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자원과 가치를 주민들이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한 마을만들기 사업. 시행착오와 현실적 어려움을 넘어 제주 마을 곳곳에서는 ‘작지만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제주의소리]는 제주특별자치도마을만들기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주민 주도의 마을만들기를 통해 희망의 증거를 발견한 제주의 마을들을 살펴보는 연중기획을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더 나은 제주의 미래를 향한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 편집자교래 삼다수 마을.한라산 끝자락부터 산굼부리까지 포함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또 다른 명칭은 ‘삼다수 마을’이다
에너지-모빌리티 혁신과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챌린지’ 프로젝트가 ‘리빙랩’을 통해 한 발 더 도민들 삶에 다가서고 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민간기업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도시 전역의 스마트화를 위한 종합 솔루션을 구현하는 사업이다.스마트허브를 통해 시민들에게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재생에너지를 시민들이 쉽게 거래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기존의 주유소에 전기 충전소를 설치해 다가올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미래형 제주를
드넓은 태평양을 향해 발달한 들판을 군산과 월라봉이 감싸 안아 아늑하고 정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 마을 곳곳 나지막한 밭담 너머 푸른 생명의 물결이 굽이치는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에서 하루를 보내보는 일은 지친 일상을 달래볼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대평리를 만들기 위해 마을주민 모두가 마을만들기 사업을 바탕으로 소통하며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이곳은 그 밭담의 높이처럼 정감 있고 푸근하다. 대평리의 밭담은 제주에 있는 다른 지역 밭담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밭담 넘어 어떤 작물이 자라고 있는
넉넉한 인심 가득한 주민들이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가는 곳. 빠른 변화를 마주한 시대, 비교적 제주 마을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서귀포시 도순마을.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마치 은은하게 퍼지는 녹나무향처럼 매력적인 곳이다. 주민들은 자연 그대로의 살아있는 생태자원을 잘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코자 한다. 도순마을을 대표하는 생태자원은 단연 ‘녹나무’다. 도순동 중심으로부터 남쪽 약 2km의 급경사지에 있는 ‘녹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162호로 지정될 정도로 문화적 가치가
아래로는 탁 트인 제주 앞바다가 펼쳐져있고, 위로는 한라산 중턱의 우거진 산림이 자리잡고 있는 마을. 한라산 북서쪽 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는 넓은 면적만큼이나 그 안에 다채로운 삶의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다. 상가리의 설촌 유래는 고려 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간다. 1300년대 고려 공민왕 시절 봉수대가 설치됐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무려 7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을이다.마을의 옛 지명은 '더럭'이다. 더할 가(加), 즐거울 락(樂)의 한자표기가 우리말로 옮겨지면서 더럭의 유래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름다운 무지개색
[기사 수정=5일 07:11] 앞으로는 제주에서는 내연기관 차량이 아닌 전기자동차도 주유소에서 쉽게 충전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주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단의 ‘주유소전환형 스마트허브’를 통해 가능해진 일이다.2030년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CFI 2030)를 추진중인 제주는 전기차가 도입된 이후 도내 차량 관련 전기차 점유율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연기관차량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그 영향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주유소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CFI2030이 현실화될 경우 제주지역 주유소 중 70%가 폐업할 수
