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지방선거가 시작됐다. 각 당은 도지사 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으며, 예비후보들은 앞다퉈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쏟아져나오는 공약들을 보면서 현실성이나 실천 가능성에서 의문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특히 선거철만 되면 모든 후보가 청년들이 중요하고, 그들이 제주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청년들을 내세우지만, 그 결과가 제대로 나온 적이 있나 싶다. 특히 그럴듯한 공약이었지만 그 공약들이 구호에 그쳤거나 축소되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지난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1, 2,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언론은 연일 2030 청년 세대를 말하고 있다. 특히 모든 후보가 앞다퉈 청년 세대와의 공감을 말하며, 자신들이 청년을 대변하겠다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은 처참하다. 청년을 각자 프레임에 가두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그것이 청년들의 목소리라 주장하기 바쁘다.정시확대, 사법고시 부활, 의학전문대학원 폐지 등 교육 정책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와 같은 주거 정책은 물론 군 병사 급여 200만원으로 인상처럼 안보정책까지 자신들의 대표 청년정책이라 홍보하고 있다. 물론 일정 분야에서
지난 18일 한 사진이 화제가 됐다. 이날 한국일보 1면에는 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지면을 장식했다.‘제4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조직위원회 발대식 행사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는 내용이다. 행사에 참석한 의원과 내빈들은 빈자리를 두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행사의 주인공인 청년들은 빼곡하게 통로 계단을 채우고 앉아있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된 것이다.코로나19의 위험이 아직 여전한데 꼭 이런 방식으로 행사를 했어야 하는가는 제쳐두더라도, 청년이 주인공인 행사에서 의전에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살고 싶어 했던 제주, 그 제주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제주살이 열풍이 식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주를 떠난 사람이 제주로 이주한 사람보다 더 많아졌다.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제주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구는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아 568명이 순유출됐다. 지난해말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를 앞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2009년부터 불어온 제주 열풍. 아니 '광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 많은
연분홍 벚꽃이 만개하고, 거리를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이 봄날을 알리고 있지만 정작 우리의 마음엔 갑갑함이 가득 채우고 있는 시간이 지나고 있다.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해외 확진자 급증 등으로 장기화가 예상되고, 이로 인한 불안도 함께 커져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로 인한 신조어도 등장했다. ‘코로나 블루’. 감염병이 퍼지면서 사람들 간 모임 또는 만남이 줄고 이 때문에 생긴 우울감을 뜻한다. 실제 지난 1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접수된 코로나19 관련 심리상담이 1만80
2월 4일, 입춘(立春), 봄이 다가왔다. 그런데 이번엔 유달리 입춘이라는 느낌이 안 들기도 하다. 올 겨울이 너무 따뜻했기 때문이다. 1월 최고기온은 23.6도 기상 관측 이래 1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정말 ‘이상’한 기후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변화는 그저 잠깐 이상한 기후가 왔다고 할 수 없다. 이미 이전에도 갑작스러운 폭설이나 폭염, 폭우 등이 발생했다. 실제 1961년 기상 관측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제주의 최고 기온은 1.3도, 최저 기온은 2.6도 상승했다.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6.9일과 23.9일
빈손 국회, 효율성 최하위 국회, 사상 최악의 국회.19대 국회에 붙었던 수식어다.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은 약 2만3000건으로, 이중 처리된 법안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 역대 최저다. 법안처리 수만으로 국회를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를 끝내가는 와중에도 국회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엉망진창 그 자체다. 수 많은 민생법안들은 뒷전으로 밀려있고,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둘러싼 정당 간 셈법 나누기만 판치고 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이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나, 그 외에 법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건만 도대체 이
‘공정’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부정입학,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대학 입시 논란 등을 거치고, 정부가 대입 과정에서 정시를 확대하겠다는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한국사회는 말 그대로 공정 논쟁에 휩싸여 있다.그러나 지금의 공정 논쟁이 과연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모든 진영에서 ‘청년팔이’가 펼쳐지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언젠가부터 청년은 공정에 예민한 세대가 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대학 입시 논란을 둘러싼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 모두 우리 쪽에
'제주 청진기'는 제주에 사는 청년 논객들의 글이다. 제주 청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청년이 함께 하면 세상이 바뀐다.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에서,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선, 청년들의 삶, 기존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서브컬쳐(Subculture)에 이르기까지 '막힘 없는' 주제를 다룬다. 전제는 '청년 의제'를 '청년의 소리'로 내는 것이다. 청진기를 대듯 청년들의 이야기를 격주마다 속 시원히 들어 볼 것이다. [편집자] 지금 우리 사회의 분노가 뜨겁다.지난달 4일 가족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제주를 여행하던 A씨
'제주 청진기'는 제주에 사는 청년 논객들의 글이다. 제주 청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청년이 함께 하면 세상이 바뀐다.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에서,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선, 청년들의 삶, 기존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서브컬쳐(Subculture)에 이르기까지 '막힘 없는' 주제를 다룬다. 전제는 '청년 의제'를 '청년의 소리'로 내는 것이다. 청진기를 대듯 청년들의 이야기를 격주마다 속 시원히 들어 볼 것이다. [편집자] 제주 청년기본조례가 2016년 6월 제정되고, 3년이 흘렀다. ‘1만시간의 법칙’이나 ‘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