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이후 8월2일까지 관광객 3만명 감소
대한항공까지 예약취소 번져, 손실액 눈덩이 예상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제주관광 손실액이 150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4일 지난달 17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사태로 인해 관광객 5만여명이 감소돼 150억원 가까이 손실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의 파업이 시작된 17일부터 8월2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9만7000여명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이 기간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 32만여명 보다 9% 줄어든, 약 3만명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관광협회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쓰고가는 금액은 27만120원. 3만명 가까이 관광객이 감소했기 때문에 150억원 손실을 입었다는 얘기다.

작년 여름성수기에 제주를 찾은 76만명이지만 올해는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액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문제는 본격 성수기인 7월17일부터 시작된 아시아나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는데 있다.

아시아나의 파업이 8월말까지 계속될 경우 제주관광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행업계는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예약취소 사태가 빈발해 곤욕을 치루고 있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관광업계에서는 관광객 감소라는 직접적인 타격 이외에도 제주관광 이미지가 나빠져 향후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실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파업이후 관광객 감소가 눈에 띠게 증가해 지난 2일까지 3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며 "이런 감소세에 따라 150억원 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나의 파업으로 대한항공까지 예약취소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제주관광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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