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수 의원, “평가결과 자료 제출” 요구…선도전략산업 선정 벼르나?

▲ 강창수 제주도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제주의소리
지식경제부가 광역경제권 선도 산업 2차년도 실적을 평가한 결과, 제주 물(水)산업이 최하위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결과를 제주도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에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질타를 받았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는 7일 제283회 제1차 정례회를 속개해 오영훈 의원이 발의한 ‘제주도 전략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 심사했다.

강창수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먼저 그는 지식경제부가 지난 4월 2차년도 사업이 종료된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에 대한 평가를 했고, 그 결과를 통보했음에도 이를 제주도의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지식경제부가 5+2광역경제권 20개 프로젝트 396개 세부과제에 대한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 제주권 물 산업은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마이스 산업은 이보다 두단계 위인 C등급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단장 고기원) 내에서도 마이스팀에서는 제주MICE가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돼 3차 년도에는 2차년도 사업비(52억)보다 18% 가량 증액된 8억8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홍보했지만, 물산업팀에서는 평가결과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밖에서는 물산업이 꼴찌를 했다는 등 소문이 무성한 데 정작 도의회 해당상임위원회서는 이러한 평가결과를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들리는 얘기로는 물은 최하위, 마이스는 중간 정도라고 하는데, 정확한 내용이 뭐냐”고 따져 물었다.

강 의원은 특히 “물산업의 경우 제주가 가장 역점을 두는 산업 아니냐. 맥주사업에도 뛰어들었고. 그런데 최하위 평가를 받아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는 말도 들린다”면서 ‘전략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담당하게 될 수출진흥본부 김천우 본부장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본부장은 “저도 언론보도를 접한 것 정도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관련 부서(정책기획관실)에 알고보고, (보고자료를)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전에 광역경제권 선도전략산업을 정하는 과정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 제기를 했는데, 반영이 되지 않았다”면서 “결과적으로 2차년도 평가결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결정한 셈이 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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