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제주경찰 정치개혁 '디딤돌'로 찬사

제주도교육감 불법선거에 대한 제주경찰의 발빠른 수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찬사로 이어졌다.

특이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경찰의 교육감 불법선거 수사에 대해 '추상과 같다'는 표현을 써가며 칭찬을 했으며, '이같은 경찰의 의지가 4.15 총선에서 돈선거 추방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정치개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해 제주경찰의 위상이 한껏 높아졌다.

이 같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24일 취임 1주년(25일)을 맞아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특별회견에서 나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특별회견 중반에 패널로 참석한 한 기자로부터 "대선자금 수사에 부작용이 많고 논란이 많다. 정치개혁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을 못하지만 총선이 두달도 남지 않아 정치개혁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정치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제주경찰을 거론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우선 이번 선거에서 돈 선거는 거의 없어지거나 완전히 줄어들지 않겠느냐. 우선 벌써 많이 구속되고 수사 받고 있다. 그 이전보다 몇 배나 많아졌다"면서 "경찰의 특진이 걸려 있다. 흔히 들리는 말로 친구부터 가족까지 전부 정보선으로 동원해서 샅샅이 (불법선거를 조사)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같은 돈선거 추방에 대한 경찰의 의지를 제주경찰에 빗대 이야기했다.

노 대통령는 "제주도 교육감 선거에 그 결과를 처리하는 과정도 보니까 흔히 말하듯이 추상같이 하는 것 같지 않느냐"고 말해 교육감 불법선거를 처리하는 제주경찰을 보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돈 선거는 상당히 사라질 것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것이 유야무야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대통령 결의도 단호하게 밝힌 바 있어 경찰과 검찰이 제대로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한 후 "물론 모든 부정을 100%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전체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아주 많이 달라졌다고 소문을 듣고 있다"며 4.15총선에서 불법선거가 많이 수그러들 것임을 기대했다.

이날 노 대통령의 특별회견은 총 1시간 46분이 소요됐으며, 이중 제주경찰의 수사력을 칭찬한 발언은 "제주도 교육감 선거에 그 결과를 처리하는 과정도 보니까 흔히 말하듯이 추상같이 하는 것 같지 않느냐"는 대목으로 채 10초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단 10초 할애를 통해 제주경찰을 칭찬했고, 또 제주경찰의 '추상과 같은 수사'는 정치개혁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