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은 시급 8720원최저임금은 임금의 최소한의 임금 수준을 보전하기 위해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는 법정 임금 제도이다. 작년 최저임금위원회는 2021년 최저임금으로 역대 최저의 인상률인 1.5%를 인상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시급 130원에 해당된다. 올 한 해 동안 최저임금은 시급 8720원(일 8시간 환산 시 일급 6만9760원, 주 40시간 환산 시 월급 182만2480원)다. 간혹 수습 기간이라는 이유로 최저임금을 감액하는 경우가 있는데, 1년 이내로 근로 계약 기간을 정한 기간제 노동자에게는 수습
2020년을 마무리하는 연말이다.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상황의 연속이었다. 제주가 3차 대유행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지금은 더욱 그러하다. 관광수요의 급감으로 올해 2월 영업을 축소하고 구성원에 대한 순환휴직에 들어갔던 제주시내 모 호텔은 12월 성수기를 앞두고 근 1년 만에 정상영업에 돌입 했었다. 하지만 정상영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찾아온 3차 대유행으로 인해 다시 부분영업으로 전환되고 소속 노동자들은 또다시 순환휴직 상태로 돌아갔다.노동상담소로 오는 문의 내용도 코로나19 발생 초기의 상담유형
필자는 21대 국회가 출범하면서 가장 시급하게 다뤄져야 할 법안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언급했었다. ( 김경희의 노동세상 24편-21대 국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도입이 시급하다 참조 )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기도 했다. 21대 국회가 시작되고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정의당이었다. 정의당은 지난 6월 21대 국회 1호 제출 법안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발의했다. 9월에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운동본부(이하, 제정운동본부)가 국민 동의 청원 방식으로 국민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중대재
‘너는 나다’...전태일이 떠난 지 50년이 흘렀지만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년 전 서울 청계천 피복 공장에서“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산화한 청년 전태일을 기억한다. 2020년 11월 13일은 청년 전태일이 산화한지 50주기가 되는 날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제주지역 노동자의 삶은 어떠할까?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3회에 걸쳐 제주노동자의 노동기본권 현황을 돌아보고자 한다.① 관광산업의 어두운 이면 – 관광서비스 노동자 ② 띵동 !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 택배노동자와 과
‘너는 나다’...전태일이 떠난 지 50년이 흘렀지만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년 전 서울 청계천 피복 공장에서“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산화한 청년 전태일을 기억한다. 2020년 11월 13일은 청년 전태일이 산화한지 50주기가 되는 날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제주지역 노동자의 삶은 어떠할까?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3회에 걸쳐 제주노동자의 노동기본권 현황을 돌아보고자 한다. ① 관광산업의 어두운 이면 – 관광서비스 노동자 ② 띵동 !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 택배노동자와
‘너는 나다’...전태일이 떠난 지 50년이 흘렀지만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년 전 서울 청계천 피복 공장에서“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산화한 청년 전태일을 기억한다. 2020년 11월 13일은 청년 전태일이 산화한지 50주기가 되는 날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제주지역 노동자의 삶은 어떠할까?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3회에 걸쳐 제주노동자의 노동기본권 현황을 돌아보고자 한다. / 필자 주① 관광산업의 어두운 이면 – 관광서비스 노동자② 띵동 !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 택배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못을 만들지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 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10년 전 충남 당진의 한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용광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광로가 허술한 난간 사이로 떨어지는 동료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에게 명절은 휴식보다는 강도 높은 노동의 시간에 가깝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내륙 어느 마을에는 “불효자는 ‘옵’니다”라는 현수막까지 걸렸지만, 긴 연휴를 맞아 도내에는 3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이라고 한다. 지난 광복절 연휴의 23만 명을 뛰어넘는다. 누군가의 휴식은 또 누군가의 노동으로 채워질 것이다. 어릴 적 명절을 맞아 큰집에 가면 큰아버지와 첫째 사촌언니가 번갈아가며 집에 없던 기억이 있다. 당시 큰아버지는 주야 맞교대 아파트 경비 업무를 하였고, 사촌의 직업은 간호사였다. 큰아버지는 명절 연휴
“스포츠형을 권장하며 단정한 길이를 유지한다. 무스·젤 등을 통한 변형을 금지하며, 퍼머·염색을 통한 색상의 변형을 금지한다.”“동복은 호주머니 윗쪽에, 하복은 학년표식 옆에 백색으로 통일 하여 명찰을 부착한다.”“불건전한 이성교제는 금지한다. 남‧녀 학생 단 둘의 만남은 항상 개방된 장소를 이용해야 한다.”“학생은 정당 또는 정치적 목적의 사회단체에 가입하거나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다.”“여학생의 스커트는 무릎 위 5cm를 넘지 않아야 한다.”현재 제주도내 고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학생생활규정과 학생자치규정의 일부 조항이다. 지
‘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 도내 면세점에서 근무하는 한 노동자가 있었다. 2년차가 되었을 무렵 입사 후 마음속으로만 고민했던 사업장 내의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본인의 생각을 동료들과 나누어 현명하게 풀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때부터 중간관리자의 갑질이 시작되었다. 갑질의 마지막은 부당관행을 제기한 노동자를 서울에 있는 면세점으로 전보발령을 낸 것이었다. 부당하다고 생각했으나 당장은 서울로 이동하여 근무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과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늦었지만 의미 있는 결정산업 재해가 발생하면 노동자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업 재해를 신청한다. 근로복지공단은 노동자의 재해가 업무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여 상당 인과 관계가 성립되면 산업 재해로 인정하고 있다. 만약 인정되지 않았을 때, 노동자는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이하, 재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여 산재 여부를 다시 물을 수 있다. 제주공항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2018년에 사망한 노동자에 대한 재심사위원회의 판정 회의가 최근 개최되었다. 결과는 원처분 취소, 즉 사망한 노동자의 산업 재해가 인정된 것이다. 제주공항
