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관계자 "본선 경쟁력 감안"…강창재 변호사 반발 예상

4.15총선 열린우리당 제주시 선거구 후보로 강창일 제주도지부장(52)이 선정됐다.

열린우리당은 24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강창채 변호사와 강창일 도지부장이 공천을 신청한 제주시선거구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갖고 강창일 도지부장을 비롯한 전국 20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를 단수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해당지역에 대한 실사와 서류심사 등을 거쳐 본선 경쟁력을 고려해 이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북제주군 고산 출신인 강창일 도지부장은 오현고와 서울대(국사학과)를 졸업, 일본 동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쳤다.

현재 배재대 교수인 강 도지부장은 일본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 운영위원장, 동아시아 평화인권 한국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 총선출마를 위해 제주4.3연구소장을 그만뒀다.

단수 후보로 내정된 강창일 도지부장은 "먼저 지금까지 경선 예비후보로 활동해 왔던 강창재 변호사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강 변호사가 당 후보가 되기 위해 건투해 줬고 애써왔는데 경선이 이뤄지지 못하고 이런 결과로 이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도지부장은 "앞으로도 강창재 변호사와 함께 우리당을 이끌어 가고 싶다"면서 "강창일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 싸워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초 완전 국민경선을 밝혔던 열린우리당이 이날 제주시 선거구에 대해 단수후보를 내정함으로써 경선도 거치지 못한 채 탈락하게 된 강창재 변호사측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우리당이 강창일 도지부장을 단수후보로 내정함에 따라 4.15총선 제주시 선거구 후보는 이미 단수후보로 내정된 한나라당의 현경대 의원과 후보선출이 확정된 민주노동당의 김효상 도지부장 등 3명의 후보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양승부 변호사와 정대권 위원장이 경합을 벌이는 민주당이 당 후보를 선정할 경우 제주시 선거구 후보는 모두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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