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태양열주택·옥상정원·1층 투시형 벽면 도입 의무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제주시 삼화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생태환경도시'로 조성된다.

한국토지공사는 "향후 개발하는 신도시·주택단지, 산업단지 등의 개발계획 수립시 '생태환경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하여 각 사업단계별로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면서 "제주시 삼화지구를 생태환경도시 시범지구로 선정해 전국의 대표적인 생태환경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토지공사가 생태환경도시를 전면적으로 도입키로 한 것은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인 지속성이 유지 되는 생태환경 도시의 조성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늘고 있는 데 그 배경이 있다.

토지공사는 우선적으로 생태환경도시 시범지구로 제주시 삼화지구를 선정해 공원과 녹지 및 삼수천이 조화를 이루도록 네트워크화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고 단지내 조성되는 공원에는 수목공원, 생태공원, 문화유적공원 등 테마를 부여하여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또 단독주택지에는 일정 구획을 정해 태양열 시스템을 도입하고 제주석 등 자연석과 투수성 포장재를 이용한 생태 도로 및 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공동주택지에는 우수재활용시스템과 베란다와 벽면에 녹화기법을 도입하고, 상업지역에는 옥상에 반드시 정원을 설치하고 경관조명을 갖추도록 했다. 1층 전면은 반드시 투시형 벽면으로 처리해 벽으로 둘러싸인 차단된 시가지 모습을 지양키로 했다.

또 교육시설에는 다양한 생태계획 기법들을 도입한다는 계획하에 학교부지에 텃밭을 처음부터 만들고 학생들이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할 수 있는 발열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도지공사는 이같은 생태환경도시 조성계획을 올 하반기에 마련, 내년부터 본격적인 단지조성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생태환경도시 조성계획 수립을 시스템화 함으로써 각종 개발사업을 시행하여 생산되는 토지상품이 경관측면에서 우수하고 생태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됨에 따라 타 사업 시행주체들과의 차별성과 비교 우위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삼화지구는 2006~2008년까지 사업비 1843억원을 투입해 삼양·화북·도련동 일대 97만6000㎡(29만5000여평-토공 74%, 주공 26%)으로 1만9888명(6719세대)을 수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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