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제주 한라아트홀에서 판타지 댄스컬 ‘만덕상회’가 펼쳐졌다. 거리두기를 위한 비워둔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좌석이 꽉 찼다. 만덕상회는 의인 김만덕의 나눔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무용극이다. 의인 김만덕이 환생한 뒤 신들의 옷을 만드는 양장점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유쾌한 전개로 의인의 지닌 나눔과 헌신의 정신을 풀어냈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인 제주극장 사회적협동조합은 구현해내는 방식과 20곡의 OST 작곡과 편곡까지 몇 달 동안 늦은 밤과 새벽 연습을 이어가며 이번 작품에 공
마을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로 유용미생물 정화 기능을 가진 흙공을 만들어 하천에 뿌린다. 퇴비는 밭으로 향한다. 마을에서 사용된 폐현수막과 천들을 모아 가방을 만들어 낸다. 버려지는 폐가구와 목재를 리폼하고 다시 조립해 필요한 주민들에게 다시 나눠준다. 이 모든 과정은 주민들이 중심이 된다.폐기물과의 전쟁 중인 제주에서 자원순환마을을 향한 도전이 작은 마을에서 시작됐다. 제주시 건입동의 이야기다. 첫 단계는 마을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을 모으는 일. ‘마을살림교육’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은 변화의 움직임이 주민들에게 서서
제주의 공연 예술 단체 ‘제주극장’과 건입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건입동 재생센터)가 손잡고 새로운 도시재생에 도전한다. 김만덕과 제주 신화를 소재로 한 판타지 댄스컬 공연 ‘만덕상회’를 통해 건입동 지역 공동체와 소통한다는 포부다.제주극장과 건입동 재생센터는 24일 건입동에서 ‘만덕상회’ 쇼케이스 겸 간담회를 열고, 향후 두 단체·기관이 함께할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제주극장은 2018년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이음 사업에서 만난 예술인들이 모인 단체다. 문화체육관광부 인가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무용, 음악, 영상, 연극, 미술 등 다양한
10월의 네 번째 금요일 저녁, 제주시 건입동 마을 경로당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진중하게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창립총회의 마지막은 박수로 마무리됐다. 건입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건입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이전부터 마을주민들의 기대감을 받으면서 지난 5월 발기인으로 46명이 모였다. 이 정도의 발기인 규모는 전국 여느 마을협동조합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편이다. 이사장 선거에서도 출마자 두 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이사장이 된 강두웅(69)씨는 “건입동은 제주의 관문이면서 자연자원이 풍부한
제주지역 공공기관과 도민들의 올바른 국어·한글 사용을 촉진하고 국어 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제정된 ‘제주도 국어 진흥 조례’가 7년째 잠자고 있다. 의원발의 조례에 대한 행정의 무관심과 의회 역시 사후 관리·감독에 손을 놓으면서 벌어진 합작품이다.가 575돌 한글날을 앞둬 지난 2014년 10월 의원발의로 제정된 ‘제주도 국어 진흥 조례’ 운용실태를 파악한 결과, 사후 조치가 전무했다. 공 들여 만들 조례가 ‘캐비닛 조례’로 전락한 셈이다.당시 제주도의회 고충홍, 김용범 의원은 2005년 1월 국어기본법이 제정됐
정의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정미 전 당대표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인 제주를 시작으로 생태 돌봄의 시대를 열겠다”며 “제주를 ‘탄소 없는 섬’을 뛰어넘는 ‘친환경에너지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정미 후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인터뷰에서 제주발전을 위한 준비된 공약을 제시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서면으로 진행됐다.이정미 후보는 제주지역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탄소중립국가로 가는 방향에도 역행할 뿐 아니라 제주도
이정미 정의당 대선 경선후보는 “당 안팎에서 변화를 바라는 여론이 높다. 이정미의 복지국가를 뛰어넘는 돌봄 비전에 대한 공감, 당원의 힘을 끌어내서 함께 하는 리더십에 대한 믿음이 높다”며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정의당 대선 경선은 이정미 후보 외에 심상정 국회의원(3선), 김윤기 전 부대표,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 등 4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이정미 후보는 4번째 대권도전에 나선 심상정 후보에 대해 “그 동안 진보정치에 큰 역할을 했지만, 조국 사태와 선거제도 개혁 과정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 과정에 대한 성찰과 변화가 필요
제주의소리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제주 관광산업을 진단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짚어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체질개선의 필요성과 함께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과제와 대안들을 다섯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코로나 이후 제주관광은 변화의 물결을 피할 수 없다.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골프관광을 비롯해 ‘해외여행의 대체제’로 제주를 선택인 내국인 개별 관광객들은 봉쇄와 격리가 끝나게 되면 해외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다시 제주를 찾을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
제주의소리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제주 관광산업을 진단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짚어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체질개선의 필요성과 함께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과제와 대안들을 다섯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고향 제주 애월읍 수산리에서 유기농을 하던 양희전(51)씨는 6년 전 농촌관광을 본격화했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생각하며 유기농, 팜파티 등 다양한 시도를 거쳐 그는 ‘치유’라는 방향성을 지닌 물뫼힐링팜을 열고 ‘노마드 자연여행’을 시작했다.고립과 단절에
