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가 차세대 유전체 사업으로 '감귤 유전체 연구사업'을 유치했다.

제주대학교는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 21사업이 지원하는 차세대 유전체사업 분야에서 제주 재래 감귤인 병귤의 유전체 연구 사업을 유치, 최종 연구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이 주관하게 되며, 사업비는 기반구축 사업으로 2년간 3억원 지원된다. 

병귤 유전체 사업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재주 재래 감귤의 유전체 연구를 국내 최초로 추진하게 된다. 병귤은 세계에서 제주에만 존재하는 재래 품종으로 내병성과 내충성이 강하고, 향기가 좋으며 비교적 당도도 높다.

과실의 모양은 호리병 모양으로 한라봉과 비슷하나 크기는 조금 작은 편이고, 기능성 성분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유전자원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총괄 책임자인 제주대 김재훈 생명공학부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하여 380만개의 병귤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 병귤의 유전적 특성을 파악하게 되면 감귤 유전체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병귤 유전체 사업은 감귤유전자원은행 사업과 함께 감귤분자육종 연구에 커다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래 감귤의 유전체 연구는 재래 감귤에 존재하는 고유한 유전자를 발굴하고, 감귤의 생리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과실의 품질 및 기능성 향상을 위한 감귤유전육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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