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가히 특구(特區) 세상이다.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특구가 난무한다. 마치 특구로 지정만 되면 제주가 확 달라질 것이라는 착각 마저 들게한다. 물론 인프라가 빈약한 제주에서 특구는 미래를 향한 일종의 몸부림일 수 있다. 하지만 대개는 용두사미로 끝나기 일쑤였다. [제주의소리]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각종 특구의 허와 실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 25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스마트그리드 홍보관. 홍보관 앞 표지석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제주는 세계 스마트그리드 선도지역'.가슴 벅찬 말이지만, 실상은 그렇
국가지정문화재인 만장굴 인근 토지의 나무를 베고 땅을 파헤친 6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신재환 부장판사는 문화재보호법위반, 산지관리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61)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40시간을 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2016년 8월부터 9월까지 국가지정문화재인 제주 만장굴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토지인 제주시 구자읍 행원리 일대 토지에서 문화재청장·산림청장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1m~2.4m 높이로 땅을 파고, 25톤 트럭 75대 분량의...
제주시 우도 주민들의 해양국립공원 지정 반대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제주도청 앞에서 3일째 1인시위를 갖고 있는 우도해양국립공원저지위원회(이하 저지위)는 22일 오전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해양국립공원 지정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접수하고,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저지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도립공원과 국립공원은 별 차이가 없고, 국립공원에는 해양만 포함되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가 없다"며 "만약 주민 숙원사업을 원해서 국립공원 지정에 반대하는 것이라면 숙원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시...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에 반대하는 자발적인 시민들의 모임인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은 11일 오전 11시 비자림로 현장에서 현수막으로 울타리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전개했다. 이들은 "제주도정은 지난해 11월 비난이 이는 비자림로에 대해 우회도로를 대안으로 내세우며 발표했지만, 발표한 대안은 여전히 1000여 그루의 나무를 베어내야 하는 환경 파괴, 경관 파괴 사업"이라며 "2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사업에 대한 타당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비자림로를 지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