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현우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일부 주민들이 육지산 돼지고기 반입금지 조치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헌법소원의 가장 큰 이유는 제주도민만 비싼 돼지고기 가격을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육지부에서 돼지고기를 반입하지 못하니 도내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 비싼 돼지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고려할 때 반입금지 조치를 해제해야 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필자는 헌법소원 제기를 준비하는 주체가 육지부 양돈업자나 유...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 김태석 ‘제3공화국’, ‘제5공화국’. 과거 재미있게 봤던 정치드라마들의 제목이다. 여기서 제3공화국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을, 제5공화국은 전두환 대통령 시절을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몇 공화국인가. 지금은 ‘제6공화국’이다. 그간 여러 대통령이 있었는데, ‘왜 제6공화국이지’ 라고 의구심을 갖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공화국을 구분하는 기준은 바로 헌법 개정이다. 그렇기에 1987년 제9차 개헌 이후인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시절은 모두 제6공화...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익자 의원(보건복지안전위원회) ‘깔창 생리대’ 사건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국민적인 충격을 안겨줬다. 이 사건을 접한 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생리는 인간의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 매우 고귀한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과거부터 숨겨야하는 일로 여겨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제주에서는 ‘몸을 비렸다’라며 제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 등 부정적으로 여겼다. 이 외에도 가부장적 문화와 인식들은 생리를 입 밖에 내뱉는 것을 어렵게 했던 것...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허창옥(대정, 무소속) 제주가 불안하다. 지난 추석연휴기간에 발생한 외국인 강력범죄사건으로 전 국민이 놀랐다. 성당에서 기도 중인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무참하게 살해됐다. 며칠 전 중국인 관광객들이 도내 음식점 주인과 손님을 집단폭행해 중태에 빠지게 했다는 언론보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새도 없이 도민사회를 더 큰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평화로웠던 일상의 삶마저 생명의 위협까지 걱정해야 하는 현실인 것인지, 제주가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그야말로 천주교 신도는 ...
[의정칼럼]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적 확충을 통한 특별자치도 완성 제주특별자치도가 탄생한지 10년이 넘고 있다. 그 동안 제주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개발과 이주열풍으로 인구는 2006년 55만8000명에서 63만7000명으로 8만명 가량 늘었고, 전국적으로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수가 감소추세에 있는 것과 달리 2021년까지 초등학생만 4000여명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학교와 교실이 부족하고 교사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작금의 상황이 우려스러운 것은 교육활동의 위축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활동 본연에 쓰...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현정화 의원 제주도정에서는 지난해 4월 투기성 농지취득 등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실수요자의 정당한 이용과 공급을 위해 ‘농지기능관리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3단계의 농지이용실태 특별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 2월 종료된 1단계 조사결과, 농지를 비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제주시 1273명(1573필지), 서귀포시 1087명(1066필지)로 나타나면서 농지기능의 정상화를 위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해 전·후반기 농어촌진흥기금 신청건수는 제주시 6208건, 서귀포시 82...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회 고용호(농수축경제위원회) 얼마 전 공유재산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결과가 발표됐다. 그리고 345회 임시회 회기 중 업무보고에서 공유재산 관련 감사위원회의 내용에 관해 상임위 의원들의 질타도 많았다. 공유재산 임대 문제 등 공유재산에 대해 여러 문제를 꺼내든 입장에서 한마디 안 하고 갈수는 없다는 생각에 고민을 하게 됐다. 더불어 최근 곽지해수욕장 관련 공무원 징계와 변상금 문제도 논란이 많아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글을 쓰게 됐다. 그러다 문득 사라진 공유재산은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선화 의원(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제주도가 2018년 제주세계섬문화축제 개최 추진을 발표했다. 최근 도민사회를 중심으로 과거 개최됐던 세계 섬문화축제 부활의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세계 섬들 간에 인문, 자연, 문화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한 매머드급 국제문화축제가 필요하다는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사실 제주세계섬문화축제는 1998년도에 처음 개최됐다. 3년 후인 2001년에 두 번째 축제까지 개최됐지만 이후 중단되고 말았다. 1998년 개최 당시 일본 등의 주변국가에서는 무릎을 치면서 아쉬워했다고 ...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고태민 의원(농수축경제위원회) 클린하우스는 효율적인 청소행정 구현을 위해 쓰레기 처리를 기존 문전수거 방식에서 거점배출 방식으로 수거하기 위해 폐기물 종류별 수집용기를 모아 놓은 시설이다. 통합 전 제주시에서 도입해 최우수 정책으로 평가받으면서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도 전역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확대 시행 10년이 지난 오늘의 모습은 어떠한가? 2700여개 클린하우스가 애물단지, 혈세 먹는 하마, 쓰레기 야적장으로 변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됐다. 도내 1일 쓰레기 발생량은 ...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강연호(표선면, 새누리당) 설레고 부푼 기대감으로 10대 의회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짜여진 일정 속에 동분서주하면서는 느끼지 못했던 세월의 빠름을 반환점에 닥친 이 순간 처음 느껴본다. 지나온 2년이란 결코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시간 속의 스스로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며 많은 것을 느낀다. 우선은 주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리고 주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던 약속은 얼마나 지켜졌는지. 현장을 뛰어 ...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고용호 의원(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섭지코지에는 올인하우스라는 드라마세트 기념관이 있다. 물론, 지금은 괴상한 과자 모양으로 변경돼 설립 당시 드라마를 기념하며 관광자원화 하겠다는 취지는 사라져 버렸고, 불법 경영진들의 사리사욕과 관리감독 기관인 제주도정의 무관심과 책임회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어쩌면 당초 취지가 완전히 훼손된 이상 관련 내용을 모두 청산하고 건물도 철거해 원래의 땅주인인 마을에 돌려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일지 모른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그렇게 쉬운 상태가 아니다. ...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동욱 의원 중문단지 투자진흥지구 부영호텔 3, 4. 5에 대한 건축허가 여부를 제주도정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발표가 얼마 전에 있었다. 왜 제주도정은 부영의 사업 확대를 위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가? 부영은 어떤 회사인가?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에도 지적했듯이 부영은 8개의 투자진흥지구를 보유하면서 막대한 편익을 얻었다. 그런데 투자진흥 지정 시 제주도정과 약속한 도민고용이나 지역업체 참여, 그리고 지역사회공헌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행정사무감사 이후에도 이에 대한 개선이나 약속을...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황국 의원(행정자치위원)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미래비전 용역이다. 도민사회가 공감하는 청정과 공존이라는 중요한 정책적 가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편에선 단일 학술용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들여 만든 내용치고는 제주의 전 분야를 커버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숲의 가치와 기능에 주목한다면 나무의 왜소함은 시간을 갖고 보완할 수 있듯이 미래비전이라는 숲의 가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필자가 고민하는 지점은 미...
