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 노리 : 노루* 본 바둑 : 원 바닥, 원래 있던 곳* 들민 : 들면, 들어가면노루는 자신이 나고 자란 곳을 좀처럼 떠나려 않는다고 한다. 애초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은 제주만의 문화를 탄생시켰다. ‘제주 무속’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 무속에서 사용하는 ‘기메’는 종이 장식이나 신체 등 굿에서 쓰이는 종이 무구를 지칭한다. 종이 무구를 많이 사용하는 건 제주굿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의소리]는 권태효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민속학자 강소전이 집필한 국립민속박물관 조사보고서 ‘종이예술로 빛나는 제주굿의 세계’ 전문을 순차적으로 연재한다. 종이 예술작품 기메의 매력을 재발견하면서, 제주굿의 가치도 널리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① 기메 조사의 필요성
늘어나는 파크골프 수요에 맞춰 제주시가 타당성 및 운영관리 방안 연구 용역을 마무리한 결과 2025년까지 8개 파크골프장 총 120홀이 추가로 조성될 전망이다.제주시는 합리적인 파크골프장 조성과 효율적인 운영관리 계획을 세우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파크골프장 타당성 및 운영관리 방안 연구용역’을 지난달 끝내고 결과를 발표했다.용역 결과에 따라 제주시는 올해 △아라동 18홀 △회천 18홀→36홀 △구좌읍 상도리 18홀 △노형동 18홀 △외도동 6홀 △조천읍 9홀 등 모두 87홀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등동 한천저류지 소공원에
월드 케이팝(K-POP) 아이돌 스타인 세븐틴(Seventeen)의 멤버 디에잇(The8)이 제주에서 만든 버디프렌즈 애니메이션 OST에 참여해 화제다. 디에잇이 부른 오프닝 송 ‘날아라! 버디프렌즈’가 공식 발매되면서 국내외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월드스타인 아이돌의 참여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버디프렌즈 애니메이션 시즌1, ‘거멍숲을 지켜라! 버디프렌즈’ OST가 18일 정오를 기해 공식 발매에 들어갔다. 이날 ‘날아라! 버디프렌즈’는 버디프렌즈 공식 유튜브 채널과 유튜브 뮤직,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멜론, 벅스,
제멋대로 사건 조작한 이상한 경찰들제주경찰이 또 수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민중의 지팡이’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18일 [제주의소리]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경찰청은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과 공전자기록위작 등의 혐의로 서귀포경찰서 소속 A경위를 송치했다. A경위는 직무유기 혐의도 받고 있다.A경위는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이 정보를 주고받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를 이용해 고소·고발인 동의 없이 사건을 임의로 반려 처리한 혐의다.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직접 검찰에 수사해달라고 요청,
40년 역사의 제주 탑동 일대 호텔 자리에 유명 공유숙박 시설 입점이 추진되면서 원도심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1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시 탑동사거리에 위치한 옛 서울관광호텔이 공유숙박 시설로 탈바꿈하기 위해 대수선과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이다.서울관광호텔은 제주가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던 1980년대 오리엔탈호텔, 팔레스호텔과 함께 탑동 매립지 남측에 연이어 들어선 관광호텔 중 한 곳이다.1984년 공사를 시작해 1985년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5955㎡ 규모로 문을 열었다. 108객실과 연회장 등을 갖
농민들이 수확 앞둔 밭을 갈아엎은 이유“이게 다 1년 농사인데 이렇게 제 눈앞에서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이 참...이렇게 해야만 하는 우리 농민들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15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우건에오름 앞 드넓은 무밭에 로터리를 설치한 트랙터 4대가 굉음을 내며 들어섰다.예초기의 날카로운 날이 땅에 박히면서 순식간에 물기를 머금은 검은 흙이 곳곳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농민들이 정성껏 키운 무는 산산이 부서지며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20년 넘게 제주에서 월동무 농사를 지어 온 임현빈(65.구좌읍 세화리)씨의 마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은 제주만의 문화를 탄생시켰다. ‘제주 무속’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 무속에서 사용하는 ‘기메’는 종이 장식이나 신체 등 굿에서 쓰이는 종이 무구를 지칭한다. 종이 무구를 많이 사용하는 건 제주굿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의소리]는 국립민속박물관 권태효 민속연구과장, 민속학자 강소전이 집필한 국립민속박물관 조사보고서 ‘종이예술로 빛나는 제주굿의 세계’ 전문을 순차적으로 연재한다. 종이 예술작품 기메의 매력을 재발견하면서, 제주굿의 가치도 널리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편집자 주]① 기메 조사의 필요성
매년 겨울이 되면 제주에는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인터넷에 올라오는데, 바로 동백수목원과 위미리 동백나무 군락지입니다. 최근에 저도 이 근처의 도로를 지나는데 차량들로 인해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오늘은 그 핫플레이스를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애기동백나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애기동백나무도 동백나무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동백나무와는 학명이 다르고 도감에서도 다르게 기재하고 있고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도 애기동백나무를 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동백나무 학명 : Camellia japonica L.* 애기동백나무 학명 : Ca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 너미 : 너무, 지나치게, 과도하게* 골리당 : 고르다가* 눈 까진 : 눈 상한, 눈 망가진처녀가 혼기가 되면 금지옥엽으로 귀하게 키운 딸자식도
