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본사 행사 재고량 판매하는 것뿐…1주일내에 판매 종료될 듯"

지난달부터 이마트 제주점과 신제주점에서 미국산 수입 돼지고기 판매를 시작한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전국축협노동조합 제주양돈축협지부(지부장 임기환·이하 제주양돈축협)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마트의 미국산 돼지고기 취급은 지난달 행사기간에 한해 일시적인 판매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판매가격을 인하하고 홍보전단을 제작하는 등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며 "이마트의 미국산 돼지고기 판매는 감귤산업 다음으로 제주지역 경제의 효자산업 역할을 하는 축산업과 육가공, 유통업체 등 관련 산업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며 수입 돼지고기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제주양돈축협은 "특히 이마트 제주점은 제주산 돼지고기의 경우 일반 브랜드육은 취급하지 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고기의 브랜드육만을 취급해 저가인 미국산 돼지고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마트의 미국산 돼지고기 취급과 수요가 아직까지는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더라도 외국산 돼지고기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수입육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게 될 경우 쇠고기와 마찬가지로 급격한 시장잠식은 물론 도내 축산 기반이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수입 돼지고기 판매에 따른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이마트는 축산업의 위기뿐 아니라 제주지역 경제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미국산 돼지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 제주점 관계자는 "본사에서 시행하는 행사차원으로 미국산 돼지고기 판매가 시행됐으나 도내 소비자체가 부진해 재고량이 남아 판매기간을 연장한 것뿐"이라며 "1주일 이내로 판매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제주산 돼지고기가 아닌 경우 도내 소비량이 저조해 본사에도 이같은 상황을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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