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제주출신 독립운동가로 제주천주교사건으로 독립운동을 한 변태우(邊太禑,1899년 8월 5일 ~ 1965년 2월 7일)지사가 선정됐다.

제주보훈지청과 광복회제주도지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8월 우리고장출신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변태우 지사는 제주시에서 태어났으며 모슬포에 보창의원을 운영하던 1938년 가을경, 제주읍 천주교회 소속의 아일랜드인 선교사 손 신부(孫神父:본명 다우슨 패트릭)로부터 모슬포 소재 해군비행장의 면적, 주둔군 인원, 비행기 대수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아는 대로 상세히 알려줬다.

이 무렵 일제는 제주도를 중국에 대한 도양폭격(渡洋爆擊)의 발진기지로 만들면서 도내 반일세력을 색출 제거에 나섰으며 우선 적성국(敵性國)인 영국 국적의 아일랜드인 선교사들과 그들이 소속된 천주교회 조직을 탄압 파괴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변 지사는 손 신부에게 군사기밀을 누설했다는 이유로 1941년 말에 손 신부 등과 함께 일본 경찰에 체포돼 1942년 10월 광주지방법원에서 소위 국방보안법 및 군기(軍機)보호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변 지사는 조국 광복 후 전남 광산군 대촌면 보건소장으로 발령받아 생활근거지를 광주로 옮겼으나, 고문의 여독과 옥중생활에서 시달린 관계로 1948년 광주 자택에서 사망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3년에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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