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일교회 멸공단 12명 23일 내도, 반북 활동 전개

지난 유니버시아드대회에 반북 시위로 북측을 자극해 논란을 빚었언 새일교회 관계자들이 민족평화축전이 시작되는 23일 오전 배편으로 제주도에 온다

광주새일교회측은 22일 <제주의 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족평화축전이 열리는 23일 오전 12명 가량이 제주에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새일교회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제주에 와 영업용 차량과 봉고차량에 '멸공, 북방환란', '북한공산당은 반드시 무력, 남침한다'라는 문구의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차량 스피커를 통해 북한을 비방하는 가두 방송을 하며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제주전역을 순회해 평화축전을 앞둔 지역사회에 우려를 낳았다.

이들은 지난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에도 북측을 비방하는 방송을 하고 유인물을 배부하는 형식으로 보수우익단체들을 사실상 선동해 상당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새일교회 김모씨는 "23일 12-13명 선으로 멸공단을 꾸려 제주도로 내려가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거리 홍보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상황에 따라서 민주참여네티즌연대나 독립신문측에서도 내려올 수도 있다"고 밝혀 이들 보수단체의 준동으로 인해 북측 선수단이 자극돼 민족평축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민주참여네티즌연대와 독립신문측 2명은 24일 내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참여네티즌연대는 지난 8월 15일 '인공기 화영식'을 하고, 유니버시아 대회 때에는 북측 기자들을 자극하는 시위를 주도한 장본인이다.

이들이 반북 홍보활동으로 인해 북측 선수단이 자극되거나 제주지역내 보수 단체들이 이에 동조할 우려가 있어 순수 민간차원에서 진행되는 평화의 축전이 또 다시 남남갈등으로 비화도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일고 있다.

실제로 지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이들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시위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유대회를 남남,남북갈등으로 비화시킨 우를 저질렀었다.

제주지역 28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민족평화축전 도민추진본부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어 "이번 민족평화축전은 남북의 갈등, 보·혁의 대립을 뛰어넘어 전 민족의 화합과 단합의 장이 되어야하기에 전 민족의 하나의 맘으로 준비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본부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노코멘트다"며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 없다. 무시해야한다"고 하고는 "언론에서 자꾸 보도해서 더하는 것이다"며 불쾌해 했다.

김원웅 민족평화축전 조직위원장은 21일 기자회견장에서 북측은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불상사를 언급하면서 우려를 표명했다"며 "북측이 그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극우단체의 해체를 강도높게 요구했지만 한국정부는 헌법상 '결사의 자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다음은 광주새일 교회 김모씨와의 일문일답

-지난번 제주도에서 어떤 활동을 했나.
"성경에 입각한 멸공 진리 활동 단체로서 남북간의 대화협상, 햇볕정책 등 평화라는 의미가 거짓임을 폭로하는 활동을 벌였다. 성경에 나온대로 북한은(김정일 체제)는 무력적화남침을 위장으로 평화를 말하고 있다."

-그런 내용이 성경에 어디에 나와있나.
"전하는 메시지로는 북한 공산당은 평화를 가장해 무력적화남침한다고 했다"

-이번 민족평화축전 기간에도 제주도에 올 것인가.
"제주도는 한 두번만 와서 활동이 미진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번 가기로 결정했다. 그런 와중에서 제주도에 그런 행사가 있어 21일 2박3일 일정으로 내려간다."

- 제주에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유니버시아드 대회 활동을 이어간다. 행사를 방해할려는 목적은 아니다. 우리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있지 않나? 단지 북한의 거짓 평화를 알리기 위한 활동이다. 경찰이 제제하는 범위 밖에서 활동한다"

- 어느 정도 규모가 내려 오나.
"지난 번과 같다..차량 두세대로 12-13명 수준이다."

- 민간차원 행사의 의미를 퇴색시킨다고 생각하지 않나
"지난번 유대회 때는 북한 마라톤 선수가 봐서 마찰이 생겼을 뿐이다. 우리는 무력을 행사할 의도도 없고 행사를 방해할 의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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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기 -

이 기사를 올리는 것에 대해 [제주소리]는 상당히 고민을 했습니다.
사실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민족평화축전은 유대회와는 달라야합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쳐서는 않되기에 이 기사를 올립니다.
관계당국이 철저한 사전 예방과 도민들의 현명한 행동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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