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이 되면 제주에는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인터넷에 올라오는데, 바로 동백수목원과 위미리 동백나무 군락지입니다. 최근에 저도 이 근처의 도로를 지나는데 차량들로 인해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오늘은 그 핫플레이스를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애기동백나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애기동백나무도 동백나무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동백나무와는 학명이 다르고 도감에서도 다르게 기재하고 있고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도 애기동백나무를 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동백나무 학명 : Camellia japonica L.* 애기동백나무 학명 : Ca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 너미 : 너무, 지나치게, 과도하게* 골리당 : 고르다가* 눈 까진 : 눈 상한, 눈 망가진처녀가 혼기가 되면 금지옥엽으로 귀하게 키운 딸자식도
지금 당장 손을 씻어야 하는 이유제주의 한 종합병원 환자들이 ‘슈퍼 박테리아’라 불리는 항생제 내성이 강한 세균에 집단 감염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1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8일 A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1명이 CRE(카바페넴계열 항생제 내성 장내 세균종)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23명에 CRE에 감염되고 12명이 CPE 병원체 보유자로 확인됐다. CPE는 CRE 중에서도 항생제를 직접 분해할 수 있고 전파력이 강한 세균종이다.CRE는 치료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카바페넴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고분양가 논란 속에 제주지역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도 제주를 위험발생 단계로 분류하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510호다. 이중 악성 물량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997호다.지역별로는 제주시 1537호, 서귀포시가 973호다. 전체를 동지역과 읍·면지역으로 재분류하면 69%인 1741호가 읍·면 지역에 몰려 있다.이를 세분화하면 애월읍이 621호로 가장 많다. 이어 대정읍 376호, 조천읍 266호, 안덕면 291호, 한
1월 9일 개최된 국회 본회의 재석의원 210인 중 찬성 208인, 기권 2인으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개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이하 개식용 금지법)이 통과되었다. 그동안 개 사육에서 도살, 식탁에 오르기까지 축산물 위생 관리법, 식품위생법, 가축분뇨법, 가축전염병, 사료관리법, 폐기물관리법, 동물보호법 등 최소 5개의 현행 법률을 위반하는 온갖 불법 행위와 동물학대가 난무하였으나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는 치외법권적인 권한을 누려왔던 개식용 사업이 종식을 고하게 되었다. 아시아 국가에서 개식용 악
제주도내 최상위 등급을 의미하는 '5성급 호텔'이 기존 16곳에서 21곳까지 증가했다.8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올해초 기준 제주도내 5성급 호텔은 총 21곳으로 집계됐다.기존 △히든클리프호텔&네이쳐 △제주오리엔탈호텔 △서귀포KAL호텔 △스위트호텔 제주 △제주 부영호텔&리조트 △씨에스호텔앤리조트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 △롯데호텔 제주 △제주신화월드 호텔 앤 리조트 △그랜드하얏트 제주 △제주신라 △WE호텔 △메종글래드 제주 △해비치호텔 △그랜드조선 제주 △제주썬호텔 등 16곳에 더해 △파르나스호텔 제주 △에코랜드 호텔 △토스카나호
제주 오름을 하얗게 뒤덮은 정체불명의 물질[제주의소리]가 지난 5일 보도한 [제주 상여오름 정상을 뒤덮은 흰색 알갱이]의 정체는 촬영용 인공 눈으로 밝혀졌다.제주시는 지난 4일 상여오름 정상을 뒤덮은 채 발견된 흰 알갱이가 종이 재질의 촬영용 소품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제주시에 따르면 관련 보도 이후 한 영화 외주 제작사가 사유지인 상여오름 토지주와 협의해 소품으로 인공 눈을 뿌린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또 지난 7일 정상에 남아있던 인공 눈을 모두 수거했으며, 종이 재질 소품으로 환경이나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
- 눈 개 : 누운 개, 가만히 누워있는 게부주의로 가만 누워있는 개를 밟았으니 이런 사고가 있을까. 개는 상대를 달려들어 무는 습성이 있는 동물이다. 사람이 순치(馴致)해 가축이 돼 사람을 잘 따르지만, 유기견들이 들개가 돼 무서운 마수로 표변하지 않은가.갑자기 사람에게 밟혔으니 이빨을 드러내 공격할 것은 불문가지다. 또 대형사고로 번질 우려가 있다. 옆에 어린아기라도 있다고 가정해 보라. 얼마나 위험 천만한 일인가.한순간의 섣부른 행동이 큰 불상사를 자초했지 않았는가.화근을 자신이 만들었으니, 수원수구(誰怨誰咎)라 누구를 원망하
제주 서귀포시가 천문 우주과학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2024년도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주요 계획으로는 △계절·테마별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 운영 △학교 교과과정 관련 천문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 △안전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시설 조성 △2024년 서귀포천문과학문화축전 개최 등이 있다. 서귀포시는 1월 성운과 성단 관측을 시작으로 △2~3월 노인성(Canopus) △8월 견우직녀별 △9~10월 토성 △11월 목성 등 관측을 예정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천문 관련 전문교육으로 3~1
차량 뒤에 숨어 밀입국하려다 걸린 중국인의 최후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해 다른 지역으로 무단 이탈하려 한 중국인과 그를 도운 일당이 차량 X레이 검색에서 덜미가 잡혔다.제주해양경찰서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40대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 한국인 50대 C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오전 6시30분께 A씨는 C씨가 운전하는 차량에 숨어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초소를 통과하던 중 제주해양수산관리단 소속 청원경찰에 적발됐다.당시 A씨는 차량