제주의 전통 어로문화인 원담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 투명한 물과 하얀 모래가 아름다운 바다마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푸릉마을의 배경인 곳. 제주 한림읍 금능리는 단아한 분위기 덕에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아늑하게 쉬어가는 체류형 관광지로 손꼽힌다.금능리의 진면목은 주민들의 일상에서 나타난다. ‘원담이 시(詩)로 피어나는 문화마을’이 캐치프레이즈인 이 마을에서는 지난 10여년간 놀라운 변화들이 있었다.이 마을의 보물인 금능꿈차롱작은도서관은 2009년 개관한 후 마을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아이들이 편하게 찾아와 책을 읽고, 분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개인모빌리티(PM)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사전 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개인모빌리티 이용이 대중화된 만큼 도시계획 내에 이와 관련된 인프라와 규정, 방향성 등을 구체적으로 녹여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28일 오후 제주시 탐라도서관에서 ‘전동킥보드의 안전’을 주제로 스마트허브 세미나가 열렸다. 제주도는 친환경 모빌리티 거점인 스마트허브를 중심으로 제주의 교통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제주 스마트시티 챌린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오예성 서울대 환경대학원 연구원은 “지자체는 기술과 삶의 간극
[기사보강=29일 13:35]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해안도로를 내달리다보면 유독 바람이 거센 마을이 나타난다. 줄지어 있는 거대한 풍차 곁에는 해녀상과 노래비가 우뚝 서 있다.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 곳이자 해녀노래의 발상지로 꼽히는 구좌읍 행원리다. 제주도 무형문화재 1호 해녀노래 예능보유자 故 안도인씨가 평생을 해녀로 지냈던 마을이다.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해안을 따라서 쌓은 환해장성이 잘 보존돼 있으며, 연대봉 전망대에서는 아늑하고 소담한 마을의 풍광이 펼쳐진다. 해안가에는 화산분출의 흔적인 용암 언덕 투물러스가
제주 애월읍 중산간에 위치한 소길리(召吉里)는 주변보다 낮은 지형과 아기자기한 마을길 덕에 포근하게 감싸 안기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소길리 사람들의 심성이 대체로 어진 것도 그런 연유일까? 원래 소길리의 마을 명칭은 ‘쉐질’이었다. 제주 전통 목축문화의 상징이자 국영목장인 10소장(所場) 중 제5소장 초입에 소길리가 위치해 있어 이 일대에 살았던 목자(牧者)들이 마소를 몰고 다니던 길, 즉 ‘소의 길’에서 유래해 제주어로 ‘쉐질’이라 했다. 쉐질 주변에 형성된 소길리는 1870년 ‘소의 길’이란 지명이 속되다고 여겨 새로운 금덕(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제주특별법에 반영된 특례를 활용해 환경, 생태, IB, 다혼디 등 기존 자율학교 외에도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제주형 자율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김광수 교육감은 추석 명절을 앞둔 7일 ‘당선 100일’에 즈음한 인터뷰를 통해 이른바 ‘김광수표 제주형 자율학교’ 구상이 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김 교육감은 특히 전임 교육감 시절 운영되던 자율학교도 유지하는 한편 “제주특별법 특례를 활용해 수업일수의 탄력적 운용, 교과목 시간의 자율적 조정 등을 통해 제주의 실정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제주형 자율학교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수행 평가에서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새로운 교육감에 대한 기대를 담아 제주도민과 교육가족들이 후한 점수를 준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민선 8기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난 7월부터 매월 17개 광역자치단체장 및 교육감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김광수 교육감은 ‘잘 한다’라는 긍정 평가를 7월에는 59.3%, 8월에는 59.7%를 받아 2개월 연속 17개 시·도 교육감 중 1위에 올랐다.이에 대해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2)는 국내와 해외의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과 서비스 발달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였다.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300여개 도시와 기업들이 참여했는데, 국내 15개 도시 간 경쟁도 치열했다. 각 지자체들은 교통, 시민참여, 복지, 심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신 기술로 시민들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청사진들을 선보였다. 미래도시의 모습을 체감하고 디지털 전환, 친환경, 리빙랩 등 도시분야 최신 의제들이 논의됐다.제주도는 참여
