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똥물' 폭탄에 감귤농사 망쳤다차에서 내리자마자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익숙해질 수 없는 악취로 인해 혓바닥 끝도 얼얼해졌고, 20여 분이 지나자 두통까지 오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모두가 코를 막을 정도로 심한 악취 속에서 80대 할머니는 축산분뇨로 뒤덮인 자신의 농지 곁을 쉽사리 떠나지 못했다. 할머니는 해당 농지를 모두 갈아엎을 예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21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한 양돈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축산분뇨가 인접 토지로 방류되는 일이 발생했다. 행정당국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에 따른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제주 해역에서도 방사능 물질 긴급 조사에 나선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과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허균영 기술검토위원장은 20일 오전 11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 및 향후계획’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미리 판단한 적도 없고, 방류에 동의한 적도 없다.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오염수 처리의 과학적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과학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9일 논평을 내고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 위치한 윤남못(윤내미못) 습지 보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2021년 마을이 주도적으로 습지 보전에 나섰던 윤남못 일부가 매립될 위기에 처했다. 윤남못은 마을 역사와 함께한 습지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신엄리 주민들이 식수로 썼고, 마소에게 물을 먹이는 장소로 활용된 곳”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상수도와 농업용 관정이 들어서면서 윤남못은 방치되기도 했다.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오염돼 새들이 찾지 않는 습지였지만, 2001년 신엄리 청년회가 석축
제주도의회에 상정된 ‘제주특별자치도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 전부개정안’이 곶자왈 지역 개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도의회 제418회 임시회에 상정된 조례안은 ‘제주의 허파’ 곶자왈을 보호지역과 관리지역, 원형훼손지역으로 나눠 정의하는 골자로, 오는 20일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곶자왈사람들은 19일 성명을 내고 “조례안이 곶자왈 지역 개발에 대한 면죄부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곶자왈사람들은 “곶자왈을 나눠 정의하면서 관리지역과 원형훼손지역은 보호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제주자연의벗은 ‘제주 바다거북 학교’ 2기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서귀포시 중문동 해안은 국내에서 유일한 바다거북의 산란지로 꼽히지만, 최근 10여년간 바다거북이 중문해안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바다거북을 포함한 해양 생태계 교육 ‘바다거북 학교’를 진행하는 제주자연의벗은 올해 2기를 모집한다. 바다거북 학교는 제주해양 모니터링부터 해양 생태 교육 강사 육성을 목표로 한다. 오는 7월12일 시작돼 8월까지 수요일, 토요일 일정으로 총 7차례 강연이 예정됐으며, 이론교육과 함께 현장교육도 준비됐다. 강
제주녹색당은 19일 논평을 내고 “양적 성장 중심의 하수 정책은 미래를 위한 대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녹색당은 “최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반대하는 월정리해녀회와 면담을 가졌다. 오영훈 도정이 해녀회 목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이고 동부하수처리장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하길 촉구한다. 쓰레기, 하수 등의 처리는 제주의 고질적인 갈등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설과 이전, 증설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다. 제주 하수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전환을 촉구한다. 2018년 수립된 제주 하수관리기본계획은 2030년 84
제주도에서 시행 중인 일회용컵 보증금제도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환급수단과 반환 편의·접근성 확보, 충분한 보증금액 설정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제주사무소는 13일 오전 10시 일회용컵 보증금제 조기 정착을 위한 ‘제주도 1회용컵 보증금제 포럼’을 개최했다.포럼 발표에 나선 윤성훈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 준법지원인 변호사는 해외 보증금제 사례를 소개한 뒤 제도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대해 조언했다.일회용컵 보증금은 일반 쓰레기와 뒤섞여 버려지는 용기의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컵 1개당 3
생태관광의 생태계 완성을 지향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생태관광지원센터(센터장 고제량)가 오는 9월1일부터 8일까지 ‘2023 생태관광주간 – 잊혀진 세계를 찾아서’를 마련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운영되는 ‘생태관광주간’은 ‘2023 한국생태관광네트워크 생태마당’과 연계해 생태관광주간의 시작을 알리고, 제주 곳곳 생태관광마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선 제주도 전역에서 지역 주민과 여행자를 대상으로 19개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생태관광주간 오픈식 및 생태마당은 9월 1일 오후 1시부터 서귀포농업기술
제주에서 시행 중인 일회용컵 보증금제도와 관련해 공공에서 운영 중인 무인반납기에 대한 홍보가 미흡, 반납처 찾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제주도가 보증금제 미이행 매장에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제도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법 개정을 시도하는 등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정작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어디에 반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정확히 공공 무인반납기가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 알려주는 곳이 자원순환보증금 앱뿐인 데다 가까운 공공기관을 가더라도 설치 위치를 안내하는 표시가 없거나 한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 전부개정안이 상위법인 제주특별법에서 정의한 곶자왈보다 세분화해 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보호지역과 관리지역, 원형훼손지역으로 구분한 것 역시 보호지역이 33% 밖에 안된 상태에서 관리지역과 원형훼손지역의 경우 개발 가능성이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이해당사자인 중산간 마을 주민들은 토지매수 청구권과 관련해 특별회계로 4년을 제한한 것에 대해 일반회계로 전환해 사유곶자왈을 서둘러 매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는 8일 오후 2시 의원회관 대
