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 '아케이드상가' 서귀포시 중심부에는 오래 전부터 재래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아케이드상가'라는 이름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며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고 있다. ⓒ 장태욱 재래시장 서귀포시 서귀동 일대에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재래시장이 넓게 형성돼 있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시내 곳곳에 할인매장이 들어서기 이전까지만 해도 서귀
▲ 음식점 입구 우연히 이 앞을 지나다가 어묵에 이끌려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 장태욱 듬삭 깡통구이 찬바람이 부는 주말에 신제주 제원아파트 인근에서 절친한 형님과 오랜만에 맥주 한잔씩 나눴다. 1년 만에 어렵사리 만든 자리라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했다. 마침 가게 입구에서 끓고 있는 어묵이 눈에 띠어 소주 한 병만 더 마시기로 하고 안으로 들어섰다. 젊은
▲ 지귀도 위미마을 앞에 있는 무인도다. ⓒ 장태욱 지귀도 지난여름 혈관 깊숙이 싸인 패배와 절망의 노폐물들을 제대로 씻어내지도 못했는데, 벌써 가을이 지나고 있다. 얼마 전부터 고향 앞바다에 있는 지귀도(地歸島)에 가고 싶어졌다. 태어나 자라면서 줄곧 보아왔지만 여태 한 발짝 내딛지 못했기에 저 섬은 내겐 그리움의 원초다. 정축년(1937년) 초여름, 식
▲ 예촌망 바다에서 바라본 예촌망이다. 오름이 얕아서 오름 주변에서는 그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 장태욱 예촌망 서귀포 하효동 해안에 최근 들어 그 비경이 알려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쇠소깍이 있다. 그리고 쇠고깍의 동쪽에는 해발 68미터의 야트막한 오름 하나가 숨겨져 있다. 오름 정상이 그다지 높지 않은데다 주변 나무들에 가려 오름이 있는지조차
누렁이들 소들이 언덕 아래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 장태욱 위미2리마을목장 추석이 지나자 초록빛을 띠던 귤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다. 집에 있어도 눈앞에 귤이 어른거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귤이 채 익지 않았을 것을 알면서도 그 맛이 궁금하여 발길은 자연스레 과원을 향하게 된다. 귤을 재배하는 농민에게 가을은 노란 귤빛을 띠고 다가온다. 일 년
▲ 복직투쟁 해고된 노동자들이 복직을 주장하며 집회를 하는 장면이다.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에 이어 최근에 서울행정법원도 회사가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 제주의소리 여미지식물원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여미지식물원은 제주의 대표적 관광명소다. 유리온실 내에 수많은 이색풍의 식물들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식물원 내에
20세기는 전쟁의 시대라고 한다. 전쟁은 개인과 사회에 가장 잔인하며 잊을 수 없는 상처, 즉 트라우마(Trauma)를 남긴다. 그리고 전쟁에 관한 각종 기억은 사건의 종결과 함께 정지 혹은 고착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생성과 변형을 반복한다. 즉 어떤 기억들은 수용되고 어떤 기억들은 배제되고, 또 어떤 기억들은 가공되면서 사회의 집단기억(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는 서남아시아 수해재민 지원프로젝트인 '나마스떼, 겐지스(Namaste, Ganges 안녕, 겐지스)'를 후원하기 위해 열리는 국내 유일의 기부마라톤대회로, 인터넷신문 , 탐라대학교, 아름다운가
▲ 환경영향평가 23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해군기지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서 심의가 진행되었다. ⓒ 장태욱 강정마을 지난 23일 오후에 강정마을 주민들이 버스를 타고 제주도청으로 향했다. 이날 2시부터 제주도청 4층 강당에서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심의위원회의에 상정된 안건에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제주영상
▲ 촛불추모제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제주지역 촛불 추모제'가 9월 19일 저녁에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렸다. ⓒ 장태욱 용산참사 9월 19일 저녁 7시부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는 시민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제주지역 촛불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4일 수원
