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이미 벌초를 끝내고 각 가정마다 한 해 풍년을 기원하고 조상의 은덕에 감사하는 추석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추석 즈음 수확하는 ‘양하’라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양하의 수확 시기도 추석 때와 맞물려 있어 제주에서는 자연스레 차례상에 단골로 오르는 나물의 재료로 쓰이기도 합니다.오래 전부터 제주 사람들은 양하꽃 새순을 데쳐 먹고 제사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추석 전후로 새순을 따고 특이한 꽃이 피는 식물입니다. 일본에서는 ‘みょうが(묘가)’라고 부르는데, 일본에서도 오래 전부터 음식의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한자
이번주에는 이름도 재미있는 까마귀베개라는 나무로 [제주의소리] 독자분들을 만나 보겠습니다. 낙엽활엽관목인 까마귀베개는 주로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자라는데, 다른 이름으로 헛갈매나무, 푸대추나무, 까마귀마개 등으로도 불리는 수종입니다.이 나무의 이름은 아마 열매와 연관하여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열매가 잘록한 베개의 모양을 하고 있어 까마귀가 누워 자는 베개를 연상하여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고, 열매가 노란색, 빨간색, 흑자색을 거쳐 검은색으로 달리기 때문에 까마귀의 색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
여름의 막바지,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8월의 끝자락에서 이번주는 한라산에 자생하는 식물 ‘섬잔대’를 소개합니다.섬잔대의 종소명인 ‘taquetii’는 제주 식물을 널리 알렸던 다케 신부를 기리기 위해 붙였습니다.에밀 다케(Emile Joseph Taquet, 1873∼1952, 한국이름 엄택기)는 프랑스 출신 신부로 1897년 24세 때 한국으로 들어와 1902년부터 1915년까지 제주에서 머무른 선교사입니다. 다케 신부의 식물 연구 활동은 한국식물분류학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입니다.다케 신부는 제주에서 생활하며
이번 주에는 한라산의 식물 중 마디풀과의 호장근을 만나 보겠습니다. 어릴 적 식물의 줄기가 호랑이 가죽(호피)처럼 생겼다고 해서 '호장근'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호장근의 한자(虎杖根)를 빌어 해석하면 호랑이 무늬의 지팡이 줄기를 가진 식물입니다. 어릴 때 줄기에 붉은 자주색의 반점이 생기는데 이를 특징지어 붙여진 이름으로 해석됩니다.호장근은 우리나라 각처에서 자라는 식물로 줄기의 속은 비어 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고장, 오불답, 활렬용, 대충장, 산장, 반장, 범싱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흰색의 꽃을 피우는 호장근
오늘은 난초과의 다년생 초본식물 ‘나도풍란’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 나도풍란은 멸종위기동식물 1급으로 지정됐습니다. 주로 상록수림의 나무나 바위에 착생해 살아갑니다. 잎이 넓어서 일명 '대엽풍란'이라고 하며 여러 송이의 연녹색의 꽃이 화려하게 피어납니다.7월 25일 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풍란이 세계자연유산 제주 성산일출봉에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는 내용의 기사(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305221 )를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환경
이번 주에는 한여름 연보라색 꽃을 달고 있는 작살나무속의 나무들을 만나 보겠습니다. 작살나무, 좀작살나무, 흰좀작살나무, 새비나무 등도 같이 알아보죠. 작살나무속 나무들은 한여름 연보라색 꽃을 피우고 나서 가을이 되면 보라색 열매가 달립니다.작살나무 가지는 정확하게 서로 마주나기로 달리고 중심 가지와의 벌어진 각도가 60~70도 정도로 벌어졌습니다. 약간 넓은 고기잡이용 작살과 모양이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작살나무와 아주 비슷한 좀작살나무도 있는데, 좀작살나무는 접두어에 '좀'이 붙어 작살나무보다 열매의 크기가 작고 잎의
5월 지나 6월 말이 되면서 한라산에는 털진달래와 산철쭉 꽃이 피던 자리를 여러 나무가 꽃 피우며 여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며칠 전, 한라산 영실 코스로 한라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선작지왓 가기 전 탐방로 근처의 숲에는 이처럼 산행의 피로를 가시게 만드는 함박웃음 함박꽃나무들이 산행객들을 맞이 했습니다.함박꽃나무는 그 이름처럼 산에서 피는 목련이 함박웃음 같은 꽃을 피운다고 붙여진 나무입니다. 지역에 따라 함백이꽃, 흰뛰함박꽃, 산목련, 개목련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집니다. 한라산에는 6월 중순이 되면 함박꽃나무들의 꽃을 볼 수 있
이번 주에는 초여름에 피는 난초과 식물 ‘약난초’를 소개합니다. 6월 들어 더워지는 시기가 되면 숲 속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하나를 꼽자면 난초들의 등장인데요, 무엽란을 비롯해 초지의 방울새란, 그리고 곶자왈의 이 약난초가 꽃을 피웁니다. 약난초는 연한 자줏빛이 도는 갈색 꽃입니다.약난초는 한국 남부 지방이나 도서 지방에서 분포하는데, 습도가 높고 부엽질이 풍부한 깊은 숲속에서 자라는 난초과 식물입니다. 꽃은 5월 말에서 6월 초가 되면 피기 시작합니다. 연한 자주빛이 도는 갈색으로 10~20개 정도가 아래로 치우쳐 달립니다