당신이 반납한 일회용컵, 이곳에 모입니다제주의 유일한 빈병 수거업체는 제주시 오라2동에 위치한 한라자원이다. 제주 전역에서 1일 평균 20~25톤의 유리병이 이 곳으로 쏟아진다. 재활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파쇄하고, 색상별로 분류한 뒤 이물질을 제거한다. 유리냄비, 사기그릇, 내용물이 그대로 남은 용기들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많은 과정이 19명 직원들의 수작업으로 이뤄진다.이렇게 나온 결과물은 트럭에 실려 군산에 위치한 유리병 제조업체로 운반된다. 이 과정에서 제주의 파쇄된 유리병들은 C등급을 받는다. 2~3mm로 일정하고 깔
세계 해양의 날(매년 6월8일)을 앞둬 정의당 제주도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해양의 날은 해양 보존을 위해 제정된 기념일로, UN이 2008년 채택했다. 정의당은 “바다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지구에 사는 모든 생물의 삶과 건강에 필요하고, 해양 오염은 전 지구적으로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해양에 대한 전 지구적 관심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강행하는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는 압권이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 전부개정안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6월8일 오후 2시부터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곶자왈 보호지역 지정에 대한 법적근거가 마련되고, 곶자왈 정의와 곶자왈 보호지역 등의 지정, 토지매수청구 및 특별회계 근거 등을 마련한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 전부개정안이 제주도의회에 제출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이번 토론회는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이 전부개정조례안에 대해 발표를 하고, 송창권 환경
제주서중학교(교장 고성무)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울산시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레슬링, 복싱 종목에서 입상했다.김원호(2학년) 학생과 김승민(2학년) 학생은 각각 남중부 레슬링 그레고로만형 -39kg급, -92kg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민승(2학년) 학생은 레슬링 자유형 -39kg급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조성한 학생은 복싱 –50kg급에서 동메달을 받았다.고성무 교장은 “우리학교 레슬링부와 복싱부 선수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120%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학교와 지역사회의 명예를 드높
비영리 단체 ‘Our Planet. Theirs Too’는 오는 4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조형물 인근에서 세계 동물 권리의 날을 맞아 국내 처음 동물 권리를 주장하는 행사를 개최한다.세계 동물 권리의 날(NARD)은 지난 2011년 이 단체에 의해 만들어진 날로 지구상의 모든 동물에 대신해 목소리를 내고 그들의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매해 6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세계 동물 권리의 날’ 행사는 매해 전 세계에서 식용, 모피, 가죽, 동물 실험, 오락을 위해 죽임을 당하는 수십억 명의 동물을 추모하기 위해 마
환경운동연합은 5월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전국 지역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해양포유류 보호를 위한 플로깅 ‘고래를 위한 바다’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캠페인은 환경운동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목포환경운동연합, 여수환경운동연합,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울산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 포항환경운동연합이 각 지역의 시민들과 함께 진행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한경면 고산리 해변에서 19명의 시민과 활동가가 함께 해안쓰레기 정화활동 및 성상조사에 나서 64㎏의 해안쓰레기를 수거했다.‘고래를 위한 바다’ 캠페인은 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제주해녀들이 현실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바다환경의 변화와 생존 위기를 이야기하는 공론장이 열렸다.제18회 제주포럼이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31일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와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가 주관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따른 제주해녀 문화와 바다환경의 변화’ 세션이 개최됐다.제주해녀의 지속가능성은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4005명이었던 해녀는 몇 년 사이 꾸준히 줄어 2022년 기준 3226명만이 유네스코 등재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해녀의 명맥을
제주 바다 습격한 이것의 정체는?토요일 오전 제주 구좌읍 김녕항 일대에 6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진땀을 흘리며 바다 속에서, 갯바위 사이에서 줍고 담기를 반복했다. 이들의 손에 들린 것은 구멍갈파래. 최근 제주에서는 개체수가 늘어난 구멍갈파래들이 해안가를 덮은 뒤 부패하면서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말라서 바위에 달라붙은 구멍갈파래는 흰색으로 변하는데 마치 비닐이 엉겨 붙은 것 같은 모습이 된다.낚시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 인근에서도 구멍갈파래의 습격이 이어지고 있다. 해녀 체험을 진
바다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제주자연의벗’은 성명을 통해 “개발 패러다임 해안 정책을 보전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연의벗은 “내일(5월31일)은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9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바다의 날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언급하지 않아도 우리나라 바다의 현실은 어둡다. 특히 지질·생태·경관적 가치를 지닌 제주의 바다는 수난에 가까울 정도로 상처를 입었다”고 운을 뗐다. 자연의벗은 “제주 바다는 용암의 바다다. 수백만~수천년전까지 제주의 바다는 용암이 들끓었던 곳”이라며 “뜨거운 용암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제주 곶자왈 탐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대표 김보성)은 ‘2023 생물다양성 탐사 프로젝트-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제주생물종 대탐사-제주숲 생명을 기록하다’를 6월 10일부터 7월 2일까지 4차례에 걸쳐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에서 진행한다.이번 프로그램은 △6월10일(토) 야간곤충 △6월18일(일) 식물 △6월25일(일) 버섯 △7월2일(일) 새 주제로 진행된다. 매 탐사마다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들이 전문가와 함께 팀을 이뤄 사진을 찍고 기록으로 남기는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