야* 몰른덜 : 모른들예로부터 서울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선망하는 곳, 우리나라의 수도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
이번 주에 소개해 드릴 야생화 '수박풀'은 아욱과의 한해살이풀로 유럽 또는 중앙아프리카가 원산지라고 알려져 있는데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져지지 않았습니다. 개항(1876년) 전에 들어온 것으로 추측을 하는데 잎이 수박을 닮아서 수박풀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우리가 흔히 먹는 여름의 과일, 수박은 박과의 식물입니다. 수박은 남아프리카 열대, 아열대의 건조한 초원지대가 원산이라고 합니다.수박을 한자어로는 서과(西瓜)·수과(水瓜)라 하는데 서역에서 들여 온 오이라는 의미입니다. 원줄기가 지상으로 뻗으면서 자라는데 전체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사농 : 사냥* 안 헌다 : 아니한다사자나 호랑이가 정글의 제왕인 건 맞는 말이지만, 그들 위에 군림하는 게 인간이다. 사람에게는 그들을 제압할
여름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무더위도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초여름부터 꽃을 피우는 덩굴성 목본인 방기라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방기과의 이 방기는 잎이 손바닥 형태의 다각형 모양이 특징입니다. 일부 도감에서는 초본으로 다루고 있으나 보통 만경목이라고 하여 덩굴성 목본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방기과의 대표적인 식물이 있는데 이름도 정겨운 함박이가 그것입니다. 방기과의 식물로는 우리나라에 4종이 있는데, 이 방기를 비롯하여 함박이, 댕댕이덩굴, 새모래덩굴이 있습니다.방기과의 열매는 유일하게 함박이 열매만이 빨
제주에서 낳은 딸 둘과 부산에서 낳은 딸 둘, 결혼 전 혼자였던 이응춘 어르신은 그렇게 딸부잣집의 가장이 되어 무릉으로 내려온다. 무릉1리에 내려와 터를 잡은 집은 조그마한 초가집이었다. 당장 먹고 살 문제가 가장 시급했지만 마음만은 오히려 편안했다. “그렇게 제주로 내려온 이후엔 배만 쭉 탔지. 아이들이 있으니까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할 겨를이 있겠어. 모슬포 육촌네가 배 해나서 또 다시 남의 배를 타게 됐어. 집에 당장 내가 책임져야 할 아이들이 있으니까.”그렇게 성실하게 배를 타면서 제주로 내려와서는 막내아들도 태어났다.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서방 : 남편* 못 들령 : 잘못 만나* 울곡 : 울고* 각씨 : 아내옛날에는 남녀 간의 혼사가 얼굴 한 번 대면하지도 못하고 이루어지는 경우가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태작 : 타작(打作). 막대나 몽둥이 따위로 두드리는 일(짓)태작(타작)은 막대기로 거둬들인 보리나 조, 산도나 콩 등을 두드려 알맹이가 떨어져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코로나 시국으로 서로 거리를 두고 온전한 마음을 나누기 어려운 지금,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이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길이 품고 있는 소중한 가치와 치유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서명숙의 로드 다큐멘터리 를 필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한다. / 편집자최연소 제주올레 완주자 기록이 곧 깨어질 것이다! (이제까지 최연소 완주자의 나이는 만 6세) 만 5살짜리 어린이가 그 주인공이란다. 올레 통신-길을 걷는 올레꾼들 사이에서 전파되는 올레 소식-을 통해 이런 즐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