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장동훈·구성지 의원에 “해군기지 갈등해결 적극 나서라” 촉구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 중단 및 갈등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주도의회가 채택한 가운데, 표결에 불참한 한나라당을 향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이하 제주창조당)은 13일 성명을 내고 “제주에서는 물론 전국 각계에서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고 도민의 대다수 여론도 공사 중단에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는 한나라당 도의원들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정마을회는 지난 10일 한나라당 구성지·장동훈 의원에게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위해 공사중단을 요구할 것과 제주도당은 물론 중앙당도 공사 중단을 요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의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장동훈 의원은 “회의 불참은 결의안에 동조할 수 없다는 의사 표시의 하나다. 합의라는 기본적인 의회 원칙을 어긴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창조당은 “장 의원의 말은 원칙적으로 옳은 말”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2009년 12월 절대보전지역 변경동의안을 날치기로 처리한 장본인의 입에서 합의 운운하는 모습은 그리 설득력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또 “더군다나 지금 제주도는 물론 전국의 각계에서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고 도민의 대다수 여론도 공사 중단에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는 한나라당 도의원들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도의원은 도민들을 섬기는 자다. 도의원이 도민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도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면서 “한나라당 도의원들은 도의원으로서의 자기 본분을 더 이상 망각하지 말고 강정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구성지·장동훈 의원을 지목한 뒤 “해군기지 갈등을 증폭시킨 책임을 통감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촉구를 받아들여 더욱 적극적으로 해군기지 갈등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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