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녕고 현상희.김예빈.조은정양...국제학술지 박사급 논문 평가

▲ 제주 남녕고 현상희.조은정.김예빈양(왼쪽부터)
고등학교 학생들이 지하수에서 용출되는 미네랄 성분 변화를 분석, 실용가능성을 최초로 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남녕고등학교 2학년인 김예빈, 조은정, 현상희양(16). 이들은 제57회 제주도과학전에서 '제주지역에 분포하는 화산암류의 pH변화에 따른 미네랄 용출특성 연구'(지도교사 이종문)를 제출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제주도 화산암(현무암, 조면암, 송이)에서 용출되는 생체미량원소들이 지하수 환경 특성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pH값의 변화를 통해 실용 가능성을 최초로 밝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이 연구논문은 제주대학교 환경공학연구실과 제주환경보건연구원에서 공식 인증을 받았다. 특히 제주환경보건연구원은 남녕고 학생들이 논문을 국제학술저널지에 수록될 정도라고 극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생들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제주 지하수에만 다량 함유된 바나듐 워터는 용출량에서 볼 때 pH2 강산성에 용출량이 높고, 다른 시료에 비해 송이(scoria)에서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제주도 화산암에서 용출되는 미네랄 원소들이 지하환경에 따라 변화되는 용출량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논문은 제주 지하수의 풍부하고 다양한 고품질의 미네랄을 예측 실용화하는데 기초자료를 될 수 있고, 제주 지하수의 물맛을 좋게하는 성분(칼슘, 규소 등)과 나쁘게 하는 성분(마그네슘 등)이 지하환경에 따른 농도의 분포를 예측할 수 있어 좋은 물 개발에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들을 지도한 이종문 교사는 "제주 지하수에서 바나듐 성분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학생들이 실험에서 강산성 및 송이에서도 나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며 "지하수와 화산암의 관계를 실험으로 입증한 것이여서 제주환경보건연구원에서도 국제저널지 논문감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현상희양은 "처음에는 제주 지하수 화산암의 미네랄을 농축시키려고 했는데 환경보건연구원 박사님이 지하수에 바나듐이 제주에만 집중 분포한다고 해서 바나듐에 관심을 가졌다"며 "3월부터 3개월 동안 연구했고, 선생님과 연구원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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