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유한국당이 제주4.3 70주년 희생자 추념식에 직접 참석해놓고 이념적 잣대를 들이밀어 화해와 상생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당돌한(?) 제주제일고등학교 학생이 “왜 4.3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미는가”라고 김종민 전 4.3중앙위원회 전문위원에게 물었다. 김 전 위원은 “공산폭도라고 규정해 대규모 학살을 합리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4.3 70주년을 맞아 가 마련한 '찾아가는 4.3청소년 아카데미'가 4일 오후 2시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라는 주제...
[4.3청소년아카데미] 김종민 전 4.3중앙위원, 제일고서 "삶과 죽음 기로에 선 제주도민" “바다로 둘러싸여 고립된 섬 제주도는 거대한 감옥이자 학살터였다.” 제주4.3의 진실 규명을 위해 30년 넘는 세월을 바친 김종민 전 4.3중앙위원회 전문위원이 표현한 4.3 당시 제주는 도민들에게 거대한 감옥이었다. 4.3 70주년을 맞아 가 마련한 '찾아가는 4.3청소년 아카데미'가 4일 오후 2시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라는 주제로 제일고 2학년 학생 450여명이 참석...
더불어민주당이 제70주년 제주4.3국가추념일 참석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4.3을 ‘좌익폭동’으로 규정한 글을 올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4.3영령과 유족, 제주도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4일 논평을 내고 “70년 전의 아픔을 이제야 위로받기 시작한 4.3 유족들과 제주도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망발이 아닐 수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지난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4.3추념식 참석 소식을 알리면서 “건국 과정에서 김달삼을 중심으로 한 남로당 좌익폭동에 희생된 ...
자유한국당의 제주4.3 관련 발언에 대해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4일 성명을 내고 정당 해체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4.3 추념일에 행해진 자유한국당의 발언이 전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4.3 관련 입장은 역사에 대한 무지이자, 국가 입장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살의 주체는 미군정이 명백하다. 자유한국당은 색깔론으로 4.3민중항쟁에 대해 역사를 왜곡하고 4.3 희생자와 유족에 또다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역사를 왜곡하고 진실을 은폐하는 자유한국당은 공당...
4.3 70주년 기념 행사 ‘4.3칠십년의 기억’...“깊이 있는 내용과 음악 만족...자주 열었으면” 제주4.3을 차분한 강연과 음악으로 만나는 자리가 제주에서 열렸다. 무겁고 거대한 역사를 ‘미래 세대 전승’이란 눈높이에 맞춰 의미·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뮤직토크콘서트 이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4.3 70주년 뮤직토크콘서트 이 3일 오후 5시 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70주년의 의미를 4.3...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지원한 ‘403인의 함성' 퍼포먼스가 광화문에서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제주 4.3과 관련, 403인의 군중이 펼치는 퍼포먼스로 4.3을 전 국민에 알리기 위해 JDC와 제주 4.3 제 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공동기획했다. 이어 JDC는 오는 7일에
[기고] 김석윤 (사)공공정책연구소 나눔 소장 70주년을 맞이하여 정명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기념사업위원회와 민주노총은 지난 3월 31일 침묵하던 백비를 일으켜 세웠다. 국민들 손으로 이름이 새겨진 백비였다. 새겨진 이름은 ‘4‧3민중항쟁’이었다. 그렇게 이름이 새겨진 백비가 지금은 어느 행사장 한 구석에 조용히 누워있다. 국민의 손으로 세워졌으면 당당히 제 자리에 세우고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도로 눕혀논 백비,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진다. 이게 지금의 4‧3진상규명 현실인가 하는...
4.3추념식에 '좌익 무장폭동 개시' 재뿌린 홍준표에 원희룡 "우려가 현실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4.3추념식을 좌익 무장폭동에 개시된 날이라고 이념 덧칠을 한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4.3추념식 참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4월 3일은 남로당 제주도당 위원장인 김달삼이 무장 폭도를 이끌고 제주 경찰서 등을 습격한 좌익 무장폭동이 개시된 날"이라고 밝혔다. 또 홍 대표는 "건국 과정에서 김달삼을 중심으로 한 남로당 좌익 폭동에 희생된 제주 양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
문재인 대통령, 4.3유족 간담회서 의료비 대상 확대 요청 등 "적극 검토" 화답 제주4.3 70주년은 국가 원수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4.3에 대한 사과와 함께 '완전한 해결'을 약속한 뜻깊은 해로 기록됐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행동과 발언 하나하나에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것이 4.3유족들의 평가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한 직후, 낮 12시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4.3유족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150여명의 유족들은 "대통...
[제주4.3 70주년] 20세기의 숨겨진 이야기, 제주4.3에 대해 알 수 있는 책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제주도는 북새통이다. 70주년 때문인지 6월 지방선거 때문인지 4.3 행사가 벚꽃보다 더 만발하다. 한 4.3전문가에 따르면 관련 예산이 100억원에 육박한다고 하니 제주 현지 분위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벚꽃처럼 만발했다가 어느 순간 앙상해지면 어쩌지 하고 나는 벌써 걱정스럽다. 나는 제주4.3의 유족이다. 외할아버지는 군경의 학살을 피해 제주를 탈출하시다가 행방불명되셨고 외할머니는 경찰서에 끌려가 대...