전국 대비 자동차 보유 비율이 2배가 넘어가면서 교통 체증과 주차난은 나날이 심해지고,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충전 자리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제주. 균형발전과 친환경 사회를 구현하고자 쉼 없이 달려온 제주에 이 같은 도시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풍력발전단지가 곳곳에 생겨 불용 에너지가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도시문제를 공간과 인프라를 활용해 정책적으로 접근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그중에서도 공간과 공간을 이어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생활밀착형 ‘스마트허
제주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본격화된다. 그린 모빌리티와 대중교통을 연계하는 통합 교통 플랫폼 ‘그리고(GreeGo)’가 8일 공식 오픈했다. 그린(Green)과 모빌리티(Go)를 뜻하는 ‘그리고(GreeGo)’는 그린 모빌리티 대여·반납 서비스와 초정밀지도로 대중교통 위치와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친환경 모빌리티 공유 거점인 스마트허브에서 누구나 GreeGo 앱을 통해 전동 킥보드, 전동 자전거, 전동 오토바이 등 친환경 소형 모빌리티를 대여할 수 있다. 마트, 편의점, 주유소 등 생활권 내 기존시설에 도입해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1리는 오름들이 마을을 둘러가면서 지키고 있고 그 안 평지에 수 백년 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수명이 1000년에 이르는 천연기념물 팽나무와 정의향교를 지나면 마을 곳곳의 고택들이 반긴다.조선시대 3읍(제주읍, 정의현, 대정현) 체제였던 제주에서 정의현청 읍성(邑城) 소재지였던 유서 깊은 마을인 성읍1리는 과거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보물창고다.마을의 힘은 오래된 건축물을 넘어 그 안을 채운 주민들의 다양한 민속행사와 활동들에 있다. 지난 5월 제주도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문화복지 부분 최우수 마
제주 동쪽 구좌읍에 위치한 아늑한 마을 하도리는 ‘하룻밤 머물면서 즐기고 가는 마을’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마을 한가운데 밖거리(바깥채)에서 잠을 자고, 해녀의 음식을 먹고, 해녀 체험을 하고,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를 즐기고 철새들도 볼 수 있다.마을에서 운영하는 밖거리 민박은 해녀들의 집에서 밖거리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에서 떠오른 사업모델이다. 리모델링된 밖거리는 텃밭과 마을 안길, 주민들의 가정집 사이에 위치해 실제 하도리에 사는듯한 경험을 선사한다.인근에는 지역주민과 여행객들이 24시간 이용 가능한 코인세탁실
제주스마트시티챌린지 사업단은 21일 오후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에서 주제중심형 리빙랩 2라운드를 진행했다.리빙랩은 다양한 삶의 문제를 시민들이 직접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공론장이자 실험의 장을 말한다. 이날 주제는 전동킥보드 방치 문제.참가자들은 각각 자동차 운전자, 전동킥보드 이용자, 보행자로 역할을 나눠 문제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뒤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참가자들은 방치에 대한 불이익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면서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지 않으면 요금이 계속 과금되는 페널티 적용을 대안으로 제시했
제주 서귀포시의 한 대형마트 앞. 스마트허브에 전기 스쿠터, 자전거, 킥보드 등 모빌리티들이 줄지어 서 있다. 스마트폰으로 ‘그리고(GreeGo)’ 어플리케이션에서 대여 기능을 클릭한 뒤 헬멧을 쓰니 작동이 가능해졌다. 짐과 함께 전기 스쿠터에 몸을 싣고 강정동의 한 아파트에 도착하니 또 다른 허브가 마련돼있다. 반납은 금세 마무리 됐다.제주시 해안도로의 한 카페 앞에도 모빌리티들이 모여있었다. 해안도로를 즐기고 싶은 관광객은 전기자전거를 빌려 해질녘 풍광을 즐겼다. ‘그리고(GreeGo)’ 앱에서는 현재 운행 중인 버스의 위치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에 위치한 의귀리는 ‘제주마의 본향(本鄕)’이라 불린다. 의귀리는 조선시대 전국에서 가장 번창했던 산마장(山馬場)의 중심 마을이었다.위귀리 사람 김만일은 조선시대 광해군에서 인조 때까지 왜란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조정에 수천 필의 말을 바쳤다. 광해군 12년에 그는 정2품의 오위도총부도총관 겸 지중추부사에 임명됨과 동시에 헌마공신 칭호를 받았다.또한 인조로부터는 종1품 승정대부를 제수받았다. 후손들까지 합치면 2만필이 넘는 말을 나라에 바친 것으로 전해진다.국난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 그에게 영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