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선화 의원(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제주도정 처음으로 1000억원이 넘는 문화예산을 편성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환영할 일이다. 2016년 올 한해 문화의 가치를 키우는 문화예술분야에 1065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더라도 30% 가까이 증가했다.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행정의 문화마인드로 인해 그동안 입이 닳도록 얘기해왔던 일들이 하나 둘씩 이루어지는 것 같아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여기에 한 가지 바람이 더 보태어졌으면 한다. 다른 분야도 그러하겠지만 결국 사람이 일을 하기 때문이다. 집중...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 대법원 무효 판결, 투자진흥지구 ‘먹튀기업’ 논란, 중국자본의 토지 잠식, 카지노 관리감독 제도개선 한계, 아파트 고분양가 및 주택가격 급등, 제2공항 및 에어시티 건설….위에 열거한 사안들은 2015년 한 해 동안 제주사회에 많은 논란과 갈등을 야기했던 주요 정책이슈들이다. 각 정책이슈들은 각기 다른 원인과 각기 다른 이해관계자에 의해 각기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개별 정책이슈들을 조금 더 찬찬히 들여다보면 하나로 집약되는 논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정책의 ‘효율성’과 ...
“‘제2공항 환영’제주를 도배하라? 원도정도 구태답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지난달 제주도내 일간지에 실린 적이 있다. 이 기사의 주된 내용은 관제 여론몰이보다 진정성 있는 소통행정이 우선이라는 의미에서다.하지만 아직도 행정에서는 이러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예산 중 예비비라는 항목이 있다. 예비비는 ‘예측할 수 없는 예산 외의 지출이나 예산 초과지출에 충당하기 위해서 미리 일정액을 책정하여 두는 금액’으로, 예상하지 못한 시급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편성된 예산과목 중 하나다.지난 11월10일 제주 공항인프라...
지난 11월10일 정부(국토교통부)는 성산지역에 제주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제주역사상 단일공사로는 최대 규모인 4조1000억 수준이다.그동안 도민사회의 염원처럼, 필자도 제주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제2공항이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제2공항 발표한지 불과 6일밖에 안돼 성산지역 온평마을에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곧이어 신산마을에서도 제2공항 반대로 돌아섰다. 앞으로도 제2공항이 들어설 마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왜 그랬을까. 도민사회에서 제주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던 제2공항이 확정...
감귤수확기가 한창인데 연이은 비 날씨로 감귤농가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다. 달갑지 않은 비 날씨는 감귤의 당도하락과 함께 부패과 발생 등으로 감귤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그런데 더 큰 문제는 올해산 감귤의 비상품 소과(기존 1번과 이하의 비상품 감귤)가 대량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극조생의 경우 전체 감귤생산량의 30%이상이 비상품감귤 소과에 해당하고, 이제 막 수확을 시작한 일반조생의 경우에도 30%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제주도내 감귤 총생산량을 53만 톤으로 본다면, 비상품소과는 ...
제주 농촌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통계청의 ‘2014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농어촌의 고령화율은 23.8%로 대한민국 전체 고령화율인 14.2%보다 9.6%p나 높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도내 30대 농가 경영주는 1282명으로 전년대비 400명가량 감소한데 반해, 80대 이상 농가 경영주가 1763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정의 자랑거리인 순유입인구의 증가와 귀농·귀촌 증가라는 일련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농어촌의 지표가 별로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왜 젊은이들이 농촌을 떠나고 있을까? ...
지금 제주도는 미래비전이라는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미래비전의 과업내용을 보면 그간의 도시개발정책 등에 대한 종합검토를 통해 투자·환경 보전·미래가치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도시계획의 일관된 비전 및 원칙을 마련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세계 속 제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비전 계획을 수립한다고 되어 있다.미래비전은 법정계획 위에 수립되는 비법정계획이라는 비판과 과도한 용역비,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과의 중복 등이 논란이 됐다. 하지만 원희룡 지사의 의지로 제주에 대한 비전 제시 및 전략을 제시하는 미래비전계획이 시작된 것이...
과거 우리는 온 가족이 한방에 옹기종기 모여 살며 지내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가족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을 가지고 싶어 하고 부부 또한 개인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작업실, 서재 등 별도의 개별공간을 갖는 시대가 되었다.이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주거실태조사만 봐도 극명히 나타난다. 2006년 1인당 주거면적은 26.2㎡인데 반면 2014년 33.1㎡로 25%이상 증가했고, 이를 4인 기준으로 보았을 때 2006년 104.8㎡대비 2014년 132.4㎡로 약28㎡의 주거 면...
‘집안에 작은 코끼리’라는 우화가 있다. 귀엽고 작은 코끼리가 집안에 있는데, 처음에는 누구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 코끼리는 점점 자라 급기야 집에 꼭 끼일 정도로 몸집에 커진다. 이 때가 되면 코끼리는 누구에게나 문제가 되기 시작한다. 그 집에는 정작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져 가기 때문이다. 집 자체를 부수어버리지 않는 한 코끼리를 빼낼 방법이 없기에, 결국 코끼리에게 집을 내어주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를 읽으며, 필자는 제주의 땅값이 오버랩되면서 토지 및 주택정책의 현실이 떠올랐...