얼마 전 제주시 도남의 정부합동청사 1층을 지나는 길이었다. 로비 한편에 고용노동부에서 발간한 안전보건 관련 책자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정부에서 산재 사망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일환으로서 발간했다는 책자의 제목은 ‘음료제조업 안전보건 실무길잡이’였다. 2017년 음료 제조 공장에서 사망한 현장실습생 이민호와 2018년 같은 원인이 된 사고로 사망한 삼다수 제조 공장의 30대 노동자가 떠올랐다. 제주에서 연달아 음료 제조 공장에서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당시 노동부에서는 음료 제조업 중 ‘생수공장’을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노동자의 고용 유지와 소득 보전은 중요한 화두다.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확대 적용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실업에 대비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이미 해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이직을 준비하거나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중단되고 무급 휴업으로 운영되는 사업장도 발생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더욱 작아진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실직 상황에 놓이게 된 경우 이직을 준비하며 실업 급여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코로나19와 우울한 기분을 뜻하는 영어 ‘블루(Blue)’가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을 뜻한다고 하는데 장래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의 전망은 노동자의 삶에 대한 불안과 우울로도 이어지고 있다.얇아진 지갑, 보이지 않는 끝코로나19 발생 이후 도내 관광업계 노동자들은 연차소진, 순환휴직, 휴업 및 단축 근무 등을 겪으며 일터에서 버텨오고 있지만, 전염병의 기세는 여전하다. 최근 제주를 방문하는 국내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관광업
제주시 학생문화원을 들어서면 정면을 바라보고 왼편으로 다른 조형물과 어우러져있는 18세 현장실습생 이민호 학생의 추모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특성화고 학생을 노동력 제공 수단으로 활용하는 파견형 현장실습제도를 하지 않겠다는 제주도교육청 이석문 교육감의 약속 이후 추진되어 설치된 조형물이다. 2017년 11월, 구좌읍 용암해수단지내의 제이크리에이션이라는 음료공장에서 18세 현장실습생이 기계에 목이 끼는 산업 재해가 발생했다. OECD국가 중 산업 재해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압도적으로 높은 노동 현장에서 학생을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하는
헌법에서도 결사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는데 단결을 금지한다는 법이 무슨 소리인가!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에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법명일 수 있다. 단결금지법은 필자가 노동법 교육을 하거나 설명을 할 때 자주 거론하는 초기 자본주의의 역사적 배경 중 하나다. 자본주의 초기, 영국 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노동 시간은 16시간 이상이었다. 지금처럼 아동 노동을 금지하는 제도도 없어서 아동들도 일을 했고 주로 방직 공장의 좁은 틈에서 실이 끊어지면 연결하는 작업 같은 일을 했다. 마치 영화 의 좁은 엔진룸 속 아동 노동
지난 6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문 발표가 있었다. 2017년 ‘최순실 국정농단’로 촉발되어 삼성이 거액의 뇌물을 공여한 것이 밝혀지면서 이재용의 구속까지 이어졌던 상황이 다시금 떠올랐다. 이번 발표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사항을 따른 조치라고 한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문을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재판을 앞두고 감형을 위해 진행한 형식적인 사과라는 평가부터 경영권 승계 중단 발언에 의미를 부여하는 등 평가가 많다. 몇 가지 주요한 발표와 사과가 있었으나 그 내용 중 무노조 경영과 관련한 부분에 대한 사과에 대하
#1. 2010년 A씨는 출산을 했다. 출산직후 의사로부터 아이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출산하기 전에는 발견할 수 없는 질환이었다. 제주에서는 치료할 곳이 없어 아이를 살리기 위해 금방 태어난 아이를 비행기에 태우고 서울로 가야했다. 비슷한 시기 같은 직장에서 출산한 동료 3명의 아이가 우리 아이처럼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2. 2009년 B씨는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이 지나쳤다. 죄책감과 괴로움도 몰려왔다. 그런데 주변에 동료들이 같은 고통을 겪는 일이 많았다. 일
21대 총선 선거 공보물 ‘어디 있니? 노동 정책’4.15 총선이 마무리 되었다.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비례대표 제도가 추진되어 유례없이 긴 투표 용지에 최다 비례정당이 출마한 선거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비례후보를 낸 정당이 21개 였던 것에 반해,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을 비롯하여 총 35개의 정당이 출마했고 투표 용지가 48.1cm에 달했다. 투표를 며칠 앞두고 후보와 정당의 정책 확인을 위해 집에 도착해있는 공보물을 살펴보기로 했다. 정책 중심 선거에 가까워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각 정당의 정
4.15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총선 연기까지는 미치지 않았다. 후보들은 저마다 민생사안에 대한 공약을 내걸고 노동자와 서민, 약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다짐한다. 그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첫 번째 방법. 바로 투표를 잘 하는 일이다.과거 노동자의 투표할 권리와 관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발의된 적이 있다. 모든 노동자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공직선거일을 근로기준법상 유급휴일로 규정하자는 내용이었다. 현재에도 공직선거일은 공휴일에 해당되지만 공휴일은 엄밀히 말하자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