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창작스튜디오 기획자 소설가 조중연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걸어서 한 바퀴를 돌아도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이 조그만 섬은 몇 해 전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광고 문구 덕에 관광객들이 물밀듯 몰려들고 있다. 문학인들이 짐을 싸들고 줄줄이 발길을 잇고 있다. (사)한국작가회의 제주도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구도심에 활기.. 차가운 골목이 따뜻하고 아늑해져제주도를 찾는 이들은 멋진 자연경관을 보러 오거나 테마 관광지를 보러오는 경우가 많다. 오름이나 바다를 만끽하러 이 섬을 찾기도 하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대형 테마파크를 보기 위해 제주도에서 주말을 보내는 관광객들도 많다. 그런데 이 두 개의 틈 사이에서 제주 사람의 '삶의 흔적'을 보
제주옹기박물관 허은숙 관장“잘 됐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잘 돼야 한다. ‘제주옹기’가 잘 된다는 건 뿌리를 잘 내리고 싹이 잘 트는 것이다” 허벅, 통개, 장태, 망대기, 단지…, 유약을 칠하지 않아 질박한 색감을 띤 제주의 옹기는 제주의 자연 그리고 삶 그 자체를 쏙 빼닮았다. 산
문화예술단체들 자발적 '구도심 살리기 운동'에 20~30대 청년들도 동참문화예술단체들의 잇따른 이주로 숨통을 튼 제주시 구도심 일대에 젊은 피가 끓기 시작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북적이던 제주시 중앙~칠성로 일대는 2009년 제주대병원이 이전하면서 ‘공동화’ 상태까지 이르렀다. 정치와 행정에서 심심치 않게 활용안을 내고 있지만 아
제주도, '항토음식 베스트 소스' 25종 개발청정 제주산 농수산물을 원료로 만든 갖가지 소스가 개발됐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대학과 연구소, 호텔조리사, 관련 업체 대표들이 제주 농수산물을 원료로 25종의 맛깔스런 '향토음식 베스트 소스'를 개발했다.베스트 소스는 야채용 7종, 육고기용 10종, 수산물용 8종이다. 개발된 소스는 레시피(만드
[인터뷰] 서귀포 문화도시공동체 쿠키 이승택 대표
중앙로 예술공간 오이 “‘경계없음’을 무기로 제주 대표하는 예술공간이 꿈”‘여자 셋이 모이면’이라는 문장의 시작에는 ‘접시를 깬다’가 따라붙는다. 반대로 ‘남자 셋이 모이면’이라고 운을 떼니 “술판이 벌어지죠”라는 답이 돌아온다.
집을 떠나 돌아다니게 되면 아무리 대접받는다 해도 고생스럽고 불편한 점이 있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명예와 권력을 잃고 제주로의 유배도 서러운데 뭍에서 먹던 음식과 사뭇 달라 유배지 생활이 더욱 고단했다.뭍에서 가족들이 보내오는 음식은 중간에 상해버려 ‘집밥’의 맛 보기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제주로 유배온 선비들이 지역사회와 동화
제주 저지예술인마을에 둥지 튼 '갤러리 노리'의 이명복 작가·김은중 관장 부부이름은 중요하다. 외마디에 정체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제주 저지예술인 마을에 위치한 ‘갤러리 노리’. 말 그대로 ‘놀자’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2010년 12월에 개관해 문 연지 2년이 채 안된 이 갤러리는 이름값을
지역 농산물로 만든 1m짜리 피자.. 슬로우푸드로 돌아온 피자에 관광객 몰려나무 간판이 아니면 모를 뻔 했다. 입소문과 블로그를 타고 유명세를 타고 있는 '피자 굽는 돌하르방'은 돌담에 둘러쌓인 보통 집 같아 언뜻보면 구분이 안된다. 간판을 크게 달아놓지 않았으면 지나쳤을지도 모른다.이 곳은 관광객들의 호평을 얻으며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피자가게
