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이란 표현이 낯설지 않던 대한민국. 하지만 이태원 참사, 노동시간 연장 추진, 야간집회 금지, 건설노동자 양회동 분신 등 어느 때부터 어떤 이유에서 곳곳에서 극심한 갈등과 사고가 나타나고 있다.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건 혐오와 차별이 아닌 연대의 힘이다. [제주의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차별을 없애기 위한 각계의 목소리를 연속해서 싣는다. / 편집자 주내년도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은 오는 29일로 며칠 남지 않았다.올해 최저시급은 9620원, 주 40시간을 일했을 때, 월급으로는 201만원이다. 그러나 치솟는 공공요금
중산간 마을의 든든한 지킴이 우리 동네 자치경찰관을 아시나요?제주도 지리적 특성상 해안가 주변으로만 각종 행정시설과 치안 서비스가 집중돼 중산간 마을의 치안과 행정 공백 우려를 해소하고자 자치경찰단에서는 치안·행정·융복합 사무를 수행하는 동부행복센터를 지난 2020년 3월에 개소해해 지속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동부행복센터는 송당, 덕천, 선흘, 교래 중산간지역을 관할하며 경찰과 일반행정의 융합활동을 통해 방범, 교통, 행정복합, 민원행정 등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어 자치경찰은 기본적으로 방범순찰, 교통지도 단속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2년 6개월이 지나고 있다. 미얀마 내부에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인 데다 군부는 장기집권 절차를 밟고 있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쏠린 만큼 국제적으로도 소외된 분위기다. 하지만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의 쿠데타에 맞서서 물러서지 않고 목숨을 건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글은 한국 이주노동자 출신의 미얀마인이자 현재 미얀마 ‘도시게릴라부대’ 지휘관을 맡고 있는 꼬마웅(가명)의 이야기를 아시아인권문화연대의 이란주 대표가 정리한 내용이다. 꼬마웅이 소개하는 도시게릴라부대의 여
선진국이란 표현이 낯설지 않던 대한민국. 하지만 이태원 참사, 노동시간 연장 추진, 야간집회 금지, 건설노동자 양회동 분신 등 어느 때부터 어떤 이유에서 곳곳에서 극심한 갈등과 사고가 나타나고 있다.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건 혐오와 차별이 아닌 연대의 힘이다. [제주의소리]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진행하는 '2023제주차별철폐대행진'을 소개하는 기고를 연속해서 싣는다. / 편집자 주성소수자 당사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너에게 가는 길’은 서울퀴어문화축제 행진의 선봉에 선 ‘성소수자부모모임’의 행진 구호와
지난 6월 7일부터 8일까지 일본 교토 리츠메이칸 대학에서 '2023 Kyoto PINO Forum(교토 피노포럼)'이 열렸다. PINO(피노)는 Peace Island Network Organization의 줄임말이다. 포럼에서는 평화외교에 대해 여러 사례를 논의한 가운데 제주4.3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제주의소리'는 이번 교토 피노포럼에서 발표한 미국 도날드 커크 원로기자의 발표문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1948년 4월 3일 제주항쟁이 발발하고 원래 북한 출신의 반공 운동가들로 구성된 서북청년단과 국가경찰, 군인에 의한
기후위기의 시대이다. 지구 한편에서는 가뭄과 폭염, 대형 산불로 고통받고 있을때, 다른 곳에서는 폭우와 홍수, 산사태로 피해가 이어졌다. 재난과 같은 기후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미디어제주·제이누리·제주의소리·제주투데이·헤드라인제주)는 제주한돈환경공익기금위원회와 이러한 '대전환'의 과정 속에서 '정의로운 전환'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 편집자주한해 제주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
선진국이란 표현이 낯설지 않던 대한민국. 하지만 이태원 참사, 노동시간 연장 추진, 야간집회 금지, 건설노동자 양회동 분신 등 어느 때부터 어떤 이유에서 곳곳에서 극심한 갈등과 사고가 나타나고 있다.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건 혐오와 차별이 아닌 연대의 힘이다. [제주의소리]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진행하는 '2023제주차별철폐대행진'을 소개하는 기고를 연속해서 싣는다. / 편집자 주제사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은 첫딸을 낳고 시집을 방문했던 때의 일로 시작된다. 당시 시집에는 남편의 할머니가 계셨는데, 할머니는 딸아이를 안고
