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청하씨,"탈당계 내고 무소속 출마하겠다"

경선 방침을 밝힌 바 있는 한나라당이 당공천 심사위원회에서 경선을 거치지 않고 유력후보자를 발표한데 대해 공천신청자가 반발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북제주군선거구 공천신청자인 부청하씨는 2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경선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부청하씨는 "한나라당이 4.15총선 후보자 공모신청을 접수하면서 당원 10%, 비당원 90%로 경선을 실시한다는 거창한 당 개혁안을 내놓고 후보자를 공모했으나 실제로는 단 한차례도 신청자에 대한 면담도 하지 않고 일방적 밀실 정치로 김동완 후보자를 유력한 공천자로 내정, 발표했다"며 공천 심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부청하씨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전화나 소명기회도 없었으며, 여론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그 결과도 발표하지 않은 채 당공천심사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부청하씨는 "당이 유력후보자로 발표한 김동완씨는 2003년 10월 30일 민주당을 탈당한 자로 이같은 신청자를 유력한 후보자로 발표한 행위는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면서 "한나라당은 4명의 공천신청자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해 정정당당한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청하씨는 "오는 2월 29일까지 공천신청자들에게 확실한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한나라당의 썩은 정치를 갈아엎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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