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중공업 문제 다룬 ‘85호 크레인’ 첫 공개상영
제주 강정서 머물며 해군기지 다룬 다큐 작업 중

제주4.3을 다룬 문제작, 영화 ‘레드헌트’의 조성봉 감독 영화 상영전이 7월 한 달간 진행된다.

교육문화카페 ‘자람’과 제주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6일 조성봉 독립영화 상영전을 이달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교육문화카페 ‘자람’에서 개최한다.

조성봉 감독은 1997년 ‘레드헌트’라는 도발적인 작품으로 제주4.3 이면에 감춰진 현대사의 모순을 드러내려 했다. 그는 이 영화를 제작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 생활을 겪었고 같은 해 한 다큐영화제에선 상영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그는 ‘레드헌트2’(2000), ‘보이지 않는 어둠’(2003), ‘85호 크레인’(2011) 등 현대 사회의 모순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만들어오고 있다.

이번 상영회에선 이 영화들이 차례로 선보인다. 8일 '85호 크레인', 15일 '레드헌트', 22일 '국가범죄-레드헌트2', 29일 '보이지 않는 어둠' 총 4회다.

특히 8일 상영되는 ‘85호 크레인’은 최근 현안인 한진 중공업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공개 상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현재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머물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고 있다.

관계자는 “이번 영상제는 강정 해군기지 문제와 더불어 역사와 현장을 꿰뚫어 삶과 세상의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가 물음을 던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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