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방보다 1년6개월 앞서...29일 돌문화공원서 선포식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제주에서 29일 디지털 방송시대가 열린다.

다른 지방보다 1년6개월이나 앞선 것이다.

지난해부터 디지털방송 전환 시범사업을 추진해온 제주도는 이날 아날로그 방송 종료와 함께 오후2시부터 디지털 방송이 전면 시작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따라 도민들은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2~5배 뛰어난 고화질의 영상과 음향 서비스를 받게 됐다. 또 다양한 생활정보와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디지털 방송 전환 시범사업은 '디지털 전환 특별법'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와 제주도가 업무협약을 맺고 도내 지상파방송 4사(KBS MBC JIBS EBS)와 KCTV, 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디지털전환 시범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시청자 지원센터가 개소했다.

이후 도내 아날로그 방송을 수신하는 1만3000여 세대(안테나로 TV를 시청하는 세대)에 컨버터 설치, 디지털TV 구매 보조비 등을 지원했다. 이중 컨버터 설치 지원 가구가 97.3%에 이른다.

제주도는 29일 방송통신위와 공동으로 디지털방송 전환 선포식과 축하행사를 개최한다.

선포식은 오후 6시30분부터 제주돌문화공원에서 도민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련된다. 방송통신위 부위원장과 도지사의 기념사, 방송협회장의 축사가 예정됐다. KBS1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방송된다.

앞서 오후 5시30분부터 돌문화공원 기획전시실에선 지상파방송 사장, 사회단체 대표 등 40여명이 모여 축하연을 연다.

축하행사로 같은 장소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황수경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인순이, 김태우, CNBLUE, 포미닛, 박재범 등 1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

또 낮 12시 도청 회의실에서는 제주도와 KBS가 난시청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도내 난시청 가구는 10개 읍면동에 1458세대로 추정된다. 업무협약과 함께 디지털방송 전환을 계기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연내에 난시청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양병식 제주도 공보관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혜택이 도민에게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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