"동생 돕던 누나에서 여기까지 오게 됐죠" 간드락 소극장 오순희 대표제주시 아라동 입구, 올망졸망 낮게 지어진 건물들 사이 소담한 간판이 고개를 내민다. 너른 마당을 가로지르면 항아리에 가지런히 쓰인 문구가 사람들을 반긴다. 그렇다. 여기는 ‘간’, ‘드’, ‘락’, &lsq
“먼 하늘 바리멍 꽃몸 호나에 생각 혼 송이, 곱게 피어만 이시민 그리움이다” ‘음악사랑 온새미회’(회장 김문영, 제주시청 청사관리 근무)가 최근 제주어로 쓴 따끈한 신곡을 냈다. 비영리문화예술단체 ‘음악사랑 온새미’는 온새미란 ‘변함없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공무원들을
국내 대표 인디밴드들 공연에 400명 관객 '열광'19일 오후 7시.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열린 메인 행사 ‘겟 라이브(Get Live)’를 보기 위해 400여석 아라뮤즈홀이 가득 들어찼다. 3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공연은 제주의 관객들을 매료시켰다.이날의 주인공은 1세대 모던록 밴드 델
구도심에서 옛 것의 가치를 캐내는 연구자 이행철씨 운명은 우연을 가장해 찾아온다. 그가 그랬다. 그는 구도심이라 불리는 중앙로~칠성로~무근성 일대 돌아다니며 낡아 뵈는 건물엔 주저 없이 줄자와 카메라를 들이민다. ‘근대 건축’이라면. 호기심에 눈이 반짝인다. 주인공은 한라대 건축디자인과 겸임교수인 이행철(39) 씨.구도심을 훑고 다니는
고건혁·홍창욱 강연 “왜 하필 제주냐고요? 인디 문화의 중심이던 홍대도 포화 상태가 될 겁니다. 그 대안은 ‘제주’밖에 없다고 생각해요”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 곳곳에서 열리는
① '오르멍 들으멍' 함덕 서우봉서 바이바이배드맨 공연 청춘의 삶이 마냥 낭만적인 것은 아니다. 도시에선 더욱 그렇다. 일상에 지친 청춘들이 제주의 바람을 타고 도시를 떠나는 탈출을 결심했다. 이름하여 다. ‘GET&
제주시 구도심 답사 '길과 건축, 그리고 삶의 흔적'“아는 만큼 보인다”고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가 말했다. 제주도 마찬가지다. 매일같이 마주하지만 무심하게 지나쳤는데 도시의 풍경. 펼쳐진 길 따라 지어진 건축물은 그저 일상일 뿐, 도심의 천변에도 별 감흥 없었던 것은 우리가 살
요즘 우리네 식탁을 점령한 외국산 작물을 걷어내고 제 손으로 밥상을 차리기 위한 ‘제주토종씨앗 캠페인’이 열린다. 제주씨앗도서관이 지역에 토종 씨앗을 보존하고 널리 퍼뜨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12일 오후 3시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꼼지락 체험장에서 열린다. ‘씨앗도서관’이란 토종 씨앗을 서로 나누고, 다음해
음악공연, 생태여행, 문화강연 한데 어우러진 신개념 문화투어 'Get in Jeju'제주의 바람을 타고 도시를 떠나는 위대한 탈출이 시작된다. 떠난다는 사실만도 가슴 벅찬데 좋아하는 뮤지션이 길벗이 된다. 제주도 대탈출을 꿈꾸는 다. ‘GET’은 2
이른바 ‘구도심’이라 불리는 제주시 칠성통 일대. 사람이 몰려드는 상가 거리를 조금만 빗겨 나면 골목마다 인적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텅 비었다.이른 오전, 골목 어귀에서 뚝딱이는 소리가 새나왔다. 소리를 따라 살폈더니 눈 씻고 뜯어봐도 도저히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빈집에서 흘러나왔다. 웬 중년 남성 혼자 공사 작업에 골몰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