제주에 우주인의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에 조성 중인 ‘컨텍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ian space park)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 고시했다.민간 우주 기업인 ㈜컨텍은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2만2258㎡ 부지에 우주지상국을 포함한 체험시설을 만들고 있다. 총사업비 200억원이다.컨텍은 2015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019년 지리적 이점이 많은 제주용암해수단지에 첫 우주지상국을 구축했다.이어 해외 위성 보유업체의 지상국 서비스를 위해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37년 전인 1555년(명종 10년) 왜구는 전라남도 강진과 진도, 영암, 제주도에 침입, 약탈과 노략을 했다. 이를 '을묘왜변'이라고 한다. 김기환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은 3일 오후 2시 소회의실에서 '을묘왜변 제주대첩 의미와 가치 전승'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을묘왜변은 1555년 5월 전라남도를 시작으로 전개돼 남해안 일대가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영암의 수성(守城)과 제주에서의 파적(破賊)으로 종결된 사건이다.이날 토론회에서 현혜경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망각의 역사에서
지난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2년 연속 13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초기 어려움을 이겨내며 나름 선방했지만 내국인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전략마련이 절실해졌다.2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3만5468명이 제주 관광에 나서면서 2023년 누적 관광객 수 1334만3849명(잠정)을 기록했다.내국인은 1263만명으로 2022년 1380만명 대비 8.5%가량 줄었다. 재작년에는 국제선이 막히면서 외국 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려 역대 최다 내국인 관광객을 기록했다.다만 기저효과를 고려하
누구나 제약 없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제주 서귀포시 치유의 숲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이 마무리됐다.서귀포시는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등 보행 취약계층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숲 체험을 하도록 돕는 ‘노고록 무장애나눔길’ 연장사업을 지난달 마무리했다. 치유의 숲 입구부터 거대 삼나무 군락지까지 이어지는 ‘무장애나눔길’ 연장사업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2023년 녹색자금 공모’에 선정, 국비 9억 6000만원을 지원받아 추진됐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시작된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은 2017년 1km, 2021년 0.8km에 이어
‘청룡의 해’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제25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도민뿐만 아니라 중국 시안의 수영동호회원 등 외국인들도 참가했다. 사전 신청으로 진행된 인간펭귄 바다 입수 행사 참가자 450여명은 찬 제주의 겨울바다에 입수, 힘찬 새해를 다짐했다. 펭귄핀 이어달리기와 닭싸움, 씨름왕 선발대회, 어린이 행운 거북알 찾기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 방문객들에게 지역특산품 라면이 제공되고, 경품행사와 신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 낭 : 나무* 좀먹주 : 좀먹지, 좀슬지옛날 집은 흙과 나무를 주된 재료로 해서 지었다. 특히 문설주나 문지방, 툇마루에 있는 두세 개의 굵은
클린하우스를 지키는 삼춘들의 겨울나기제주시의 한 주택가에 위치한 클린하우스에서 도우미 일을 하는 김모(73)씨는 출근 시간인 오후 5시보다 1시간 앞서 일과를 시작한다. 조금이라도 일찍 나와 쓰레기를 정리하는 것이 마음 편하기 때문이다.김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무료해 손주들 손에 용돈이라도 쥐어주려 일을 시작했다. 벌써 5년째다. 이제는 버려진 쓰레기를 정리하는데 달인이 다 됐다.기자가 클린하우스를 방문한 날은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배출 요일을 착각해 종이류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도 보였다. 김 씨는 요일별 배출제를
제주 성산읍 오조리 갯벌 일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새롭게 지정되면서 환경단체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제주환경운동연합은 28일 논평을 내고 “오조리 연안습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해양수산부는 지난 22일 멸종위기종인 물수리,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오조리 갯벌(0.24㎢)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새롭게 지정했다.이번 오조리 갯벌을 포함해 현재까지 지정된 국내 해양보호구역은 습지보호지역 17곳, 해양생태계보호구역 16곳, 해양생물보호구역 2곳, 해양경관보호구역 1곳 등 총 36곳이다.제주환경
전국에서 가장 잘하는 축구선수로 꼽히며 창창한 앞날이 기대된 25세 청년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제주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로 입원한 청년은 부모로부터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에 눈물을 쏟아냈다. [제주의소리]와 연락이 닿은 25세 청년 유연수는 평생 꿈꿔온 소망을 잃었다는 사실에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있었다. 올해 11월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는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R 홈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은 19
‘소리시선’(視線) 코너는 말 그대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입장과 지향점을 녹여낸 칼럼란입니다. 논설위원들이 집필하는 ‘사설(社說)’ 성격의 칼럼으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주요 현안에 따라 수요일 외에도 비정기 게재될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글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은 이미 저물었는데 갈 길은 아직 멀다.중국 역사서 사기(史記)에 나오는 말로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없음에 조급한 마음을 나타내는 비유로 자주 쓰인다.다시 한 해를 보내는 곶자왈 보전을 바라는 마음이 꼭 그러하다.곶자왈 보전을 위한 노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