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건 교수 ‘제주 유배길에서...’ 인터파크 문화부문 1위
양진건 제주대 교수가 쓴 추사 유배 이야기가 인터넷 출판시장을 휩쓸고 있다.
지난달 27일 출간된 ‘제주 유배길에서 추사를 만나다’(푸른역사)는 발간 보름여 만인 12일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 공식 집계 문화.문명사 부문 베스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온라인 판매 전문서점 알라딘에선 지난 7일 인물.평전 부문 신간베스트 6위, 역사 부문 신간베스트 13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조선시대 명필가 김정희가 추사체를 완성했던 제주 유배생활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다.
쉽고 맛깔나게 추사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아 ‘추사 입문서’로도 안성맞춤이란 평가다.
이 책이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 점은 추사를 길 위에서 만나도록 했다는 점이다.
책이 소개하는 ‘집념의 길’, ‘인연의 길’, ‘사색의 길’. 이 세 개의 길은 바로 지난달 개장한 서귀포시 대정읍 추사유배길이다. 추사유배길은 제주대 스토리텔링연구개발센터가 지식경제부 광역 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인 '제주유배문화의 녹색관광자원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사업' 1차년도 사업의 하나로 개발했다.
이 책은 추사 유배길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스토리북’으로 만들어졌던 것.
책을 쓰고 길을 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양진건 제주대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 센터장(제주대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교수)은 “책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책을 잘 만드니 길이 함께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추사 유배길을 걷겠다는 사람이 잇따르고 있다. 그는 “추사와 관련된 책들은 많지만 제주와의 인연을 다룬 책은 없었다. 이 부분을 드러낸 점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은 단순히 책상 머리에서 쓴 게 아니라 1년간 현장 취재와 많은 고민 속에서 나온 것”이라며 “역사책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읽고 좋아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스토리텔링의 원전이랄 수 있는 스토리북을 잘 만들었을 때의 파생효과가 크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