이번 주에는 여름이 오기 전 한라산에 노란 꽃망울을 달고 피어나는 매자나무과의 낙엽관목 ‘섬매발톱나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매자나무과에는 섬매발톱나무를 비롯해 남천, 매발톱나무, 매자나무, 당매자가 있습니다. 한라산의 고지대에 분포하는 수종으로 구상나무림과 털진달래밭 사이사이에 피어나는 작은 관목입니다.잎이 작고 털 모양의 톱니가 많은 특징으로 매발톱나무와 구별합니다. 꽃받침 6개 조각 안에는 수술 6개, 암술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섬매발톱나무의 가장 큰 특징은 잎에 거치가 많이 나 있고, 줄기와 잎에 날카로운 가시에 있습니다.매
이번 주는 도금양목 팥꽃나무과의 ‘피뿌리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점차 사라지는 식물이 꽤 많은데 그중 하나가 제주에서 자생한다는 피뿌리풀입니다. 해마다 5월 중순이 되면 이 피뿌리풀이 초지에 붉은 색감으로 피어나는데, 그 많던 자생지가 점차 훼손이 되면서 해마다 개체수가 감소하는 중입니다. 현재는 멸종위기식물로 분류된 실정입니다.몽골의 침략과 예속화에 반발해 삼별초군이 난을 일으키고 진도와 제주도를 근거지로 대항했습니다. 고려 조정과 몽골은 많은 군사를 동원해 삼별초군을 토벌했습니다. 이때부터 몽골군이 제주도에 군영을 설치하고
이번 주는 제주에서 정자목이자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으로, 마을 어귀나 포구가 많은 해안가 마을까지 산재해 있는 팽나무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어릴 적 대나무로 만든 대롱에 이 팽나무의 열매를 꽂아 넣어 대나무총을 만들어 놀았던 유년의 기억이 있습니다.그 날아가는 소리가 '팽'하고 날아갔다고 하여 붙여진 팽나무는 제주 문화가 녹아 있는 수종입니다.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보호수는 대략 1만3000여 그루입니다. 그 중 10% 정도인 1200그루 정도가 팽나무, 나머지는 대부분 느티나무입니다.팽나무는 주로 남부 지방인 전남, 경남
봄이 익어가는 4월이 되면 산이나 들에 많이 보이는 식물 ‘으름덩굴’을 소개합니다.가을에 열매가 익으면 많이 먹었다는 으름덩굴. 씨앗으로 기름을 짜거나 호롱불을 켜는데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제주에서는 ‘유름’ 또는 ‘졸갱이’라는 별칭으로 많이 불렀습니다. 다른 나무나 돌담을 휘감고 자라는 덩굴성 나무입니다.으름덩굴은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가면서 자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한자 이름은 목통(木通), 혹은 통초(通草)라고 하는데 거기엔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에는 ‘줄기에 가는 구멍이 있어서 양쪽 끝이 다 통한다. 한쪽 끝을
이제 제주에서 고사리철이 시작되는 4월입니다. 야생화 사진을 담은 지 한참이 되었지만 고사리 종류를 알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먹는 식용 고사리는 어떤 고사리인지도 궁금하고 제주에는 얼마나 많은 고사리 종류들이 있는지도 궁금해, 이번에는 고사리 이야기를 독자 분들에게 전해 드리겠습니다.양치식물은 꽃피는 식물과는 포자로 번식하는 식물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선태류(이끼류)와는 또 다른 줄기가 발달한 식물을 일컫습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가 먹는 고사리는 어떤 고사리일까요?우리 땅에 자라는 대표적인 식물인
오늘은 봄소식을 전해 온 중의무릇을 만나 보겠습니다. 서양에서는 중의무릇을 ‘베들레헴의 노란별’(Yellow star of Bethlehem)로 부릅니다. 복음서에 세 명의 사제가 빛나는 별을 따라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 와서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했다는 동방박사 이야기에서 유래됐다고 봅니다.이 중의무릇의 학명인 'Gagea lutea'의 'lutea'는 황색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의무릇이 노란 꽃을 가진 식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중의무릇의 이름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중의무릇’의 무릇은 물웃의 옛말
유네스코(UNESCO)가 인증한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에는 다양한 야생식물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섬 전체가 한라산의 영역이나 다름없는 제주는 해안 저지대에서 오름과 하천, 곶자왈, 그리고 백록담 정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과 지역에 분포하는 야생식물들이 오랫동안 생태계를 이루며 뿌리 내렸습니다. 멸종위기 식물에서부터 지천에 퍼져 있는 야생식물까지 능히 식물의 보고(寶庫)라 할 만합니다. 가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에 자라는 식물의 가치를 널리 알려 지속적인 보전에 힘을 싣기 위한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를 카드뉴스
유네스코(UNESCO)가 인증한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에는 다양한 야생식물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섬 전체가 한라산의 영역이나 다름없는 제주는 해안 저지대에서 오름과 하천, 곶자왈, 그리고 백록담 정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과 지역에 분포하는 야생식물들이 오랫동안 생태계를 이루며 뿌리 내렸습니다. 멸종위기 식물에서부터 지천에 퍼져 있는 야생식물까지 능히 식물의 보고(寶庫)라 할 만합니다. 가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에 자라는 식물의 가치를 널리 알려 지속적인 보전에 힘을 싣기 위한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를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