[의정칼럼] 도로에 대한 소고 - 지방채 발행으로 도로 확·포장 서둘러야 17세기 프랑스의 시인 라 퐁텐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격언은 고대 로마시대의 군대 이동, 물자교역, 정보의 전달 등 로마 부흥의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그 길이 어떤 의미인지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처럼 도로는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과 예산이 투입되는 특성과 동시에 기본적으로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용이하게 해 산업과 경제가 발전하는 특성을 가진다. 그런데 제주도의 2012년말 자동차 1000대당 11.55㎞이던 도로보급률은 2014년말 8.32㎞로 ...
헌법 제22조는 다음과 같다.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의 자유는 예술창작의 자유는 물론 예술표현의 자유 모두를 포함한다. 이를 서두에 꺼내는 이유는 바로 제주에서 헌법에 명시된 예술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가 ‘서귀포예술의전당’의 대관 불허로 서귀포성당으로 장소가 변경돼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대관 신청에 따른 결정사항을 통보하는 공문에서 “영화제 행사의 취지와 목적, 그리고 행사의 구성과 내용이 전체적으로 정치성을 띠고 있고 편향성 우려가...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3월31일 시작됐다. 이번 총선은 2년 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면서 각 정당과 후보들 간에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제주 또한 예외가 아니다. 제주시 갑 선거구에 3명을 비롯해 제주시 을 4명, 서귀포시 2명 등 9명의 후보가 제주를 위한 진정한 일꾼임을 강조하며 본격적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각 정당과 후보들이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며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으론 상대 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도 병행하면서 선거 열기가 후...
지난달 원희룡 지사는 건설·도시분야 워크숍에서 제주도의 도시계획방향을 콤팩트시티라고 했다. ‘동문통 앞(제주시 원도심)에 20층이나 30층 건물이 들어서면 안 되느냐’는 말과 ‘홍콩과 같은 경우 조그만 땅에 인구 700만명이나 살고 있는데 건축높이 규제는 없고 용적률 규제도 없다’는 말이 도내 일간지에 기사화가 됐다. 그런데 건설·도시분야 워크숍이 얼마 지나지 않은 3월2일 ‘제주 시가화예정용지 3배 증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제주의 상주인구 73만명에 체류인구 27만명을 포함해 인구 100만명을 목표로 하는 2...
요즘 제주 미래비전 용역이 제주사회의 화두(話頭)이다. 도와 용역진은 앞으로의 제주 핵심가치는 ‘청정’과 ‘공존’이며 이를 모든 정책에 녹여내겠다고 밝히고 있다.얼마 전 의회에서는 미래비전 용역 현안보고 자리를 갖고, 다양한 지적들을 쏟아낸 바 있다.‘청정’과 ‘공존’의 상충 가능성, 추진방안의 구체성 미흡, 제주미래의 최상위 지침으로서 마땅히 포괄해야할 1차 산업, 복지, 교육 등 핵심 분야의 누락, 용역진의 전문성 등 꽤 다양한 지적과 개선주문을 했다.이렇듯 미래비전 용역은 보완해야 할, 여러 가지 흠결을 가지고 있다. 그...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운영위원장 이선화오라동 인구가 지난해 말 1만명을 돌파했다. 2011년 6500명이던 인구가 4년 만에 두 배나 늘었다. 신제주와 구도심을 잇는 입지조건뿐만 아니라 여전히 도심 속 전원풍경이 남아있는 자연조건들이 매력 요소가 되면서 오라동 출신들의 귀향만이 아닌 외지인들의 입주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 생활여건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불편하다 못해 아이들과 노인들에겐 때론 위험하기까지 하다. 오라동에는 어린이놀이터 시설 하나 없고, 어르신들을 위한 휴식공간조차 없다. 다른 동네엔 다 있는 운...
“제주도는 기존에 수립된 성장일변도의 계획과 정책의 적합성을 평가하고 향후 100년 이후에도 일관되게 유지될 미래비전을 찾는 작업을 수행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대외환경에서 유연하게 바꿔가야 할 것과 반드시 지켜야할 핵심가치를 구별해 제주의 미래를 약속하는 방향성을 찾자는 것이다”. 이상은 지난 2월2일 제주도의회에 보고된 제주미래비전 서문에 실린 글이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땅값과 이를 마냥 기쁘게 바라보지 못하는 도민의 입장에서는 우리 제주의 미래가치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그렇다면 제주의 핵심가치는 무엇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