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1인시위 등 동시다발 개최 ‘힘내라 강정, 지키자 평화’‘전국대책회의’ 첫 공식 집회...“강정마을 아닌 전국의 문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불씨가 전국에 퍼졌다.

강정 해군기지 건설 반대 목소리가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집회가 열린다.

116개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예술계 단체로 구성된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 대책회의는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촉구 응원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책회의 결성 이후 첫 공식집회인 이날 응원전은 ‘힘내라 강정, 지키자 평화’를 주제로 기지 건설 중단 요구를 외면하고 강행되고 있는 준설작업을 규탄하는 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강정주민에겐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정부와 군에는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게 된다.

같은날 충남강정당과 대전충남평통사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충남 계룡시 해군본부 정문 앞에서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충남강정당은 ‘제주 해군기지 반대 다음카페’의 충남지역 소모임이다.

제주 강정마을 중덕해안에서도 오후 7시부터 촛불집회를 연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김희순 간사는 “제주해군기지의 문제가 강정마을이나 제주도만의 문제 아닌 한국사회가 전체적으로 관심을 갖고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이번 응원전은 전국적으로 이슈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고유기 정책위원장은 “전국과 제주의 동시 행동이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진 강정 해군기지 저지 투쟁 분위기를 모으는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시작이다. 앞으로 점점 더 확산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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