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볼커 미국 연준의장이 고금리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했던 1979년과 1987년 사이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때 20%까지 치달았다. 금은 당연히 인기가 없었다. 시중 금리가 두 자리 숫자인데 금에서는 이자가 한 푼도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제 금값은 트로이 온스 당 300달러 전후에 머물렀다. 볼커의 뒤를 이은 그린스펀은 수 차례 금융위기에서 양적완화로
새해 들어 세계 증시가 많이 흔들렸다. 적어도 어제, 2월 11일 미국 연준의 새 의장 자넷 옐런의 첫 의회 청문회 발언 이전까지는 그랬다. 미국 다우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각각 4.5% 및 5.7% 하락했고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9.7%나 하락했다. 주로 다음 세가지 악재가 이야기되어왔다.첫째 지난해 12월에 결정하여 금년 1월부터 착수한 연준의 테이퍼링,
"디플레이션이라는 괴물에게 잡혀 먹히지 않으려면 인플레이션 타깃을 세워야 한다." 연초 워싱턴에서 열린 전미언론인클럽에 참가한 크리스틴 라가드 IMF 총재가 디플레이션을 숲 속의 귀신(ogre)에 비유하며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및 정책당국자들에게 훈수했다.특히 미국 연준에게는 양적완화 테이퍼링(채권매입의 단계적 축소)을 신중히 진행하라는
독일이 통일된 것은 1990년 10월이지만 실제로 동서독의 통일은 그보다 석 달 앞선 7월1일에 이루어졌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동 서독 양국 간의 통화, 경제, 및 사회 통합 협정이 그 날 발효되었기 때문이다.그 협정의 핵심에는 서독에 비해 크게 가치가 떨어지는 동독 마르크를 서독 마르크와 일대일로 교환하고 앞으로는 양국이 하나의 마르크를 법정 통화로 사
[김국주의 경제 칼럼] 연말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QE(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QE 중에서 제로금리의 지속은 기정사실로 굳어져 있어 초점은 월 850억달러의 채권매입을 언제 얼마씩 감축할 것인가에 모아진다. 막상 QE 탈출이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처음부터 불안한 두개의 조건을 달고 출발했다는 점과 양적완화가 극약 단계를 넘어 마약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김국주의 경제칼럼]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이 성업 중이다. 2008년 이후 양적 완화를 한답시고 사들인 채권에서 이자수입이 크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8백억 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돈은 찍어내면 되므로 자금의 조달 코스트는 영(零)이다. 찍는다고 했지만 실제로 인쇄기를 돌리는 것도 아니다. 거래하는 채권 딜러들의 은행계좌에 돈을 입금시켜주면 된다. 순이익은
[김국주의 경제칼럼] 금융위기의 발생 과정에서, 그리고 위기로부터 회복 과정에서도 집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글로벌 금융위기 6년째 되는 현 시점에서 세계 주요국들의 집값 대책은 각 나라가 처한 사정만큼 다양하다. 금융위기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거나 경기회복세가 좋은 나라들은 집값이 지나치게 상승하는 것을 걱정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나라들은 집값이 오르기
[김국주의 경제칼럼] 미국이 또 불안하다. 2014 회계연도가 지난 10월 1일 개시되었음에도 의회가 예산 승인을 하지 않아, 따로 특별법에 의해 재원이 마련되어 있는 몇몇 사업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정부 활동이 중단되고 있다. 내일(10월17일) 이후로는 정부의 금고가 비어, 만기가 되는 국채 원리금도 지불하지 못할 지경에 이른다고 한다. 현재 미 의회에는 행정부가 의회에
2008년 9월 미국 리만 브러더스 증권사의 파산으로부터 만 5년이 지난 오늘, 미국과 독일이 서로 현저하게 다른 점이 눈에 뜨인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양국의 경제, 사회 및 정치적 논의의 초점이 독일에서는 실물 시장에, 미국에서는 화폐시장에 모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독일을 보자. 지난 일요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의 기독교민주당이 야당인 사회민주
[김국주의 경제칼럼]경기침체는 소비지출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므로 정부가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지출을 늘여야 한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케인즈 경제학의 골자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정부의 부채 규모가 이미 도를 넘었으므로 그 대안으로 등장한 해법이 소위 양적 완화, 즉 중앙은행이 시장에서 일정한 규모의 채권을 꾸준히 매입하는 것이었다. 금년말로 물러나는
어지러운 국제사회, 우리는 무엇을 할 때인가?
2013년,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경제계 이야기들
미국 디트로이트 시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고 놀라는 사람은 그런 문제를 파산이라는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을 보면 더욱 놀라게 될 것이다. 부채 180억달러를 인구 70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2만5000달러. 4인 가족이면 우리 돈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이것이 싫은 사람은 다른 주로 이사를 가면 된다. 산업과 인구가 줄어든다고 도시의 전체 면적이 줄
입법부가 만든 걸 행정부가 자의적으로 변경?
미국의 양적 완화-중국의 견인, 서서히 무너지는 두 개의 언덕
우리나라 은행들, 경제부흥-국민행복 금융의 두 임무 충실히 수행중인가?
앤 캐리 트레이드의 재현, 시험대에 오른 아베노믹스
오늘날 경기침체-고용문제, 기존 정책수단으로는 해결 안돼
지금 EU는 어디로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