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제교류 협력 MOU를 체결한 제주도와 러시아(사할린주)가 구상무역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28일 오후 제6회 제주포럼에 참석한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와 제주해비치호텔에서 만나 30분가량 면담하면서 수출 등에 관해 협의했다.

우 지사는 지난해 제주도 공무원과 감귤 전문가들이 사할린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한 뒤 제주감귤과 러시아 대게 구상무역이 가능한지 타진했다.

또 지난해 사할린에 감귤보관창고 설치를 제안했다며 블라디보스토크와 농산물 교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브누코프 대사는 "지난해 서울에 이어 제주에서 다시 만나 매우 기쁘다"며 "제주와 사할린 간에 무역이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또 "올 10월 서울에서 무역 관련 회의가 있는데 참석해 달라"고 제안하면서 "러시아와 제주가 구상무역 등 교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주감귤 수출과 관련해 최대한 지원하겠으며, 사할린 주지사에게 (제주도의 뜻을)잘 알리겠다"고 화답했다.

브누코프 대사는 양쪽의 교역 활성화를 위해 제주에 있는 사업가를 명예대사로 위촉해 줄 것을 제안했고, 우 지사도 즉석에서 수락했다.

우 지사는 브누코프 대사에게 명예제주도민증을 수여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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