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카위 개발청과 MOU체결...기 마티니, 꼬무 홍보대사 위촉

▲ 말레이시아 랑카위 세계지질공원과 제주도 세계지질공원간의 MOU체결식.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제주도가 말레이시아 랑카위 세계지질공원(Langkawi Global Geopark)과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말레이시아는 아시아태평양지질공원(APGN) 의장국이다.

제주도는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말레이시아 랑카위 세계지질공원 관리기구인 랑카위 개발청과 세계지질공원의 공동연구와 정보 공유, 지질관광 활성화 등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식에는 좌달희 제주도 청정환경국장, 대한지질학회 이용일 회장, 랑카위 개발청 하나피 아마드 부소장, APGN 의장인 이브라힘 꼬무(Ibrahim Komoo, 말레이시아) 교수가 참석했다.

▲ 말레이시아 랑카위 세계지질공원과 제주도 세계지질공원간의 MOU체결식.
MOU 체결은 지난 1월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 전문가를 초청할 당시 꼬무 교수와 세계지질공원(GGN) 운영위원인 프랑스의 기 마티니(Guy Martini) 박사가 제주도를 방문, 논의를 벌이면서 급진전됐다.

꼬무 교수는 지난해 7월 제주도 지질공원 현장 평가 때도 MOU체결을 제의했다.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초로 2010년 10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으면서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완성했다.

랑카위 세계지질공원은 이보다 앞서 2007년에 6월에 인증을 받았다. 이 덕에 2010년에는 GGN 총회를 개최했다.

랑카위는 아름다운 카르스트 경관과 다양한 지질자원을 가진 99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독수리의 섬'으로 알려져있다. 면적은 478㎢로 제주도의 약 6분의 1이다. 인구는 6만여명. 대표 명소는 키림 석회암지대, 다낭 생태지대, 마친창 캄브리아 지대 등이다. 섬 전체가 면세지역으로서 최근 자연관광지로 급부상했다.

▲ 기 마티니 박사(왼쪽)와 꼬무 교수.
제주도는 이번 MOU를 통해 지질공원 간 긴밀한 협조와 연구, 교육.과학.기술 정보 교류 등을 통해 아.태 지질공원 공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MOU 체결에 앞서 열린 '제주도 세계지질공원과 국가지질공원 미래 발전 국제세미나'에서 기 마티니 박사는 '지질공원과 지질관광에 대한 기본 개념'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질공원의 이해와 자연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꼬무 교수는 '아.태 지질공원과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아.태 지질공원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아.태 지질공원간의 활발한 교류와 공동연구를 주문했다.

강성후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장은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의 다양한 가치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고, 환경부 자연자원과 정석철사무관은 국가지질공원 제도 도입에 관한 추진사항과 계획을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랑카위 세계지질공원 전문가인 마질린 교수를 비롯한 4명의 전문가가 랑카위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발표했다.

우근민 지사는 30일 오전10시30분 집무실에서 기 마티니 박사와 꼬무 교수를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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