강창일 의원, ‘지방공휴일에 관한 법률안’ 발의…상위법 근거․지역형평성 논란 해결 제주4.3국가추념일과 같이 지역고유의 정체성과 지역특성을 존중해 지방의 특별한 날을 조례로 지방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제정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월30일 이 같은 취지를 담은 ‘지방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4.3희생자 추념일, 광주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부마항쟁 기념일 등 그 역사적․사회적 의미에 대해 국민 전반이 공감하며 지역민에게 특별...
제70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을 맞아 3일 제주를 찾은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제주4.3 등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들에 대해 올바른 교육을 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4.3추념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비롯해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류혜숙 울산광역시 교육감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4.3은 어둠의 장막을 걷어내고 뚜벅뚜벅 진실의 빛을 향해 걸어왔다. 그 길을...
[기자수첩] 4.3 진상규명 예술 운동 직접 알린 문재인 대통령 추념사 “제주4.3의 진실은 어떤 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역사의 사실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선언합니다.” 2018년 4월 3일, 제주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밝힌 추념사는 60만 제주도민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특히 제주 예술인들, 그 중에서도 4.3 진상규명 예술운동에 몸담은 예술인들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을 순간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직접 참석하거나, 혹은 메시지만 보내거나 4.3이면 나름의 평가와 위로를 전했...
제주4.3연구소는 3일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4.3 완전 해결 약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제주4.3연구소는 "문 대통령이 제70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4·3의 통한과 고통, 진실을 알려온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을 향한 또 한번의 사과'에 대해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4.3의 진실이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라는 말에 문 대통령의 4.3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함축돼 있다고 본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과에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추념식에서 희생자들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주 4.3 제70주년 추념식 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유가족들과 악수했다. 이때 제주 외고 학생회(송채원(학생회장), 강수연(부회장), 송윤주, 김하늘) 일동이 4.3 교육의 전면적 확대를 요청하는 손편지를 문 대통령에게 건넸다. 제주의 소리와의 통화에서 송채원 학생은 "대통령이 4.3과 같은 국가추념식 행사에서 유족분들과는 이야기를 하지만 4.3에 관해 젊은 세대와 학생들과 소통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미래의 제주를 이끌어갈 청소년으로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평소에 4...
자유한국당 대변인 논평 "남로당 무장 폭동"...대선 전 논평과 극명히 대치 제주4.3 70주년을 맞아 국가 원수의 '완전한 해결' 약속이 이뤄진 기념비적 기로에서 자유한국당이 제주4.3을 헤묵은 '이념논쟁의 장'으로 끄집어내리며 제주사회에 찬물을 끼얹었다. 자유한국당은 3일 장제원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제주4.3은 건국과정에서 김달삼을 중심으로 한 남로당이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반대하기 위한 무장폭동으로 시작된 사건"이라고 평했다. 장 대변인은 "남로당 무장대가 산간지역 주민을 방패삼아 유격전을 펼치고 토벌대가 강경...
녹색당 중앙당은 3일 ‘제주4.3 70주기 논평’을 내고 “4.3 정신을 이어받아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녹색당은 “4.3 당시 제주에 폭력의 광풍이 몰아쳤고, 많은 사람이 학살돼 제삿날이 같은 제주도민이 많다. 최소 3만명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진상규명과 보상은 부족한 실정이다.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주도민에게 사과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4.3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녹색당은 “민간인학살터로 알려진 제주국제공항 일대 유해발굴이 올해 시작된다. 아직도...
제주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정친구들이 제주4·3항쟁 70주년을 맞아 3일 오후 5시 서귀포 1호광장에서 ‘강정은 4·3이다’를 주제로 기억문화제를 연다. 올해 행사는 4·3 등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영혼에 대한 묵념과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시작한다. 김영태, 장현호, 이형준의 노래와 박연술의 살풀이, 박소산의 학춤 공연도 예정돼 있다. 고권일 강정해군기지반대 대책위원장과 정선녀 성프란치스코센터장 등의 자유발언도 예정돼 있다. 4·3 영혼들을 추념할 수 있는 작은 분향소도 준비한다. 행사 마지막에는 ‘잠들지 않는 남도...
어김없이 4월이 오고 유채꽃도 피었습니다. 봄이 되면 우리 유족들은 희망을 안고 추념식에 참석했지만 실망과 분노를 안고 돌아갔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년 전 이 땅 제주에 불어닥쳤던 4.3의 비극은 너무도 많은 것을 가져가 버렸습니다. 사상과 이념의 굴레가 씌워진 채 이유없이 도민 30만명중 3만명이 국가 권력에 의해 처참하게 학살되었고, 집과 마을이 불에 타고 공동체가 완전히 파괴 되었습니다. 국민을 지켜주어야 할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인권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곳 제주도 대한...
4·3영령들이시여! 어김없이 찾아온 봄, 우리는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맞아 다시 영령들의 제단 앞에 섰습니다. 우리 도의회가 의원입법으로 제정한 조례에 의해 지방공휴일로 지정된 첫 추념일이기도 합니다. 4·3의 비극을 화해와 상생의 역사로 풀어내려고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는 후손들의 정성을 노자삼아 억울함을 푸시고 영면하소서. 특히 올해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참석해 주셔서 그 의미가 더욱 크고 소중합니다.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참석하셔서 ‘국가원수로서 공권력의 과잉진압에 대해 4‧3희생자와 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