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건설 우려 표명 이메일..."반대운동 존경과 찬사"

노엄 촘스키 이메일
세계적인 석학 노암 촘스키 MIT 교수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계획에 대해 '평화 유지에 매우 불길한 징조'라고 밝혔다.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30일 미국 노암 촘스키(Noam Chomsky) MIT 교수가 이메일을 보내와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촘스키 교수는 "제주에서 평화의 상징이 될만한 놀라운 과정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소식에 감동적"이라며 해군기지 반대 활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촘스키 교수는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평화를 위협할 매우 불길한 계획들을 전해 들어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반대 운동을 하는 제주도민과 평화운동가들의 노력에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도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명한 언어학자이자 정치평론가인 촘스키 교수는 제주4.3의 세계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2003년 제주4.3의 참극은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며 미 대통령이 제주에 가서 사과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촘스키 교수는 고길천 화백과 제주4.3과 4.3진상 규명 운동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던 중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이메일을 보내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반전평화운동가인 브루스 개그넌넌(Bruce K. Gagnon.우주와 핵무기 반대 글로벌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옥중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양윤모 영화평론가와 연대한다며 최근 단식에 돌입했다.

지난 2009년 제주 해군기지 건설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던 그는 최근 자신의 블러그를 통해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위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노엄 촘스키 교수는 지난 2005년 영국 시사.문화논평저널 '프로스펙트'와 미국 국제문제 전문저널 '포린 폴리시'와 함께 세계 지성인 조사에서 '세계 지성인 1위'를 차지했다.

촘스키 교수는 MIT에서 언어학 교수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해 뉴욕타임스는 '살아있는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하기도 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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