지금 당장 손을 씻어야 하는 이유제주의 한 종합병원 환자들이 ‘슈퍼 박테리아’라 불리는 항생제 내성이 강한 세균에 집단 감염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1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8일 A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1명이 CRE(카바페넴계열 항생제 내성 장내 세균종)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23명에 CRE에 감염되고 12명이 CPE 병원체 보유자로 확인됐다. CPE는 CRE 중에서도 항생제를 직접 분해할 수 있고 전파력이 강한 세균종이다.CRE는 치료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카바페넴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고분양가 논란 속에 제주지역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도 제주를 위험발생 단계로 분류하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510호다. 이중 악성 물량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997호다.지역별로는 제주시 1537호, 서귀포시가 973호다. 전체를 동지역과 읍·면지역으로 재분류하면 69%인 1741호가 읍·면 지역에 몰려 있다.이를 세분화하면 애월읍이 621호로 가장 많다. 이어 대정읍 376호, 조천읍 266호, 안덕면 291호, 한
1월 9일 개최된 국회 본회의 재석의원 210인 중 찬성 208인, 기권 2인으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개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하 개식용 금지법)이 통과되었다. 그동안 개 사육에서 도살, 식탁에 오르기까지 축산물 위생 관리법, 식품위생법, 가축분뇨법, 가축전염병, 사료관리법, 폐기물관리법, 동물보호법 등 최소 5개의 현행 법률을 위반하는 온갖 불법 행위와 동물학대가 난무하였으나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는 치외법권적인 권한을 누려왔던 개식용 사업이 종식을 고하게 되었다. 아시아 국가에서 개식용 악
제주도내 최상위 등급을 의미하는 '5성급 호텔'이 기존 16곳에서 21곳까지 증가했다.8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올해초 기준 제주도내 5성급 호텔은 총 21곳으로 집계됐다.기존 △히든클리프호텔&네이쳐 △제주오리엔탈호텔 △서귀포KAL호텔 △스위트호텔 제주 △제주 부영호텔&리조트 △씨에스호텔앤리조트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롯데호텔 제주 △제주신화월드 호텔 앤 리조트 △그랜드하얏트 제주 △제주신라 △WE호텔 △메종글래드 제주 △해비치호텔 △그랜드조선 제주 △제주썬호텔 등 16곳에 더해 △파르나스호텔 제주 △에코랜드 호텔 △토스카나호
제주 오름을 하얗게 뒤덮은 정체불명의 물질[제주의소리]가 지난 5일 보도한 [제주 상여오름 정상을 뒤덮은 흰색 알갱이]의 정체는 촬영용 인공 눈으로 밝혀졌다.제주시는 지난 4일 상여오름 정상을 뒤덮은 채 발견된 흰 알갱이가 종이 재질의 촬영용 소품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제주시에 따르면 관련 보도 이후 한 영화 외주 제작사가 사유지인 상여오름 토지주와 협의해 소품으로 인공 눈을 뿌린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또 지난 7일 정상에 남아있던 인공 눈을 모두 수거했으며, 종이 재질 소품으로 환경이나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
- 눈 개 : 누운 개, 가만히 누워있는 게부주의로 가만 누워있는 개를 밟았으니 이런 사고가 있을까. 개는 상대를 달려들어 무는 습성이 있는 동물이다. 사람이 순치(馴致)해 가축이 돼 사람을 잘 따르지만, 유기견들이 들개가 돼 무서운 마수로 표변하지 않은가.갑자기 사람에게 밟혔으니 이빨을 드러내 공격할 것은 불문가지다. 또 대형사고로 번질 우려가 있다. 옆에 어린아기라도 있다고 가정해 보라. 얼마나 위험 천만한 일인가.한순간의 섣부른 행동이 큰 불상사를 자초했지 않았는가.화근을 자신이 만들었으니, 수원수구(誰怨誰咎)라 누구를 원망하
제주 서귀포시가 천문 우주과학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2024년도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주요 계획으로는 △계절·테마별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 운영 △학교 교과과정 관련 천문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 △안전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시설 조성 △2024년 서귀포천문과학문화축전 개최 등이 있다. 서귀포시는 1월 성운과 성단 관측을 시작으로 △2~3월 노인성(Canopus) △8월 견우직녀별 △9~10월 토성 △11월 목성 등 관측을 예정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천문 관련 전문교육으로 3~1
차량 뒤에 숨어 밀입국하려다 걸린 중국인의 최후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해 다른 지역으로 무단 이탈하려 한 중국인과 그를 도운 일당이 차량 X레이 검색에서 덜미가 잡혔다.제주해양경찰서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40대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 한국인 50대 C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오전 6시30분께 A씨는 C씨가 운전하는 차량에 숨어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초소를 통과하던 중 제주해양수산관리단 소속 청원경찰에 적발됐다.당시 A씨는 차량
제주에 우주인의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에 조성 중인 ‘컨텍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ian space park)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 고시했다.민간 우주 기업인 ㈜컨텍은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2만2258㎡ 부지에 우주지상국을 포함한 체험시설을 만들고 있다. 총사업비 200억원이다.컨텍은 2015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019년 지리적 이점이 많은 제주용암해수단지에 첫 우주지상국을 구축했다.이어 해외 위성 보유업체의 지상국 서비스를 위해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37년 전인 1555년(명종 10년) 왜구는 전라남도 강진과 진도, 영암, 제주도에 침입, 약탈과 노략을 했다. 이를 '을묘왜변'이라고 한다. 김기환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은 3일 오후 2시 소회의실에서 '을묘왜변 제주대첩 의미와 가치 전승'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을묘왜변은 1555년 5월 전라남도를 시작으로 전개돼 남해안 일대가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영암의 수성(守城)과 제주에서의 파적(破賊)으로 종결된 사건이다.이날 토론회에서 현혜경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망각의 역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