선진국이란 표현이 낯설지 않던 대한민국, 하지만 이태원 참사, 노동시간 연장 추진, 야간집회 금지, 건설노동자 양회동 분신 등 어느 때부터 어떤 이유에서 곳곳에서 극심한 갈등과 사고가 나타나고 있다.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건 혐오와 차별이 아닌 연대의 힘이다. [제주의소리]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진행하는 '2023제주차별철폐대행진'을 소개하는 기고를 연속해서 싣는다. / 편집자 주얼마 전 한 건설사에서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이라는 고급 아파트 분양 광고문구를 게시하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사과
애월읍에 있는 구엄초등학교가 6월1일 자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일제는 1923년 4월1일 개교한 사립 일신학교 학생과 모든 문건 및 자금을 수탈해 구엄리에 학교 부지와 교실을 마련, 1939년 5월24일 전라남도 도지사로부터 인가를 받아 같은 해 6월1일 6년제 구엄공립심상소학교로 통합 개교했다.초등학교령에 의해 1941년 4월1일에 구엄공립국민학교로 개칭됐고, 그 후 제주 4·3과 6·25 등 격동기 제주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100년의 연륜을 꿋꿋하게 이어오며 5000여명의 동문을 배출해 냈다. 필자는 구엄초등학교 졸업생
1950년대 세계보건기구(WHO)는 보르네오 섬에 말라리아를 퇴치하고자 DDT를 뿌린다. 모기는 박멸됐으나 이상하게도 민가의 지붕이 너덜너덜 떨어지기 시작한다. DDT로 인해 굼벵이를 먹고사는 말벌이 사라지자 굼벵이가 크게 번식, 이엉을 엮어 얹은 지붕을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고민에 빠진 정부는 양철판으로 지붕을 덮게 한다. 이번에는 주민들이 집단 불면증에 시달린다. 열대지방의 집중호우가 양철지붕을 때리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DDT로 죽은 벌레를 먹은 뱀이 죽는 것이었다. 잇달아 그 뱀을 먹은 고양이도 죽는다. 먹이사슬을
공공성을 담보로 고용불안과 도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하수처리장 민간위탁 처리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마땅하다.최근 제주자치도에서는 하수처리시설 운영관리에 기술력이 부족하여 빈번한 사고가 발생하여 보목, 색달 하수처리장을 민간위탁하겠다고 발표하였다.과연 기술력이 부족한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하수처리장에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들은 다년간 하수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하수처리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들은 기술력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말인가? 이는 현장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들에 대한 자부심과 업무
제주4.3사건이 발생한 지 75주년이 지났습니다. 초기 미군정의 대응은 강압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10 단독선거가 전국 200개 선거구 중 제주도 2개 선거구만 유일하게 무효가 되면서 상황은 급변합니다. 미군정이 군 병력과 경찰력을 크게 증강시키면서 강제진압과 초토화작전이 이어집니다. 제주도가 '붉은섬'이 되고, 학살장이 돼 버렸습니다. 이번 특별기고는 4.3 당시 역사적 상황과 5.10 단선 제주지역 무효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 편집자 주오늘로 ‘5.10선거 거부’ 75주년을 맞습니다. 제주도민들은 1948년 5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들불축제는 2021년 문화관광축제로 개최됐으며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K-컬쳐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대한민국이 인정한 문화관광 축제다.초창기부터 10여 년 이상 직·간접적으로 들불축제에 관여해 온 필자는 올해 들불축제를 바라보며 지금껏 가져온 자긍심이 무너졌다. 국내서 대형산불이 빈발함에 따라 산불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축제 일정을 조정해야 했다. 국내·외 초청 인사와 관광객을 초대해 놓고 광장에 준비한 달집 하나 태우지 못하는 등 축제 성공
요즘 여기저기서 우리나라 의료의 문제점에 대해서 논란이 뜨겁다. 특히 생명과 직결되는 과의 진료 공백과 응급환자의 처치 지연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문제가 많다. 빨리 치료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환자가 치료가 늦어져 사망하든가, 밤중에 아이가 아파도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부모의 얘기를 듣다 보면, 세계 최고의 의료접근성을 자랑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하기에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의료의 특성과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국민께서는 이것을 의사가 모자라서라거나 의사들이 돈만
