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0일 제주시 중앙로 시대를 마감하고 아라동시대 문을 활짝 연 제주대학교병원을 보는 제주도민의 반응은 한마디로 ‘놀라움’이었다. 8만10006㎡ 부지에 1848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6층에 초현대식 531병상을 갖춘 제주대병원은 호텔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서울 대형병원을 찾았을 때 초대형규모가 가져다주는 위압감과 초현
서울 서초구 삼성타운은 세계 속의 삼성그룹의 파워를 그대로 말해준다. 34층(A동) 32층(B동), 43층(C동) 규모의 초고층 빌딩 3개가 우뚝 서 있다. 이 곳에 근무하는 인원만도 9000여명에 달한다. 이중 B동 맨 꼭대기 층인 32층엔 제주출신 이동휘(54.제주시 이도2동출신) 삼성물산 부사장실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물산 CFO(재무최고책임자)가
17일 서울에선 그야말로 제주인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신명나는 판이 벌어진다. 제주의 김만덕 할머니가 대한민국의 기부와 나눔의 표상이 되고, 김만덕의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번진다. (사)김만덕 기념사업회가 중앙일보와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벌이는 ‘김만덕 나눔쌀 만섬쌓기’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만덕 기념사업회
2010년은 재일본관동제주도민협회에겐 역사적인 해다. 3만여 재일제주인의 구심체인 관동도민협회가 만들어진지 50년이다. 반백년이란 세월이 말해주듯 제주인, 관동제주도민협회는 이미 재일교포사회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조국에선 제주가 1%에 불과하지만 재일교포 사회에선 경상도에 이어 두 번째 파워로 평가받는다. 힘든 시기에 재일제주인 1세대들의 역할이 컸다.
부상일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 “당과 뜻을 같이 할 수 있다면 누구나 다 영입대상”이라면서 “(여론조사에서)무응답자나 지지자가 없다는 유권자들에게 초점을 둬 도지사 후보를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일 한나라당 위원장은 8일 ‘이재홍이 만난사람&
G20정상회의 제주유치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서를 보냈던 민주당 김재윤(서귀포시) 의원은 “G20 정상회의를 제주에 유치하는 게 정부로서도 남는 장사”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김재윤 의원은 ‘이재홍이 만난사람&rs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우근민 전 지사, 고희범 전 한겨례신문사장은 당 외부인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당 내에서 국회의원이 (도지사 후보로) 나온다면 좋은 인물이 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강 의원은 ‘이재홍이 만난 사람’에 출연한 자리에서 도지사 후보를
민주당 김우남(제주시을) 의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와 관련 “당내에서 나가는 게 맞다. 당내 후보를 찾아야 한다는 게 원칙이자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해 정치권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외부 영입론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기도 한 김 의원은 ‘이재홍이 만난 사
애경그룹은 제주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표면적으론 제주항공 대주주로 2대 주주인 제주도와 파트너이지만, 창업주인 고 채몽인 사장 고향이 제주다. 여기에 굳이 창업주나 제주항공과 인연이 아니더라도 애경그룹을 눈여겨 봐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애경그룹 핵심사업인 화학부문을 이끌며 세계 시장 석권에 나서고 있는 최고 CEO가 제주출신 부규환(55.구좌읍 상
3년전 제주도지사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지금 공식직함은 삼성물산 상임고문이다. 도지사선거에서 패했던 그는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로까지 거론됐으나, 삼성생명 차명주식과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가 잇따라 터지자, 총선직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차명주식 실제주인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것임을 밝히고는 한
‘도전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김창희(56) 현대자동차그룹 (주)엠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항상 마음 속에 담아 놓고 하루에도 몇 번씩 의미를 되새기는 좌우명이다. 회사 직원들은 물론 평소 아는 후배들을 만나면 자주 꺼내는 화두다. 언뜻 봐서는 식상하지만 여기에 모든 경영은 물론 인생의 모든 게 게 담겨져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대한민
“지금 제주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지사가 약속한 정책공약을 스피드하게 추진하는 게 아니라, 파괴된 공동체를 어떻게 회복하느냐 만큼 주요한 과제는 없다.”제주에 대한 숱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온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이 26일 주민소환투표가 끝나자 마자 제주에 내 놓은 조언이다. “김 지사가 승리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투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가 이제 2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한때 조직위원장이 사표를 내고, 정부나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의 관심도 다른 국제대회에 비해 떨어져 ‘이러다 델필대히를 제대로 못치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안팎에서 일었지만 대회가 가까워 질수록 하나하나 정리되는 분위기다. 델픽대회는 수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주)동진레저 강태선(60.서귀포시 예래동) 대표이사는 8월 한달을 기다림과 묘한 흥분감 속에 지내고 있다. 9월 10일쯤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도전하는 오은선(43.블랙야크) 대장과 함께 안나푸르나(8091m)에 도전한다. 1997년 이미 한 차례 정복한 산이긴 하지만 세계 여성산악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오 대장의 1
제주가 낳은 위대한 대중예술가를 꼽으라면 대부분이 ‘한국의 어머니상(像)’인 고두심씨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와 함께 연기생활을 해 온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은 “한국이 낳은 보배, 제주가 낳은 보물”이란 칭호를 아낌없이 쓴다. 그녀 역시 “어머니가 사랑하는 제주, 어머니같은 제주를 사랑한다&rdq
지난 6월17일 동경한국상공회의소 사무실이 있는 도쿄 신주쿠 아스카 신용조합본점 회의실에는 긴장이 감돌았다. 동경한국상공회의소 역사상 처음으로 회장을 경선으로 뽑는 선거가 치러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일본의 수도 동경 한국상공회의소 수장을 경선으로 뽑는 선거는 재일교포 사회에 비상한 관심을 쏠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동경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된 지 7년,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3년이 됐지만 발전의 속도는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제주사회는 지난 10년간 ‘특별함’을 찾기 위해 우리 스스로의 노력보다는 외부의 여건(제도변화)에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는 모습이다. 그러는 사이 제주사회는 내적으로는 발전의 속도와 내용을 놓고 극심한 ‘갈등&rsqu
표명렬 장군. 육사 18기로 중위시절이던 1965년 제1차 파월 맹호부터 소총중대 요원으로 죽음을 넘나드는 전투를 경험했다. 광주민주화운동당시 군의 만행을 비판하고 대통령이 하사한 ‘삼정도’를 쓰레기 통해 버렸다. 육군 정훈감(준장)을 거쳐 1987년 예편했다. 군사평론가이지 한국정신교육연구원 원장을 기업체 임직원들의 의식개혁 강사로
이승만 정권을 거쳐 박정희 군사정권시절 ‘4.3’은 금지된 단어였다. 4.3을 말하면 불순분자이거나 빨갱이였다. 제주지역 지식인들조차 숨죽여 이야기 했던 게 ‘4.3’이었다. 1978년 이 금지된 선을 무너뜨리는 문학작품이 발표됐다. 현기영의 ‘순이(順伊)삼촌’이다. 30년 전 학살 현장에서
제60주년 제주4.3위령제가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60주년이면 사람으로 친다면 환갑이다. 지금까지 인간에게 환갑은 살아온 삶을 회고하고 남은 간을 정리하는 시점이었지만 현재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나이로 받아들인다. 지난 60년이 4.3의 아픔과 고통, 인내, 그리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