바야흐로 ‘예산개혁’ 범람의 시대다. 원희룡 도지사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치로 내걸며, 도민사회에 거침없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지금까지 비합리적인 관행이었던 부분을 개선해야한다는 취지에 필자도 공감한다. 도민의 입장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설사 어렵고 더디더라도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도 행정조직 및 주요 산하기관 등 관련 인사행태를 보면 “도민 모두가 점쟁이”로 만들어 버렸다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되고 있다. “그 자리 누게가 될거여!”라는 말이 빗나간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발령받은 인사에 대해 폄...
제주투자진흥지구제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의 핵심 산업육성과 투자유치를 해여 내·외국인에게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및 각종 부담금에 대한 획기적인 세금감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로 관광호텔업을 비롯한 24개 업종에 미합중국화폐 500만달러 이상 투자시 지정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이에 따라 지난번 투자진흥지구 지정에서 해제된 제1호 제주동물테마파크를 비롯해 현재까지 49개소 1951만여㎡에 사업비 11조5223억의 사업이 유치되어 현재 28곳이 사업이 완료되고 나머지는 일부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에 있다.투자진흥지구제도는 국·내외...
요즘 도심지를 벗어나 머리를 식히려고 외출하다 보면 곳곳에서 기계톱의 굉음과 자른 소나무를 부지런히 실어 나르는 작업차량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작년이나 올해나 별반 다름없는 모습들을 보며 제주도의 소나무와 산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애국가에도 나오고, 궁궐을 지을 때 소나무를 주로 사용한다고도 하고, 얼마 전에는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나무로 선택되기도 했다. 똑같은 종류는 아니지만, 제주의 곰솔도 자연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역할이나 정서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비중과 역할을...
▲ 2013년 3월6일 당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앵커호텔(현 부영호텔)에 있던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가 철거되고 있다. ⓒ제주의소리DB카사 델 아구아. 이 이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아파온다.2013년 3월6일, 세계적인 건축가의 유작인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가 강제 철거됐다. 철거가 시작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온 몸으로라도 막아보겠다는 급한 마음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현장은 처참했다. 우리가 그토록 지켜내고자 했던 카사 델 아구아는 거대한 중장비에 의해 이미 앙상한 철골을 드러내고 희뿌연 먼지바람이 하늘을 뒤덮고 ...
제주는 최초의 주민발의 조례로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 조례가 제정돼 단계적으로 친환경급식 지원이 확대되어 왔다. 이어서 무상급식 조례 또한 전국 광역 시·도 중 최초로 주민발의에 의해 제정됐다. 이에 따라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고, 도내 어린이집을 비롯한 고등학교에도 친환경급식비 일부가 지원되고 있다.제주는 친환경무상급식의 시범도로 불리며, 전국의 학부모와 아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지난 민선5기 도정과 교육청, 9대 의회에서도 친환경무상급식을 위해 머리를 맞대며 한...
감사위원장 인사가 또 실패했다. 이를 두고 협치인사가 또 다시 실패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민선6기 도정의 모든 게 협치로 연결되고 있다. 이는 협치가 민선6기 도정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취임 6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협치는 헤매고 있고,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원 지사는 협치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서 “민(民)이 갖고 있는 경험과 아이디어를 관(官)주도의 일방적 행정에 도입시켜 제주도의 발전동력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좋은 취지다. 그래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이미 협치정책실을 만들었고, ...
지난 9월4일 학교시설 누수 및 균열 개선방안 토론회에 다녀왔다. 태풍이 오거나 큰비만 오면 걱정인 비새는 학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토론회를 개최해준 이석문 교육감과 도교육청 관계 공무원들에게 먼저 고마움을 표한다.지난 7월 업무보고와 추경예산 심사과정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새는 학교 현황자료를 요구해서 받아본 결과, 전체 도내 185개교 중 68개교 37%의 학교가 비가 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의원 “프랑스 공공건축법 제1조 건축은 문화의 한 표현이다, 한국의 건축법 제1조 건축물의 대지, 구조, 설비의 기준 및 용도 등을 정하여 건축물의 안전, 기능 및 미관을 향상시킴으로써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률이다”. 본 인용글은 프랑스와 한국의 건축에 대한 법률 제1조 건축
[의정칼럼] 문광형시장 서문공설시장에 더 많이 더 자주… / 박희수 도의장 내년이면 제주서문공설시장이 문을 연지 어언 60년, 사람의 나이로 환갑을 맞는다. 비록 부흥과 침체 등 부침의 세월은 있었지만, 여전히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시장의 기능을 다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반가운 마음이 든다. 더욱이 올해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어 관광명
[기고] 제주도의회 강창수 의원지금 제주는 중국이 대세다. 100만명을 넘어선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자본 투자증가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제주는 혼란에 빠져있다. 부정적인 인식의 확산은 경각심을 넘어 공포에 가깝다. 차이나머니의 공습에 따른 중국인 토지잠식과 제주의 중국화에서부터 투기자본 유치, 개발이익의 역외유출, 부동산 가격 상승, 향토자본 소외,
[의정칼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경식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