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휴가 강제 사용?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
키프로스 구제금융 사태. 그리고 은행과 예금자.
미국이 씨퀘스트(sequestration)를 걱정하지 않는 이유
이달 15일 일본의 리스 중심 금융그룹 오릭스는 유럽의 자산운용회사 로베코를 27억달러에 매입할 예정임을 공시했다. 네델란드의 라보뱅크가 최근 강화된 바젤 3의 자기자본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회사를 매물로 내놓은 지 9개월 만이다. 특이한 점은 사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을 그대로 두는 조건이다. 요즘 일본은 금융기관, 종합상사, 제약회사 등을 중심으로 외국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은 자칫 무미건조하게 끝날 뻔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 취하고 있는 통화팽창 정책, 이른바 양적 완화 조치는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을 유발할 것이고 그 나라의 환율을 떨어뜨려 수출경쟁력을 높여 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어느덧 양적 완화는 곧 환율정책의 의미를 풍기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다보스 모임
독일이 그 동안 미국에 위탁보관 중이던 금괴를 회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외환보유고는 세계 10위로서 8위인 우리나라보다 작지만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미국 다음으로 많다. 외환보유고 중 금의 비중이 전체의 7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량으로는 작년 말 현재 3386톤에 달하는데 이중 대부분을 미국 영국 프랑스 3개국 중앙은행의 금고에 분산 보관
2012년 초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연간예측은 매우 비관적이었다. 미국의 경우는 정부와 의회의 무능, 유럽의 경우는 유로 존의 붕괴를 걱정했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전부 빗나갔다. 모건 스탠리는 S&P 500 지수의 7% 하락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3%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 국채는 10%, 그리스 국채는 78%나 가격이 상승했다. 전세계적으로도
크리스마스 휴일이 지나도록 미국 의회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27일에 논의를 재개한다고 하지만 희망은 사라질대로 사라졌다.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바로미터인 미국의 Vix 지수가 최근 크게 상승하여 유럽의 VStoxx 지수를 추월했다. 2007년 이후 5년 만에 처음 역전된 것이라고 한다. 왜 이렇게 되었나? 미국의 정치권이 재정 낭떠러지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고 있는 미국의 연말 분위기가 무거운 돌덩어리에 눌려 있다. 이른바 재정 낭떠러지(fiscal cliff)의 우려가 그것인데 표면상으로는 "설마" 모드에 머물러 있다. 지난 일요일 오바마 대통령과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존 베이너 의장과의 백악관 회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악의 사태는 피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없지 않다.
EU 집행위원회의 최근 연구보고서는 미국은 내년이면 일인당 국민소득이 2007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지만 유럽은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양쪽의 차이는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접근법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금융위기 발발 직전인 2007년 당시 유럽과 미국의 정부부채 잔액은 각각 GDP의 59% 및 62%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위기 대
2010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하원 의석 과반을 민주당으로부터 빼앗았는데 이때 늘어난 공화당 의석 63석은 1948년 이후 최대의 기록이었다. 티 파티라는 이름을 내걸고 작은 정부, 낮은 세금을 주창했던 극우 시민운동의 지지도 한 몫을 했다. 그 후 2년 동안의 여러 국면도 결코 여당인 민주당 쪽에 유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
지난 2주간의 큰 이벤트로는 10월12, 13일 도쿄에서 열린 IMF 연차총회와 10월 18, 19일 브뤼셀의 EU 정상회의를 들 수 있다. 총회에 때맞추어 발표된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는 금년과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재차 하향 수정하여 발표한 것 외에 이번 유럽 재정위기의 대응책으로 그 동안 일관되게 사용하여 왔던 세금인상 및 정부지출 삭감
[김국주의 경제칼럼] 유럽재정위기의 진전을 지켜보는 많은 눈이 온통 스페인으로 몰려 있다. 세부적으로는 두 가지에 대해서다. 금년 6월에 스페인 은행들의 자본금 확충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1000억유로의 집행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가와, 지난 달 유럽중앙은행이 어려운 나라들의 정부국채를 매입해주겠다고 한 호의에 대하여 스페인이 어떻게 응하려는가 하는 점에
[김국주의 경제칼럼] 막가파 해법2008년 9월 미국 리먼브러더스 증권의 파산. 그로부터 정확히 만 4년이 지난 올해 9월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6일부터 18일까지 유럽중앙은행(ECB), 미국 연준(Fed) 및 일본중앙은행은 각각 일주일 간격을 두고 대대적인 채권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특기할만한 것은 유럽과 미국이 그 매입규모와 관련 "무
포퓰리즘과 경제민주화 포퓰리즘의 어원은 인민 또는 대중이라는 뜻의 포풀루스다. 포퓰리즘은 엘리트주의와 대치한다, 로마의 줄리어스 시저는 종종 엘리트 기구인 원로원을 제치고 로마시민 전체에 호소하여 위기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가장 고전적인 포퓰리스트로 꼽힌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은 앙샹 레짐에 대한 인민 대중의 반기였다. 20
미국의 금융개혁법, 그 이후"월가를 점령하라"는 기치를 내걸고 주코티 공원에서 벌인 농성 사건이 다음 달이면 만 1년이 된다. 부의 양극화, 글로벌금융위기를 야기했던 금융의 책임추궁 등 다양한 내용을 내걸었던 이 농성자들은 한달 만에 경찰에 의해 강제 퇴거를 당했다. 이들이 운영했던 웹 사이트는 자기들이 이집트
세계경제의 조울증 탈출법조울증은 항상 우울한 증세가 아니고 아주 작은 일에도 명랑함과 우울함이 큰 폭으로 교차하는 병세를 말한다. 미국에서 발원한 후 유럽으로 번진 글로벌 경제위기가 이제 만 4년을 경과하면서 조울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 증세가 지난 주말에 다시 나타났다.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주가지수가 금요일(8월3일)
구미(歐美)의 초조, 중국의 여유6월 29일 유럽 정상들이 이룩한 합의는 유로 존 창설 이래 가장 두드러진 발전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는 유럽안정기구(ESM)가 부실은행의 자본금 확충을 위하여 직접 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 금액은 해당국 정부의 부채로 계상되지 않으며 따라서 정부가 상환책임을 지지도
라인 캐피탈리즘(Rhine Capitalism) 앵글로색슨 자본주의에서는 금융의 중심에 증권시장이 있다. 은행을 경유하여 자금이 매개되는 간접금융시장이 증권시장의 발달에 따라 은행을 배제하는 직접금융시장으로 대체된 것이다. 은행들도 주업무가 가계와 기업을 상대로 하는 예금은행 업무로부터 주식이나 채권을 다루는 투자은행 업무
유로존의 바람직한 진화(進化)주위에서는 뭐라고 말하던 스페인의 라호이 총리는 이번의 초대형 구제금융 협상을 스페인의 승리로 치부하려 한다. 앞서 구제금융을 받았던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3국의 경우와는 달리 자국의 살림살이에 대한 외부간섭을 받지 않고 지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비율(정부부채/GDP) 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