제주의소리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제주 관광산업을 진단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짚어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체질개선의 필요성과 함께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과제와 대안들을 다섯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크루즈 관광이 제주의 새로운 관광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제주도는 ‘아시아 크루즈 허브’라는 지향점을 내걸었다. 2016년 크루즈 507항차에 120만명의 크루즈관광객이 입국하고 원도심 지역 상권과 연결하는 관광 프로그램들이 개발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4.3의 완전한 해결과 합당한 배·보상이 이뤄지도록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며 제주 4.3민심부터 공략했다.추미애 후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인터뷰에서 제주발전을 위한 준비된 공약을 제시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서면으로 진행됐다.사실 ‘추미애’ 하면 제주4.3과 관련해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1999년 5월 ‘4.3 수형인명부’를 발굴해 세상에 알렸고, 그해 12월에는 4.3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제도적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 중 가장 혹독한 검증을 통과했다. 남은 경선에서 청렴성과 개혁성, 정통성을 기반으로 가장 민주당다운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면서 끝까지 노력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필승의지를 불태웠다.추 후보는 지난 25~26일 진행된 호남권 경선까지 누적득표율 10.60%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득표율 과반을 넘긴 이재명(53.01%), 34.48%를 기록한 이낙연 후보에 이은 3위다.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원 팀’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추 후보는
제주의소리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제주 관광산업을 진단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짚어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체질개선의 필요성과 함께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과제와 대안들을 다섯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2021년 들어 관광객 회복 국면에서 제주 관광업계의 양극화는 뚜렷하다.제주관광공사가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사한 ‘코로나 19에 따른 2021년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관광 소비 규모가 증가함에도 소비는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과 ‘보육교사 피살사건’과 달리 법원에 가지도 못한 제주 장기미제 사건도 있다. 경찰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수사한다”고 밝혔다. 소주방 주방서 피살된 여주인2006년 9월3일 오후 2시40분쯤 한모(당시 52)씨가 제주시 건입동 자신이 운영하던 소주방 주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한씨의 동생이다. 전날부터 닫혀 있던 문을 열고 들어가 숨져 있는 한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한씨는 하의가 벗겨져 있었고, 엎드린 채 얇은 이불에 덮여 있었다. 예리한 흉기로 수차례 찔린 상처도 발견
정의당 대선 경선후보인 심상정 국회의원(경기도 고양시甲)은 “친환경 1차 산업의 혁신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해 현물 중심의 유통판매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2차 가공·유통산업을 부흥시켜 젊은 청년층이 도전하고 일할 수 있는 ‘제주미래 스타트업’을 대대적으로 지원,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심상정 후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인터뷰에서 제주발전을 위한 준비된 공약을 제시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서면으로 진행됐다.심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4.3 희생자·유족 배·보상’과 관련해 배
4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심상정 정의당 경선후보는 “예비고사가 네 번이고, 본고사로 치면 재수”라며 “역대 대통령선거 결과를 보면 재수생들의 재수가 좋은 편이다. 이번 대선 주자들을 보면 재수가 트랜드인 것 같다”고 의욕을 보였다.심 후보는 최초 대권도전이었던 2007년 민주노동당 경선에서는 권영길 의원에 밀렸고, 2012년에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 2017년 대선에서는 정의당 후보로 완주, 6.17%를 득표했다.진보정당의 집권 가능성에 대해 심 후보는 “87년 이후 34년간 산
마치 영화 ‘살인의 추억’의 한장면을 떠올리게 했던 12년 전 제주 장기미제 ‘보육교사 피살사건’이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검찰이 상고한 뒤 1년 넘게 법리검토가 이뤄지면서 피해자 가족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보육교사 피살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강간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모(51)씨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이 늦어지고 있다. 박씨는 앞서 1심과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에 불복한 검찰은 지난해 7월23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남은 대법원 판단에선 검찰과 경찰이 제시한 ‘미세섬유’ 등의 간접 증거로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이 22년 만에 재판정에 오른다. 검찰이 최근 ‘살인’ 혐의를 적용해 김모(55)씨를 기소한 가운데, 재판 과정에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는 오는 10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사건은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9년 11월5일 오전 6시48분쯤 제주시 관덕정 인근에서 이승용(당시 44) 변호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변호사가 흉기로 수차례 찔린 피살사건은 도민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020년 10월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에서 난개발 우려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송악선언’을 발표했다. 청정과 공존은 도민이 양보할 수 없는 헌법적 가치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송악산과 주상절리 등 구체적 지명까지 언급하며 선언 이행을 약속했다. 반면 선언 10개월 만에 대선 출마를 이유로 돌연 도지사직에서 사퇴하면서 실천조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의소리]는 송악선언 1년을 앞두고 실천조치의 내용과 진행 상황을 6차례에 걸쳐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편집자 주]“제주헬스케어타운을 대한민국 공공보건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박용진 국회의원(서울 강북구을)은 제주지역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해 “현 제주공항의 수용능력은 이미 과포화 상태다. ‘위험한’ 공항으로 계속 운영되고 있다”며 이용객의 안전 보장을 위한 제2공항 개항 필요성을 강조했다.다만, 그는 “사업규모를 최소화해 환경 파괴를 줄여야 한다”며 제2공항의 위치와 노선 분산과 관련해서는 도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게 선행돼야 한다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성산 제2공항 건설계획의 궤도 수정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박용진 후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