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제주 아카데미 스타트!...협동.공동체로 상생을

시장경제의 잔혹한 경쟁으로 인해 불평등과 사회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대안으로 제주지역에서 '사회적 경제'가 뜨고 있다.

제주지역 생협과 사회적기업들이 중심이 돼 23일 오후 4시 한국리더십센터에서 '사회적경제 제주 아카데미'가 마련됐다.

   
이날 첫 아카데미 강연자는 신명호 사회적투자지원재단 사회적경제연구소장. 신 소장은 '사회적경제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신 소장은 "자본주의 체제가 발생시킨 여러가지 문제가 19세기부터 불평등이나 빈부의 격차, 노동자의 삶이 열악해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체적 방식으로 여러 시도가 있었다"며 "협동조합이나 공제조합 등 결사체를 만드는 노력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소장은 "사회적경제는 이론이나 개념이 먼저 나온 게 아니라 자본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에서 비롯됐다"며 "생산.소비.분배 등 각 영영마다 자본주의 형태가 아닌 것을 사회적 경제"라고 정의했다.

 신명호 사회적투자지원재단 사회적경제연구소장
신 소장은 "현재 생협 등 소비자협동조합, 아나바다운동, 저소득자를 위한 마이크로크레딧, 자선단체도 사회적경제에 포함될 수 있다"며 "경쟁이 아닌 협업과 연대를 통해 공동체를 복원하는 대안적 경제 시스템이 사회적경제"라고 말했다.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실무를 맡고 있는 강종우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실장은 "한국사회와 지역에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에서 만들어진 게 협동조합 등 사회적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다양한 경험과 실태를 모색하고, 협동경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한국사회에서 사회적경제가 어떤 것인지 이론적 모색을 하고, 전국에서 사회적경제 일을 직접 담당하는 활동가의 목소리를 아카데미에서 듣게 될 것"이라며 "그것을 통해 제주에서 사회적경제를 모색하고, 창안대회까지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9월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한국리더십센터 제주지부 교육장에서 초청강의 10회, 워크숍 3회, 창안대회 1회, 토론회 1회 등 총 15회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카데미는 제주아이쿱생협, 한살림제주생협, 제주지역자활센터협회, 제주MBC착한경제위원회, 사회적기업 일배움터, 사회적기업 제주생태관광, 사회적기업 일하는 사람들, 사회적기업 보금자리, 예비사회적기업 생드르영농조합,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가 주최하고 아름다운가게 제주본부와 제주MBC, <제주의소리>가 후원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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