관광정책 또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려면 우선 관광객에 대해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관광객이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계획하는지, 소비하는지, 이동하는지를 알아야 한다.‘2022년 제주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 관광객의 약 91%는 개별여행객이다. 개별여행 성향은 개개인의 성격만큼이나 다양해서 “제주 관광객은 이렇다”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그렇지만 집단으로서 관광객의 패턴은 찾아낼 수 있다. 제주에서 관광객들의 행동을 데이터로 수집하고 분석하면 가능하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017년부터 관광객들의 성향을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1991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올해 43회를 맞았다. 장애인이라는 용어가 정착되기 위해 장애우, 장애자 등의 용어와 혼동의 시간이 있었고 장애인과 함께 비장애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성인이 된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도서관에서 과자를 먹고 쓰레기를 버리려고 쓰레기통 앞에 갔는데 버리지 못한 채 내게 돌아왔다. 자기는 1학년 3반인데, 1반 쓰레기통 밖에 없단다. 아들의 말이 무슨 말일까 알아보았더니 아들은 ‘일반 쓰레기통’라고 적혀있는 것을 1
사회의 건강 수준을 조사하는 방법은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으나, 계량화 된 건강지표를 이용해 나라, 지역, 연령, 성별 등의 건강수준과 특성을 수량적으로 파악하는 조사가 가장 많이 통용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이 건강지표를 통해 건강수준을 매년 조사하고 있고, 특히『2021년 조사한 지역사회건강지표』 결과에서는 서귀포시가 비만율 전국 1위, 고위험 음주율 전국 2위, 걷기 실천율 전국 9위로 시민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어, 건강 의식 개선이 새로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고자 우리 서귀포시에
과거를 잘 정리하는 것은 오늘을 살고, 내일을 준비하는 일이다. 때문에 이번 4.3미술 국제 학술 컨퍼런스 는 4.3미술제의 중요한 매듭이자 물꼬였다. 1부 ‘기억’에서 지난 시간들을 환기하고 성찰 지점을 짚어 보았다면, 2부 ‘저항’, 3부 ‘평화’에서는 내일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서를 찾는 시간이었다. 최태만(미술평론가)과 리춘펑(작가·기획자)의 발표를 통해 미얀마와 홍콩의 정세를 톺아보며 현재 진행 중인 노골적인 국가 폭력에 대응하는 예술적 저항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김준기(미술평론가)와 토미야마
1994년 1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해마다 개최되어 온 4.3미술제가 올해 30회를 맞았다.탐라미술인협의회(현재 탐라미술인협회, 이하 탐미협)가 1993년에 창립된 이래 4.3미술제 개최는 탐미협 활동의 구심점이었다. 탐미협 회원을 중심으로 개최되었던 4.3미술제는 21회(2014년)부터 좀 더 뛰어오르기 위해 외부 전시 감독 도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진행했는데, 이를 통해 참여 작가와 기획 평론 인력의 폭은 이전보다 넓고 다양해졌다. 새로운 만남, 낯선 대화, 다른 생각들은 서로 서로 자극이 되었고, 4.3미술제를 함께 고민하는
제주4.3 75주년을 맞아 국민통합 대한민국의 꿈이 평화로 승화하는 원년이길 기원합니다.3만 4.3영령님을 해원해 드리는 일은 온 국민과 함께 손잡고 희망의 매래를 만들어야 하고, 미래세대에게는 아픔이 없는 인권이 존중되는 평화의 나라를 물려주는 것입니다.그동안 국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아픔을 치유하고, 4.3을 정의롭게 해결하고 평화로 승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고맙습니다.돌이켜보면 김대중 정부에서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되고, 노무현 정부에서 4.3진상조사보고서와 그에 따른 대통령 사과,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추념일 지정, 문재인 정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