18세기에 접어들면서 실학자들을 중심으로 일본을 제대로 알자는 붐이 일어, 성대중의 , 원중거의 등 일본과 관련된 책들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우물 안 개구리처럼 독선과 아집에 빠져있던 조선 선비들이 일본에 마음을 열게 된 배경에는 정운경의 저서 이 있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투쟁을 소재로 한 것으로는 최초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지난 7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 이보라씨는 이라는 제목으로 석사학위 청구논문을 제출하여, 지도교수와 심사위원의 인준을 받았다.심사위원에 김은실 지도교수, 조순경 교수와 더불어 , &
지난 해 전국의 광장을 밝혔던 촛불집회를 두고, '대의제 정치의 한계를 절감한 시민들이 보수독주 체제에 저항하기 위해 참여한 주체적 활동'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비록 촛불정국이 당국의 공안탄압으로 사그라들기는 했지만, 그 와중에 대통령의 사과를 이끌어냈고,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문제점을 사회적으로 공론화시켰으며, 관련 장관의 교체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 천막투쟁 주민들이 강정 중덕해안에 텐트를 치고 바다를 지키고 있다. ⓒ 장태욱 지난 8월 26일 실시된 주민소환투표에 참여한 도내 유권자가 전체의 1/3을 넘기지 못하면서 김태환 제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은 불발로 끝났다. 투표 다음날 주민소환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투표를 관권을 동원한 불법투표로 규정하고, 진상조사단을 출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
김태환 제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이 11%의 저조한 참여율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주민소환운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취재하면서 목도한 제주도 정가의 실상은 실로 절망할 만한 수준이었다. 5천 명에 가까운 공무원들은 '공무(公務)'를 내팽개친 채 그들의 주군의 안위를 살피기 위해 '사무(私務)'에만 올인했고, 이들의 부정을 감시해야 할 선관위와 언론사
주민소환투표가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 24일 오전, 강정마을 의례회관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 마을 주민인 이춘생 할머니가 숙환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장례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강정마을은 결혼식이나 장례식이 있을 때면 대부분 의례회관에 모여 음식을 나눈다. ▲ 멀리서 온 손님들 지난 24일, 마크 셀던(Mark Selden) 교수(맨 오른쪽
필자가 드리는 말씀 저조한 투표 참여율로 인해 제주지사 주민소환운동이 불발로 끝났지만, 주민들의 해군기지반대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강정마을에 대한 기사를 중단할지 고민도 해봤지만, 마을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지속되는 한,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기사도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 글일지언정 자주 읽어주시고, 강정마을 주민들
강정마을, 주민소환, 김대중 전 대통령 21일 아침에 강동균 마을회장, 양홍찬 위원장, 윤상효 전 서귀포시의원 등을 비롯하여 마을 어른들이 마을회관으로 모여들었다. 바로 전날 저녁까지 더위와 싸우며 제주도 일주 도보순례기간 동안 지치고 무거운 몸을 지탱해온 다리가 아프기도 하련만, 주민들 얼굴 표정에는 전혀 불편한 기색이 없었다.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
▲ 도보순례 강정마을 주민들이 도보순례 도중 산방산 앞 해안도로를 지나고 있다. ⓒ 장태욱 지난 2년여의 기간 동안 해군기지철회 투쟁을 이어오던 강정마을 주민들이 제주도일주 도보순례를 마무리하고 20일에 마을로 돌아왔다. 주민들은 지난 14일 주민들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정마을을 출발해서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서귀포를 지나 제주도의 극 동
지난 14일 6박7일 일정으로 시작한 강정마을 주민들의 도보순례가 그 절반 일정을 넘어서고 있다.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마을을 지키고자 하는 신념으로 강정마을을 출발한 주민들은 제주섬 절반을 넘게 걸어 제주시를 지나 애월읍 하귀리에 있는 하귀성당에 머물고 있다.아스팔트 차도를 100킬로미터 넘게 걷다 보니 무릎이 상하고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젊은이들도 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